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강한 '추노'vs부드러운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수목극 최강자 대결

by 자이미 2010. 1. 6.
반응형
2010년 들어서며 월화 드라마 3편이 본격적으로 방송이 되며 격렬한 격전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월화극의 최강자였던 <선덕여왕>이 물러나며 생긴 그들의 경쟁은 이제 수목극으로 옮겨졌습니다. <아이리스>라는 절대강자가 사라진 자리에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이하 클스)>가 새로운 강자로 올라섰지만, 또다시 강한 드라마인 <추노>를 내세운 KBS의 반격이 예사롭지 않아보입니다.

강한 추노냐? 부드러운 클스냐?

이미 정통 멜로를 표방하며 1회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던 '클스'가 성인 연기자들의 본격적인 대결이 이루어지며 더욱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게 사실입니다. 문제는 연말 시상식으로 인해 한 주동안 흐름이 끊겨 버렸다는 것은 커다란 타격으로 다가올 수있을 듯 합니다.
그런 기다림이 약이 될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시점에 그것도 강력한 경쟁자가 시작하는 시점에 맞이한 공백은 이점보다는 약점으로 다가오는 듯 합니다. 더욱 오랜시간 공을 들이며 언론 플레이도 충실하게 해왔던 '추노'에게는 '클스'의 공백은 이점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1. 주인공
장혁, 오지호라는 주인공은 고수와 송종호에 뒤지지않습니다. 어쩌면 '추노'의 주인공들이 '클스'의 주인공들보다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이기도 합니다. 물론 단순한 인지도만으로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선호도는 바뀔 수있기에 어떤 배우를 타이틀롤로 세우느냐는 중요할 수밖에는 없겠지요. 특A급이라고 부를 수는 없지만 충분한 경쟁상대가 되는 남녀 주연들의 대결은 그래서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남주인공들에 비해 여주인공인 이다혜과 한예슬, 선우선은 간접비교하기에는 모호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1:2로 단순 비교할 수도 없고, 인지도 역시 비등한 존재들이라 보여집니다. 비교가 간단하지 않은 그들이기에 남자 주인공들의 대결만큼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그들의 연기력 논란이 중요한 화두가 될 수밖에는 없겠지만 이미 고수의 매력이 충분하게 발산되어있어, 후발주자들인 장혁과 오지호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듯 합니다.

2. 러브라인vs액션라인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을 담은 '추노'에 비해, 4각 다중 관계를 지향하는 '클스'의 러브라인들이 앞설 수밖에는 없습니다. 정통 멜로인 '클스'가 러브라인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다만 '추노'가 삼각관계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액션이 주가되는 사극에서 의외의 성과를 얻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액션라인은 액션과 멜로에서 비교가 불가한 부분일 듯 합니다. 멜로에서 액션이라고 해봐야 주먹다짐 정도가 다일진데 칼을 들고 하늘을 날아다닐 '추노'를 이길 방법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지요.

3. 조연열전
조연들만큼은 '추노'가 절대 강자라 해도 좋을 듯 합니다. 일단 규모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공형진, 성동일, 이종혁, 한정수, 김지석, 데니안>으로 이어지는 강한 조연들에 비해 <조민수, 천호진, 김도연, 김기방, 김인태>로 이어지는 '클스'의 조연 라인들이 약해보이는 것은 어쩔 수없는 현실입니다.

적극적인 물량공세는 단단한 조연진들을 확보할 수있었고, 이런 조연들은 드라마의 재미와 완성도를 더욱 높여줄 수있기에 '추노'에게는 강점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클스'에서 보여주고 있는 조민수와 천호진의 연기는 '일당백'이기도 하기에 단순히 물량으로 모든것을 평가할 수도 없을 듯 합니다.

아직 방송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한 이름값으로 제단하기는 성급할 수도 있겠죠. 더욱 조연들의 활약은 어떤 지점에서 터지느냐에 따라 효과가 극대화될 수있기에 주인공들과는 달리 방송이후 평가가 가능할 듯 합니다. 

4. 시청자들의 선택은?
조선시대와 현대극을 단순비교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액션이 주가 되는 드라마와 멜로를 비교하는 것도 상반된 평가를 가져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문제는 대중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일 듯 합니다.

일단, <아이리스>가 표방한 200억, 첩보라는 타이틀과 함께 특급 스타들을 대거동원한 물량은 KBS에게 환호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첫회 몰아붙인 물량으로 중반까지 끌어갈 수있었던 전례를 보면, 오늘 방송될 1회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특별함들이 선보일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아이리스>의 뒤를 이어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강력한 남성성이 돋보이는 액션 드라마를 내놓은 것은 긍정적인 시너지로 다가올 듯 합니다. 우선 검증된 액션에 대한 선호도와 <추격자>에서도 보여졌듯, 추격하는 자와 쫓기는 자 사이의 긴장감과 이 둘 사이에 놓여있는 아름다운 여인과의 관계 설정은 매혹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추노'가 동적인 드라마라면 '클스'는 정적인 드라마입니다. '추노'가 강한 액션을 동반한 굵은 흐름으로 승부를 한다면, '클스'는 섬세한 감정선을 중심으로 세밀한 묘사로 승부하는 드라마입니다. 굳이 통속적인 방법으로 비교하자면 '추노'가 남성적인 드라마 '클스'는 여성적인 드라마라고 볼 수있겠죠.

그만큼 이 두 드라마는 시대도, 주제도, 장르도 다른 드라마입니다. 공통점이라면 같은 시간대에 방송이 된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 단 하나의 공통점 때문에 그들은 어쩔 수없는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여야만 합니다. 누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 할 것인지? 혹은 서로 다른만큼 시청자들을 나눠 가질 수있는지는 이번주가 지나면 확연해지겠지요.

색다른 접근법으로 다가온 '추노'는 양반중심의 사극에서 벗어나 '제중원'에서 백정이 양의가 되는 과정을 그리듯, 노비들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통속적인 접근법으로 다가온 '클스'는 익숙한 방식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탁월한 감각과 영상으로 특별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지 이는 개인적 취향의 문제가 될 듯 합니다. 강한 남자들의 결투와 우정. 한 여자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에 눈길을 돌리든, 지독한 사랑에 모든 것을 바치는 멋진 배우들의 매력을 선택하든 모두 각자의 몫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애착이 많이가는 '클스'를 버릴 수는 없을 듯 합니다. 그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사랑'이 어떤 가치들을 이야기할지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그리고 섬세하게 그려지는 그들의 관계에 대한 재미를 놓치고 쉽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노'가 보여주는 쟁쟁한 등장인물들과 굵은 선으로 그려나갈 사극속 남자들의 삶이 탐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느 것 하나를 선택하기 힘들다면 어쩔 수없이 두 편을 모두 선택하는 방법밖에는 없겠지요. 2010년 들어서며 월화, 수목 드라마로 인해 드라마팬들에게는 연일 즐거운 고통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유익하셨나요? 구독클릭 부탁합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