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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Documentary 다큐

아마존의 눈물 1부, '아마존의 눈물'을 강요하는 문명은 재앙이다

by 자이미 2010.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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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부터 화제가 되었던 <아마존의 눈물>이 드디어 본 방송이 되었습니다. 프롤로그를 보신분들이라면 전체적인 윤곽을 알고 있었기에 오히려 흥미를 반감시키는 요소들도 있었던 듯 합니다. 전체 내용들이 상당부분 프롤로그에서 제시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이 다큐멘터리가 의미있었던건 현대사회에서 찾을 수없는 진정한 의미를 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원시가 살아있는 아마존

아마존이라는 낯선 공간속으로 들어가 1년여의 고생을 해서 다큐멘터리로 만들어낸 제작진의 노고가 대단함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선덕여왕>의 김남길이 내러이션을 맡아 더욱 호기심을 유발했던 <아마존의 눈물>은 눈물을 흘리기전 아마존의 아름다움과 그 자연에서 살고 있는 원시부족들의 삶을 이야기했습니다.
최대 10m까지 큰다는 아마존 거대함의 상징 아나콘다의 위풍당당함을 시작으로 뽀뚜르 나무로 만든 막대를 아랫입술에 끼우고 살아가는 조에부족의 삶속으로 들어갑니다. 사냥을 하는 한무리의 조에족들이 자신들이 스스로 만든 화살로 다양한 짐승들을 사냥하는 모습을 보며 '아마존'에 와있음을 실감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잡아온 짐승들은 여자들이 조리를 합니다. 그렇게 잡은 동물중 큰것은 부족민들이 모두 함께 나눠먹는다고 합니다. 조에족 최고의 사냥꾼인 모닌은 아내가 셋입니다. 자신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아내를 얻을 수있다하지요. 재미있는건 일부다처제가 뿌리내린게 아니라 일처다부제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능력이 되고 서로 사랑만 한다면 그런 관계가 특별하지 않은게 조에부족의 특징이었지요.

여성을 존중하는 조에부족

1987년에 존재가 확인되었을 정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원시 부족의 삶. 옷을 입지 않는 그들은 머리 장식으로 멋을 내고 우루꿍이라는 붉은 열매를 이용해 해충이나 더위를 막고 치장하기도 합니다. 결혼은 조에족끼리만 하는 그들. 그래서 모두 A형의 혈액형을 가진 부족입니다.

사냥중 잡은 어미는 먹고 새끼는 애완동물로 키우는 그들은 결코 애완동물은 잡아먹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아마존의 야생 목화를 통해 실을 만들어 요긴하게 사용도 하는 그들은 자연이 주는 모든것들을 활용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사냥을 나가 잡아온 먹이는 잡은 사람이 부족민들에게 나눠주는 역할도 합니다. 모든이들이 골고루 먹을 수있도록 나누는 행위에서 간혹 소외받고 그래서 삐지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지요.

이런 그들을 위해 조에부족들은 예전부터 하나의 방법을 통해 화를 풀어주었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몰려들어 화가난 사람에게 간지럼을 태워서 웃도록 만드는 방법이지요. 웃음을 통해 화를 풀어내는 그들의 방법은 현명함을 뛰어넘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아이들의 놀이처럼 유쾌하게 풀어내는 방법은 현대인들에게는 상상도 할 수없음이기도 하지요. 욕심없이 있으면 먹고 없으면 먹을 것을 구하는 그들의 단조롭지만 한없이 평화로운 삶은  아마존을 상징하는 듯 했습니다.

그들의 음식을 나누는 과정에서 특이할 점은 여자들이 먼저 식사를 하고 그 다음 남자들이 음식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원시부족은 힘이 좌우하는 세계만으로 인식한 현대인들에게는 이채롭게 다가왔을 듯합니다. 그들에게는 여성이라는 존재는 자신들보다는 나약함이 아닌 사랑하고 아껴야만 하는 존재임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사랑이 결혼의 전부인 아우라족

1884년 서구문명과 접촉했던 아우라족의 모습은 조에 부족과는 조금은 달라 보였습니다. 규모도 그렇지만 서구문명과의 이른 접촉으로 변화되어가는 아마존 원시 부족의 일면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지요. 제작진이 찾은 아우라족은 마침 축제를 열고 있었습니다. 남자들만의 축제를 벌이는 기간동안 여자들은 광장에 나오지 못하고 남자들이 먹을 음식만 준비합니다.

노골적으로 여자들을 놀리는 노래를 부르는 남자들에게 거센 반항을 하는 여자들. 그들은 그렇게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서로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사냥을 하는 남자들의 권위도 여성들에 무참하게 꺽이기도 하는 그런 그들의 삶속에서 여자와 남자. 남자와 여자의 절묘한 균형이 느껴졌습니다. 

아마존의 남자들은 낚시와 사냥을 잘해야지만 여자들의 사랑을 받고 결혼도 할 수있다고 합니다. 남자의 능력을 우선시 하는 그들과 우리는 다를 것이 없어보입니다. 능력있는 자만이 여자와 함께 할 수있는 삶은 원시의 문명이나 현대나 다름없는 인간본연의 모습인가 봅니다. 

문명의 이기가 발전되어 남자와 여자의 사회적 위치와 역할들이 변해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남자의 기본 덕목은 능력일 수밖에는 없지요. 비록 그 능력이 차츰 재력이라는 한 부분으로만 함축되어가는 것이 씁쓸하기만 하지만 말이지요. 

여자들은 첫 생리가 시작되면 1년동안 격리된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그렇게 일년을 보낸 그들은 본격적인 살림을 배우고 언제든지 결혼할 준비를 갖춥니다. 축제 기간동안 결혼식을 올릴 수있는 그들의 결혼은 단촐했습니다. 하지만 확연하게 우리의 결혼문화와 다른 것은 가족간의 결합이 아닌 자신이 사랑하면 아무 조건없이 결혼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을 먹여 살릴 수있는 기본적인 능력만 된다면 더이상의 조건이 붙지않는 그들. 그들은 어쩌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진정한 사랑이 존중받는 사회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렇게 평온하기만 한 그들의 모습을 첫 회에 보여준건 '외부의 침입'을 통해 아마존이 어떻게 피폐해지고 사라져가는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겠지요. 평화롭고 자신들의 규율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들앞에 등장한 문명인들.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온 문명의 이기들이 어떻게 순수함을 파괴하고, 아마존을 피폐하게 만들어가는지에 대해 다음주부터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지구의 많은 분량의 산소를 공급해주는 아마존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북극곰이 살아가던 북극의 거대한 얼음들도 녹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에 의해 현대인들의 편안함을 위해 지구는 병들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위기의 지구를 극단적인 두 공간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얼음이 녹아 지구의 온도가 변화하고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이 개발이라는 허울속에서 속살을 드러내며 지구는 점점 숨쉬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난폭하고 이기적인 문명인들은 순박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아마존으로 들어가 그들에게 '아마존의 눈물'을 강요했습니다. 그리고 그 강요된 눈물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에스키모인들을 술과 놀음으로 타락시킨 문명인들이 이젠 아마존의 원시부족까지 타락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MBC가 준비한 <아마존의 눈물>은 단순히 아마존의 신비함과 그안에 살아가고 있는 원시부족을 호기심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습니다. 문명과 자연의 상층하는 관계속에서 현명하다고 자부하는 문명인들이 얼마나 바보같은 일을 벌이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려합니다. 그렇기에 이 다큐멘터리는 소중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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