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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Sitcom 시트콤

감자별 2013 QR3 28회-여진구와 금보라 방귀로 튼 모자의 정 이게 감자별의 재미다

by 자이미 2013.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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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신체 활동 중 일부입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 방귀가 나오냐는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격식을 따지는 자리에서 방귀가 나온다면 모두가 당혹스러울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감정을 모두 토해내는 자리에서 나온 방귀 역시 모든 것을 뒤틀리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나진아 300만 원을 위해 날아오르다;

유정의 무덤가 방귀에 대처하는 준혁의 만들어진 방귀의 힘

 

 

 

 

화장실 등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이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일상적인 모습을 그대로 담기에는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은 많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트콤에서는 다릅니다. 일상의 소소한 모습을 담아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가는 시트콤의 경우 일상의 그런 모습이 더욱 중요한 재미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한 집에 살면서도 그동안 만남이 없었던 진아와 수영이 친해지는 과정은 이후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명품 가방을 아무 생각없이 질러 버린 수영은 구매 후 엄마에게 혼날 생각에 걱정만 가득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진아를 만나게 된 수영은 그동안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인사를 나눈 뒤 가방을 보관해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이런 인연을 시작으로 수영과 진아는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미묘한 감정들이 있을 수도 있는 사이이지만, 재미있게도 둘의 성격은 비슷합니다. 자잘한 감정들에 큰 상처를 받지 않는 쿨 한 성격들은 둘은 그래서 쉽게 언니 동생이 될 수 있었습니다. 놀토에도 일하고 있는 진아를 데리고 함께 식사를 하러 나선 수영은 함께 식사를 하면서 말을 트며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먹성 좋은 진아와 쿨한 수영은 자매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집 안에 또래 여자라고는 둘이 전부인 상황에서 둘이 가까워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너무 많이 가진 것을 자랑하고 이를 통해 타인을 낮게 바라보는 나쁜 습성을 가지지 않고 있는 수영이라는 점에서도 둘이 가까워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클럽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진아를 데리고 클럽에 놀러간 수영은 적응하지 못하는 진아 때문에 제대로 즐기지도 못한 채 클럽을 나서게 됩니다.

 

 

 

수영에게는 일상적인 문화였지만, 진아에게 클럽은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그 낯선 공간에서 힘겨워하는 진아는 클럽을 나서며 포스터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포스터에는 섹시 댄스 1위에게 300만 원을 준다는 내용을 읽고는 섹시 댄스에 도전하게 됩니다. 몸치인 그녀에게 섹시는 고사하고 댄스도 힘겨운 상황에서 진아의 집중력은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클럽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수영은 진아의 섹시 댄스 대결을 만류하지만, 진아에게는 돈이 너무 중요했습니다. 방을 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진아에게 핵심은 돈이었으니 말입니다. 한 겨울을 차고에서 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그녀에게 섹시 댄스 대회는 절대적이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에도 봉을 잡고 댄스를 추는 등 최선을 다하지만, 그녀에게 댄스는 넘기 힘든 고역이었습니다. 준혁이 앞에서 춤을 추지만 섹시는 고사하고 지렁이라는 말만 듣는 상황에서 진아를 도와준 이는 바로 수영이었습니다. 무용을 전공한 그녀에게 기본적인 웨이브를 시작으로 댄스의 기본을 배운 진아는 대회에 나서게 됩니다.

 

 

 

홍버그에서 준혁이 된 그에게 수동의 집에서의 생활은 항상 편하지는 않습니다. 생선살을 발라 밥 위에 올려주는 엄마의 행동이 당연이 당황스러운 것은 자신이 여전히 준혁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 이사로 인해 뒤틀려버린 상황에서 준혁이 할 수 있는 행동은 이 상황에 적응해가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외할아버지가 끔찍이도 사랑해줬다는 이야기만 들었던 준혁에게 그런 기억들은 그저 남의 이야기일 뿐이었습니다. 성묘를 가서 할아버지가 준혁이를 위해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듣는 사람들도 감동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아픈 준혁이를 위해 맨발로 산을 두 개나 넘었던 사연과 잃어버린 후 어린 준혁이 생각에 그 좋아하던 고기와 술을 끊었다는 사연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를 하던 유정은 준혁을 안다가 그만 방귀를 끼고 맙니다. 극적인 상황에서 터진 방귀의 힘은 온 산에 메아리를 치며 순식간에 그 모든 감정을 무너트리고 말았습니다. 그일 이후 아들 얼굴 보기가 민망해진 유정은 힘겹기만 했습니다. 아들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될 것은 아니지만 20여년 만에 찾은 아들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이 유정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기만 했습니다. 

 

 

 

어색하기만 했던 유정을 편하게 해준 것은 준혁의 노력 덕이었습니다. 보영이에게 유정이 어떤 상황인지 알게 된 준혁은 히스토리가 있는 방귀 사건을 만들기 위해 밤새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산책을 하자는 말로 유정과 걷던 준혁은 화장실이 급하다는 핑계를 대면서 문제의 히스토리가 존재하는 방귀를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

 

갑작스럽게 터진 준혁의 방귀에 파안대소를 하는 유정은 자신이 한 행동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되었든 그렇게 방귀를 트게 된 모자는 더욱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저 방귀를 텄다는 사실도 반가웠지만, 준혁이 엄마를 위해 일부러 방귀 소리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더욱 감동이었습니다. 민혁이 준혁의 휴대폰에 담겨있는 방귀 소리를 듣고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을 위해 일부러 그런 상황을 만들어준 아들이 너무 고맙고 사랑스럽기만 했습니다.

 

진아를 둘러싼 민혁과 준혁의 사랑이 조금씩 커지는 상황에서 준혁을 수동의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이번 에피소드는 중요하게 작용했습니다. 여전히 뭔가 부족한 무언가를 느끼고 있던 유정으로서는 방귀 소동으로 인해 자신이 아들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럴수록 준혁이 마음은 무겁고 죄책감은 커질 수밖에 없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방귀 하나로 모자의 정을 이렇게 극적으로 만드는 것도 재주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방귀를 통해 특별한 상황들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상황 속에 웃음과 감동을 함께 담아낸 <감자별 2013QR3>는 이제 본격적으로 재미와 감동들을 담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부족해보이던 그들의 이야기가 조금씩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서, 극적인 상황들이 연이어 일어나는 상황은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예고편에서 나온 사고에서 진아를 구해준 민혁의 행동은 결과적으로 진아를 사이에 둔 두 형제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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