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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강호동 45일간의 유효기간 달빛 프린스 폐지, 2013 예능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by 자이미 201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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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과 국민 MC로 군림했던 강호동의 몰락이 초라할 정도입니다. 10여년 이상 최고의 존재감을 자리했던 그가 1년의 공백을 가졌다고 이렇게 몰락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은 없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진행했던 <달빛 프린스>가 3% 시청률을 기록하며 한 달 반 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달라지는 예능, 천하의 강호동이라도 안전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강호동이 1년 3개월 만에 KBS에 복귀하는 예능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더욱 1년 만에 복귀한 강호동이 기존의 방송을 그대로 했던 것과 달리, 새로운 예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는 점은 중요했습니다.

 

책과 기부를 예능에 결합한다는 점은 신선하고 반가웠습니다. 단순히 연예인의 신변잡기를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한 권의 책을 게스트와 함께 이야기하고,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은 당연히 호평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강호동의 새로운 예능 나들이를 위해 같은 소속사의 최강창민을 옆에 내세우고, 용감한 형제와 정재형, 그리고 탁재훈까지 가세시키며 나름대로 최고의 조합을 꾸렸다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인물 구성이 시작부터 문제로 지적되었다는 사실은 달프의 현실이자 한계였습니다.

 

호불호가 너무 뚜렷한 강호동과 탁재훈이라는 조합에 예능 초보나 다름없는 이들이 신선함보다는 불안함을 보였다는 것이 달프의 한계이자 현실이었습니다. 뭔가 매력적인 조합이라기보다는 불안하기만 했던 이들은 첫 회부터 그런 불협화음을 보였고, 결국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스트의 호불호도 시청률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첫 게스트의 선택도 실패였습니다. 왕성한 활동을 하는 연예인을 불러오는 것이 관건이었지만, 그렇지 못한 제작진의 선택은 시청자들에게 식상함 혹은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더욱 책을 소재로 하는 만큼 책에 대한 분석과 이를 통해 소통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MC들 마저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책 이야기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는 없었습니다.

 

책에 정통한 전문가가 함께 하는 것도 아니고, 바쁜 연예인들이 매주 한 권의 책을 읽고 게스트를 모시고 시청자들에게 그 책을 흥미롭게 이해시키고 전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책을 어설프게 읽고 오는 경우도 허다했고, 읽었다 해도 제대로 전달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달빛 프린스'가 지향하는 책과 기부의 메리트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었으니 말입니다.

 

중요한 책에 대한 정보와 시청자들과의 교감이 떨어지는 방송이 그 프로그램의 가치를 전달하기는 힘겨운 것은 자명합니다. 아무리 좋은 의미를 두고 있다고 해도,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과의 소통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그런 소통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들의 실패의 원인이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최근 볼거리가 많아진 시청자들에게 식상함은 더 이상 설자리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강호동의 논란은 많은 이들에게 중요한 이유로 다가옵니다.

 

국민 MC라 불렸던 강호동이 방송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화려하게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대대적인 지원을 받은 예능이 고작 45일 만에 폐지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이제는 스타 마케팅으로도 분명한 한계가 존재함을 드러냈습니다. 단순히 스타를 내세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시대는 저물었다는 의미이니 말입니다.

강호동이라는 절대강자를 내세우고도 3%의 시청률에 머문 달프는 급격하게 변화는 트랜드에 적응하지 못하면 누구라도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을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과거의 인식대로 생각한다면 강호동이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시청률 10%는 당연해야 했습니다. 더욱 <승승장구>가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했었다는 사실에서도 강호동의 부진은 최악입니다.

 

습성대로 시청자들은 그 시간대 예능을 봤지만 기대치에 못 미친 예능은 결국 최악의 시청률로 돌아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천하의 강호동을 내세우고 막대한 홍보를 한다고 해도 결국 시청자들과 소통에 실패하면 망할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준 사례이니 말입니다.

 

책과 기부라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소재를 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라는 절망적인 시청률에 그쳤다는 점은 방송 제작자들에게는 중요하게 다가왔을 듯합니다.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획력과 이를 충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아무리 강호동이라도 해도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준 사례이니 말입니다. 과연 위기의 강호동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이번 <달빛 프린스> 폐지는 방송의 급격한 변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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