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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개인의 취향 10회-이민호의 매력이 만든 게임오버 키스

by 자이미 2010.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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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취향>도 이제 종반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6회 동안은 개인과 진호의 사랑이야기에 집중될 수밖에는 없지요. 자신의 정체를 알고 압박해오는 주변인들로 인해 더 이상 자신을 숨길 수도 없는 진호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재미를 돋운 최관장의 엉뚱 개그

<개인의 취향>은 초반 진호와 개인의 관계에 집중되며 극을 이끌었지만 중반 진호가 커밍아웃을 하고 난후 본격적으로 최관장의 게이 연기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초반 게이일 수밖에 없는 신호를 보내기는 했지만 어떤 식으로 드러날지 모호한 상황에서 최관장의 모습은 극을 더욱 재미있게 이끌었습니다.

과묵하기만 했던 최관장이 다시 사랑의 열병에 빠져들면서 수줍게 진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모습은 너무 진지해 재미있을 수밖에는 없었죠. 강한 카리스마 연기를 보여주던 류승룡의 모습과는 달리 최관장 역을 맡으며 너무 섬세하고 여린 게이 연기는 그 동안의 모습과 비교되며 극단적인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진호에게 솔직한 마음을 전달하기에는 용기가 부족했던 최관장은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엉뚱 개그를 선보이기 시작합니다. 웃지 않는 표정 속에 식상해 재미있을 리 없는 유머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낸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9회부터 맛들이기 시작한 엉뚱 개그는 10회 들어서며 더욱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죠. 싱거운 말만 하던 그가 진호에게 듣고 다짐했듯 소금 간을 치기는 했지만 여전히 타인의 입맛에 맞지는 않아 보이지요.

최관장을 찾은 개인의 친구 영선의 저녁 초대를 받으며 그가 던진 개그는 다시 한 번 류승룡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런 범국가적인 취업난에 일자리도 주시고 그 어리바리한 애를 이렇게 높으신 분이랑 친구 먹어 주시고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
"손수건 빌려드릴까요? 눈물 나게 고마우시다면 서요. 우실 거 아닌가요?"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빌 뻔 했어요"라며 에둘러 이야기를 하던 영선과의 대화는 최관장의 오묘한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죠. 집으로 초대 받아 꽃바구니를 들고 찾은 최관장은 마중 나온 영선에게 다시 던진 개그는 4차원의 끝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꽃바구니까지.. 그냥 오셔도 되는데.."
"초대를 받았는데 그냥 올 수는 없죠. 장례식 갔다가 집어 왔습니다.....많이 썰렁 하죠"

라는 엉뚱 개그는 영선마저도 받아 주기 힘든 최관장만이 이해하고 즐거워할 '하이 코드 유머'였습니다. 게이가 없는 게이 드라마에 진정한 게이로 등장한 최관장은 <개인의 취향>을 더욱 다양한 취향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쉽지 않은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게이 연기를 만들어낸 류승룡에게는 기존에 봐왔던 게이 연기와는 다른 류승룡만의 연기이기에 더욱 돋보일 수밖에는 없었죠.

엉뚱 개그가 주는 이미지의 불균형과 세심하고 섬세한 심리 묘사를 행하는 대단한 배우의 특별한 게이 연기는 <개인의 취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가슴 뛰게 한 게임오버 키스

이제 종반을 향해 가는 <개인의 취향>은 중요한 방점을 찍으며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개인과 진호, 창렬과 인희가 펼치는 줄다리기는 서로가 어긋나기만 하지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랑의 열병에 빠져버린 개인과 진호로서는 서로가 알면서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이 더욱 그들을 힘들게 할 뿐이었죠.

개인과 다름없이 진호도 이미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트고 있어 힘겹기만 합니다. 창렬과의 다툼에서 보인 개인의 모습에 질투를 할 정도로 진호의 마음에는 개인이 깊숙하게 들어와 있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감정을 내보이며 사랑 다툼(본인 스스로는 알지 못하지만)을 하는 사이에서 그들을 차지하고 싶은 창렬과 인희는 자신들의 계획을 밀고 나갑니다.

이로 인해 개인과 진호는 오해가 더욱 쌓이며 다투기도 하지만 그들을 갈라놓을 수 있는 명분은 될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다투고 마음이 아파 전화를 하고 싶어도 자존심이 전화를 거부하고 어렵게 마음먹고 저녁 찬거리를 사서 들어가는 진호는 쏟아지는 비를 보고 개인을 마중 나갑니다.

그렇게 그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화해를 하게 되지요. 다른 연인들이 그러하듯 말입니다. 사랑은 칼로 물 베기임을 보여준 그들은 영선의 홈쇼핑 촬영을 도우며 그들만의 데이트를 즐기기도 합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화두는 개인의 복수이죠. 그 복수가 끝나야 본격적인 그들의 사랑이 시작 될 테니 말이죠.

처절하며 잔인한 복수를 꿈꾸는 개인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그들은 진호의 어머니와 혜미, 태훈을 만나게 됩니다. 여자와 동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쓰러지는 어머니. 그렇게 그들의 관계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몰리게 됩니다.

오해는 오해를 낳는 다고 게이이면서 게이임을 밝히지 못하는 진호에게 이제 그만 커밍아웃을 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개인은 이야기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버린 어머니는 다시 한 번 쓰러지고 그런 절박한 상황에서 진호는 자신의 진심을 털어 놓아 버립니다.

"개인이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고 결혼하고 싶다"고 외치게 되지요. 진호도 진심이었고 개인도 반신반의했지만 그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니 서로에게는 가장 극적인 청혼이 아닐 수 없었죠.

자신에게 청혼을 했다는 사실을 친구 영선에게 전하며, 자신은 게이인 진호씨를 위해 결혼해서 그를 지켜줄 용의가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자신이 결코 사랑할 수 없는 사랑이라도 그를 위해서라면 희생할 수도 있다는 개인은 진호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었죠.

그런 개인을 구원하기 위해 영선은 최관장과 진호가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기까지 하지요. 그러나 이런 상황은 진호에게 돌이키기 힘든 오해를 만들어 버리고 맙니다.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 같은 개인이 원망스러운 진호는 그대로 집을 나가버리고 개인은 친구를 잃은 거 같아 마음만 아픕니다.

사랑의 해방 꾼인 창렬과 인희로 인해 네 명이 함께 뮤지컬을 관람하던 그들은 인희의 노골적인 스킨십을 보고 더 이상 참지 못한 개인은 극장을 박차고 나가버립니다. 그런 개인을 쫓아가 "게임오버"를 외치고 극적인 키스를 하는 진호와 개인은 확실하게 서로의 관계를 알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거라고는 상고재와 최관장을 이용하게 된 진호가 받아야만 하는 역풍들입니다. 최관장이나 개인 모두 진호에게 철저하게 이용당한 모습이기도 하기에, 그 오해는 가장 중요한 화두로 <개인의 취향>을 이끌 듯합니다. 그런 난관을 건너 행복한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그들의 모습이 <개인의 취향>이 되겠지요.

눈에 거슬리도록 미운 짓을 골라하는 인희로 인해 개인에 대한 사랑은 더욱 깊어지고 창렬의 존재는 개인의 진호에 대한 사랑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고 있으니, 조연들이 극단적으로 나오면 나올수록 진호와 개인의 사랑은 깊어질 수밖에는 없겠죠.

무겁지 않고 가볍게 이야기를 끌어가며 젊은 남녀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개인의 취향>은 가벼워서 재미있고 의미 있는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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