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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총장 "김연아는 내가 키웠다" 망언에 짜증난다!

by 자이미 2009.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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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입학한 김연아 선수가 여자피교선수 사상 최초로 200점을 넘기며 우승하자 바로 고려대는 언론을 통해 김연아 선수는 자신의 대학에서 배출했다는 광고를 했습니다. 당연히 말도 안되는 언론플레이를 하는 고대를 많은 네티즌들은 질타하고 실소를 머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국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김연아 선수의 기록에 그 누구보다도 안타깝게 생각해왔던 일본에서는 재미있는 소식이었을 듯 합니다. 일본의 중국통 사이트인 서치나에서 김연아의 고대사건을 어떻게 바라보는 한국 네티즌들의 글을 인용해 기사화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관련기사보기)

여론이 좋지 못하자 고대측에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기 시작했습니다. '민족의 인재를 키워온 고려대학교, 세계의 리더를 낳았습니다!'라는 문구에 대해 고대측은 "김 선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했으면 좋겠다"란 말로 사건을 무마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면피용 언론플레이였음이 밝혀졌습니다. 고대총장인 이기수는 관훈클럽 포럼에 나와 당시 해명과는 전혀 달리 "고대 정신을 주입시켜 우승을 했고 그러나 고대가 김연아를 낳았다고 볼 수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파렴치를 넘어서서 낯술이라도 잔뜩 드신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망언이 아닐 수없습니다. 더불어 "지난 4월 내가 직접 편지를 써서 벤쿠버 김연아에게 편지를 써 보냈다"는 발언과 '김선수의 모친과 김선수가 원하던 대학이었는데 이렇게 와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고 합니다. 기사가 잘못된 것인지 술취한 듯한 고대 이기수 총장이 횡설수설했는지 자신이 김연아와 부모에서 우리학교에 와줘서 고맙다고 하는 것인지 김연아와 부모가 고대에 갈 수있게되어 고맙다는 것인지 문맥상 말이 안되는 발언이기도 합니다.

더욱 가관은 계속 이어집니다. "내가 직접 김 선수와 통화를 하며 앞으로 21세기를 살아갈 지도자는 민족정신과 개척정신, 승리에 대한 확신 등을 가져야 한다고 가르쳤다. 고대 정신을 팍팍 집어넣은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이어집니다. 자아도취를 넘어 또다른 독재자의 모습을 보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까지 합니다.

이 지독한 발언의 대미를 장식한 마지막 망언은 "여러분도 보셨겠지만 경기하는 모습이 고교생 때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개척 정신을 주입한 결과였으며, 고교 3학년 때 교사가 시켜서 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은가. 이를 봐서 고대가 김연아를 낳았다고 한 것"이었습니다.

이 대목에서는 고등학교와 대학이라는 교육기관의 등급화를 조장하고 고등학교 교사들을 폄하하는 발언을 대학 총장이라는 자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상황까지 연출되었습니다. 자신의 학교와 자신에 대한 과대망상에 시달리는 것은 자신의 지병일 수있겠지만, 고교교사의 능력을 폄하하는 듯 한 발언과 김연가 선수가 자신의 노력이 아닌 마치 누군가가 시켜서 어쩔 수없이 했다는 듯한 발언은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는 김연아와 부모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가 모두 자신의 몫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 황당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언제부터 민족사학이라는 고대가 이모양 이꼴이 되었나요? 고교를 서열화해 입학시켜 커다란 문제를 야기하던 그들은 이제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인 김연아을 가지고 장난까지 치고 있습니다. 누구나 그녀가 어떻게 성장하고 그녀의 부모들이 얼마나 고생해 현재의 위치까지 오르게 되었는지 관심있는 국민들이라면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를 자신의 전화 한통화로 인해 만들어진 결과라고 공개적인 석상에서 이야기하는 대학총장의 망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현 정부가 들어서며 고위공직자와 사회 지도층이라 불리우는 이들의 망언들은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그들은 점점 철면피가 되어가고 있기도 합니다. 마치 MB가 고대출신이기에 고대가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국민을 섬기는 것이 아닌 지배하는 것이라 착각하는 건가요? 대한민국과 국민들이 그렇게 만만해 보이기만 합니까? 그래서 비판적인 말한마디라도 하게되면 잡아들이고 시민들의 시위마저도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집압으로 체포하기에 급급한 것인가요?

김연아의 첫 등교에 총장이 몸소나와 언론에 비굴해 보이기까지하는 동작들로 적극 노출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1년 학비 천만원 시대에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 졸업해도 취업은 할 수없고 그저 비정규직 88만원 세대로 몰아넣는 대한민국. 서민들이 쫓겨 찾아간 사채업자에 의해 자살이 방조되는 서글픈 대한민국. 사회지도층들이 수백억원을 주고받으며 스스로 자아도취에 빠져 사는 동안 대한민국은 썩고 국민들은 죽음에 내몰리고 있음을 그대들은 알지 못하는건가요?

전두환과 노태우처럼 수천억원을 횡령하지 못하고 겨우 수십억원의 퇴임후 생활비 정도를 2류, 3류 기업에서 돈받은 노무현을 국가적 수치라고 이야기하는 망할 언론들을 보면 치가 떨립니다. 일류기업이라 불리우는 사악한 재벌들에게 돈을 갈취해 대대손손 먹고 살 돈을 장만한 살인자들은 국가의 위상을 드높인 위대한 지도자였습니까? 남자답게 수천억원에 이르는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30여만원만 있다고 우기며 초호화 생활을 하는 그는 여전히 각하이기만 한가요? 5.18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국가의 치욕이 아직도 자손대대로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는 이 사회가 과연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사회라고 생각하는가요?

술쳐먹고 내뱉는 시정잡배나 할만한 이야기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당당하게 자화자찬하는 고대 총장의 발언을 보면 우리사회의 지도층이라 불리우는 이들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올라와 있는지 알 수있게 해주는 듯 합니다. 이는 대한민국 사회의 지도층이라 불리우는 이들의 집단적인 모랄 해저드가 극심해지고 있음을 경고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을 바라보면 대한민국에 희망이라는 글자는 있을 수없는 피상적인 언어에 불과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 2009년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이 총장의 발언을 보니 그도 이제 정계에 입문해야만 하는 시점인가 봅니다. 그리고 추악해져버린 고대에 입학한 김연아가 불쌍할 뿐입니다. 이런식으로 평생을 쌓아올린 노력들을 폄하하고 난도질하는 사회지도층이라는 인물이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가적 수치임을 그들은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더이상 고려대학교가 욕먹을 일이 없기를 바랄뿐입니다.


- 기사인용문은 한겨레 신문기사 인용(전문보기), 인터넷한국일보 사진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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