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믿었던 이들에게 배신을 당한채 신수가 되어버린 강치는 인간에게 극심한 분노를 품고 있습니다. 스스로도 제어하지 못하는 신수의 힘으로 모두를 죽여버리고 싶었던 강치를 인간으로 돌려놓은 여울의 힘은 위대한 사랑이었습니다.
구가의 서 2막;
부활한 구월령과 최강치의 운명적 대결이 시작 된다
조관웅에게 범해지려는 청조를 구해달라는 태서의 부탁으로 어렵게 춘화관에서 구해 온 강치와 여울은 이 일이 이렇게 최악으로 이어질 것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무형도관을 더는 위험에 빠트리지 않고 태서와 청조를 모두 구하기 위한 강치의 행동은 결과적으로 가장 믿었던 이들의 배신으로 이어집니다.
청조를 구하고 싶은 오라비의 행동은 강치를 위험에 빠트렸습니다. 강치와 여울의 운명은 둘 중의 하나가 죽을 수도 있는 운명이라는 이야기에 강치를 떠나 보내버린 담평준 역시 여울을 위해 최강치를 버렸습니다. 태서로 인해 이미 강치를 죽이기 위해 모여든 이들과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으로 신수로 변하게 된 상황 등은 20년 전 강치의 아버지 구월령의 모습과 흡사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신수로 변할 수밖에 없었던 구월령처럼 강치 역시 자신의 변한 모습에 돌을 던지는 청조의 모습은 충격이었습니다. 형제라 믿었던 이가 배신하고, 진심을 다한 이는 돌을 던지는 상황에서 강치의 혼란스러움을 분노와 살기로 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을 바라보면서 강치가 아닌 괴물이라고 도망친 청조. 그런 모습을 보며 자신을 책망까지도 한 강치는 염주 팔찌를 찾기 시작합니다. 신수가 되어 모든 능력이 탁월한 강치는 여울이 현장에 왔다 갔음을 알고 무형도관으로 향합니다.
강치를 죽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던 조관웅은 수십 명의 추노꾼들이 엉망이 되어 있는 현장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증언을 통해 20년 전 구월령의 자식이 바로 최강치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반인반수의 모습과 서화의 분노를 닮은 강치의 모습은 조관웅을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악인으로 타고난 조관웅은 태서를 궁지로 몰아넣고 청조를 탐합니다. 태서를 살리는 방법은 그것 하나라며 청조를 범한 조관웅은 오직 자신의 탐욕만을 갈구하는 악이었습니다. 조관웅에게 잔인하게 짓밟힌 청조는 춘화관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천수련에게 예기가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현재처럼 힘없는 존재가 아닌 스스로 힘을 키워 복수하려는 청조의 다짐은 이후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합니다.
괴물로 변해 여울을 찾는 강치에게 칼을 겨누는 평준. 자신에게 공격을 해온 수련생을 제압하자 평준이 강치에게 칼을 겨누었고, 이런 상황은 긴박하게 흘러갔습니다. 이런 상황에 등장한 여울은 중요한 선택을 합니다. 괴물이 되어 자신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강치의 편에 서서 그의 손을 잡는 여울의 행동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르는 신수 강치의 손을 잡고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며 아버지에 맞서는 여울의 진심에 신수가 된 강치는 다시 인간이 되어갔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힘이 신수를 인간으로 만들 수 있는 '구가의 서'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장면이었습니다.
여울의 진정한 사랑에 인간으로 돌아온 강치는 좌수사 이순신에게 통곡을 하며 인간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자신을 배신하고 괴물이라고 돌을 던져도 인간이 되고 싶은 강치에게 중요한 것은 이제 여울이었습니다. 자신의 실체를 알고 있으면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여울의 진실한 사랑은 강치가 인간이 되고 싶은 이유가 되었습니다.
무형도관에 돌아온 태서에게 제대로 눈을 뜨고 자신을 바라보라는 강치. 그런 강치를 사정없이 주먹을 휘두르는 상황은 긴박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태서의 행동을 그대로 두고 보는 강치는 그렇게 지독한 암시에 걸린 태서를 풀어냈습니다. 진정한 우정의 힘이 지독한 암시를 풀어냈습니다. 여울의 진정한 사랑이 신수가 된 강치를 인간으로 돌려놓았듯 말입니다.
"너를 위해 뭐든 해주고 싶으니까. 그게 내 지금 마음이니까"라며 자신의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낸 여울처럼, 강치도 태서에게 "친구는 서로 이렇게 마주보는 것이다"라며 오열합니다. 사랑과 우정이라는 단순하지만 만고의 진리를 멋지게 적용시키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강치와 여울의 운명을 더는 어떻게 할 수 없는 평준은 조관웅과 전면전을 선택합니다. 사군자가 회동을 준비하는 사이, 조관웅도 자신의 힘이 되어줄 왜인들을 맞이합니다. 왜인과 손을 잡고 막강한 힘을 얻으려는 조관웅의 탐욕스러움과 왜군들을 막아 조선을 지키려는 이순신과 담평준, 그리고 최강치의 대결 구도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인간이 되기 위해 참을성을 키우는 수련을 하는 강치와 그런 강치 옆에 껌딱지처럼 딱 붙어 있는 여울의 모습은 사랑스러웠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강치와 여울은 이미 연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강치를 두렵게 만드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숲에서 일고 있는 변화를 감지한 강치는 두려워합니다.
20년 전 담평준에게 죽임을 당해 숲의 정령이 잡아두고 있었던 구월령이 눈을 떴습니다. 인간이 되지 못하면 천년악귀가 될 수밖에 없다는 법사의 말처럼 구월령은 그렇게 무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아이가 강치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구월령. 그리고 자신을 죽인 존재인 담평준을 증오하는 구월령과 강치에 대적할 존재를 차지하고 싶은 조관웅의 개입으로 <구가의 서>의 2막은 화려한 시작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순신과 조관웅, 최강치와 구월령, 담여울과 박청조 등 다양한 대립구도를 키워낸 <구가의 서>는 절반을 넘기면서 2막을 준비했습니다. 죽음 앞에서 강치에게 목숨을 구한 마봉출의 변신도 흥미롭습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사군자의 등장과 마야모토 단주 부인이 보일 악행 등은 화려한 2막을 고대하게 합니다.
20년 전 죽었던 구월령을 깨우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2막은 현재까지 봤던 <구가의 서>를 넘어서는 흥미로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최강치와 구월령의 대결이 어떻게 이어질지, 아버지 구월령과 달리 강치는 여울과 사랑을 완성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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