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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구르미 그린 달빛 13회-박보검과 김유정의 세상에서 가장 서글픈 이별 키스

by 자이미 2016.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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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이 홍경래의 딸이라는 사실을 세자 이영도 알게 되었다. 원수의 집안끼리 사랑하게 된 이 서글픈 운명은 마지막을 향해 치닫기 시작했다. 자신이 홍경래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세자와의 약속을 위해 위험한 궁으로 다시 돌아갔던 라온은 그렇게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했다.

 

긴박해지는 관계;

세상에서 가장 서글픈 이별 키스, 거스를 수 없는 운명 앞에서 흔들리는 사랑

 

 

자신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홍경래의 난을 이끈 홍경래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라온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왕의 권력에 대항한 역적의 딸은 역시 죄인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라온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세상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곳에 숨어 사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라온은 이영을 위해 궁으로 돌아갔다. 불안함에 라온을 기다리던 세자는 그녀의 모습을 본 후 행복할 수밖에 없었다. 라온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던졌던 세자에게 그녀는 이미 자신의 모든 것이 되어버렸다. 이 지독할 정도로 서글픈 사랑은 그렇게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었다.

 

라온의 정체를 알지 못하고 있던 세자는 그저 이 순간들이 행복하기만 했다. 자신을 습격했던 자들을 잡아내고 영상 무리들을 몰아내고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은 마음만 간절했다. 자신만 행복한 세상이 아니라 백성들과 함께 즐거운 세상을 살고 싶은 세자의 바람은 그저 꿈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10명의 자객들이 궁을 침입했고, 세자를 죽이기 위한 목적이었다. 세자와 윤성, 그리고 병연까지 가세해 세자를 구해내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남은 한 자객을 잡지는 못했다. 그렇게 뒤늦게 붙잡힌 자객은 이조판서 김의교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세자 역시 자객들이 백운회가 아닌 이를 이용한 세력이라는 점을 확인하게 된다. 많이 어설펐던 이 범죄를 통해 얻은 것은 세자가 내친 이조판서가 이 사건 이후 다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영상 무리들과의 대립 구도는 더욱 강력해질 수밖에는 없게 되었다.

 

마지막임을 알고 보다 서글퍼진 라온은 잠든 세자의 모습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유일한 존재인 세자와 더는 함께 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라온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그렇게 이별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었기 때문이다.

 

잠든 세자에게 마지막 입맞춤을 하는 라온은 그 상황이 그저 서럽기만 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여자가 아닌 남장을 한 채 살아갔던 라온. 자신의 이름조차 바꾸고 살던 라온은 의도하지 않았던 궁에서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 그 대상이 세자라는 사실이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모든 세상의 편견을 무시하고 직진 사랑을 실현하는 세자로 인해 라온은 행복하기만 했다.

 

세자의 사랑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라온이지만 더는 그의 곁에 있을 수는 없었다. 그 뜨거운 키스 후 사라진 라온. 뒤늦게 홍경래의 딸이 궁에 있고 그녀의 본명이 바로 '홍라온'이라는 사실을 알고 세자 역시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라온을 찾으려 하지만 이미 궁을 떠난 그녀를 찾을 수는 없었다.

 

영의정 일파는 분명한 탐욕을 모두 드러냈다. 세자 앞에서 취조하던 자객을 제거해버리는 영의정에게 더는 세자라는 존재가 큰 의미가 없었다. 그만큼 세자보다 자신이 더 큰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무언의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권력을 쥔 채 자신들의 탐욕에만 집착하는 영의정 일파의 행동은 선을 넘어서면서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기 시작한다.

 

영의정의 손자인 윤성은 중전 김씨가 임신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가짜 임신과 출산 사건은 결국 영의정 일파가 무너지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작용하게 된다는 점에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윤성의 역할은 중요하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그 마지막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조하연은 자신을 이용하라는 말까지 해다. 국혼을 미룰 수 없는 세자에게 자신이 아닌 다른 여인을 사랑하는 그의 곁에 영원히 함께 하고 싶다는 하연의 사랑은 어떤 방식으로 상황을 변화시킬지도 궁금해진다.

 

매 회 열일 하는 박보검은 오늘도 다르지 않았다.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박보검은 이제 진정한 배우로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대극과 사극을 오가면서도 모두 매력적인 연기를 할 수 있는 젊은 배우가 탄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큰 가치를 가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과연 박보검과 김유정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저주를 벗어날 수 있을까?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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