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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에 등장한 김제동, 영화 곡성이 대신 말한다

by 자이미 2016.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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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국감에 등장했다. 물론 김제동이 직접 국감에 나선 것이 아니라 현역 국회의원과 국방부장관이라는 자들이 김제동을 언급했다는 사실이다. 최근 사드 배치 반대를 대외적으로 적극적으로 외친 김제동이 국방부에게는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그렇다고 국감장에서 다른 수많은 사안들을 제쳐두고 김제동을 언급하는 모습은 서글프다.

 

뭐가 중헌지도 모르고;

사드 배치 반대에 한 목소리 냈던 김제동, 군 출신 국회의원과 국방부장관 표적이 되다

 

 

엉망이다. 절망적이다. 더는 말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최악이다. 이 정도면 천지개벽이 일어나지 않는 한 제대로 된 세상을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잠깐 스치고 지나간 태풍으로 부산과 울산은 초토화가 되었다. 부의 상징이 되었던 부산 마린 시티는 물바다가 되었다.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인 울산은 기초적인 하수 문제로 인해 엉망이 되어버렸다. 물론 자연재해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만든 비극이지만 당혹스러운 것만은 분명하다. 매년 벌어지는 자연재해에 동일하게 피해를 입는 현실이 전혀 바뀌지 않는 모습은 절망이다. 

 

우리 정치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항상 정치꾼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넘쳐나지만 뽑아 놓고 보면 다 비슷한 꾼들만 존재할 뿐이다.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라고 여의도에 보내놓으면 모두가 힘을 합해 자신들의 이익에만 집착하는 그들의 모습은 절망이다. 

 

새누리 당대표는 4천만 국민보다는 한 사람을 위해 억지 단식으로 황당함을 선사했다. 1주일을 비밀 단식을 한다며 버티던 그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이 되었다. 단식 유경험자들조차 이해할 수 없는 긴급 후송은 국민들의 조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국민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자들이 국민을 바보로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렵게 재개 된 국감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은 뜬금없이 김제동이 과거 했던 발언이 군 간부를 조롱했다며 분개했다. 김제동의 한 마디가 군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고도 했다. 이미 말을 맞추고 온 한민구 국방장관 역시 맞장구를 쳤다.

 

김제동이 근무한 50사단에서 영창을 간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며 상식적으로 군 사령관 사모에게 아주머니라고 했다고 영창에 보내지는 않는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군 상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의 군에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모든 것이 가능한 희한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군 간부들 사이에서도 계급은 부인에게도 그대로 답습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장군의 부인이면 부인들 사이에서도 장군이라는 사실은 폐쇄적인 군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방차관 출신의 새누리당 의원이 다른 것도 아닌 방송인의 군 발언에 대해 국감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모습은 이들이 얼마나 부패한지를 잘 보여준다.

 

군 부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고 깊다. 방산 비리는 군이 얼마나 썩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민의 혈세로 말도 안 되는 부당이익을 취해왔던 군 간부들의 행태를 비판하고 비리를 근본적으로 없앨 방법을 모색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에 방송인의 발언을 붙잡고 이야기하는 국회의원과 국방부장관의 모습은 코미디다.

 

뭐 이런 웃기지도 않는 코미디를 할까? 그들은 기본적으로 국민들을 위해 일을 할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들이 정말 국민들을 위해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면 뭐가 급하고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지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국감장에서 초등학생들도 생각하지 못할 장난이나 하고 있다. 이게 우리 국회의 현주소다.

 

영화 <곡성>에서 귀신이 들린 어린 아이는 아버지에게 눈이 뒤집힌 채 외친다. "뭐시 중헌디. 뭐시 중헌지도 모르고"라는 말은 올 해 최고의 유행어다. 이번 국감에서 벌어진 이 웃지도 못할 서글픈 코미디는 마치 <곡성>을 다시 보고 싶게 만들 정도로 처량하다. 뭐가 중한지도 모르는 자들이 국회의원이라는 자리에 앉아 혈세로 호위호식을 하고 있는 모습이 외지인과 뭐가 다른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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