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불법 동영상 웹하드가 공범이다

by 자이미 2018. 7. 29.
반응형

모든 것의 시작을 찾으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자연스럽게 찾아진다. 시작 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아무리 문제를 해결해보려 해도 절대 해결은 할 수 없다. 모든 일이 그렇다. 올 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젠더 감수성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남과 여의 고정된 사회적 틀이 깨어지고, 아무런 경각심 없이 행하던 행동들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배우는 시간들의 연속이다.


불법 동영상 차단 가능하다;

돈을 위해 영혼까지 판 자들의 세상, 웹하드업체가 부추기는 불법 동영상 유출



100원만 내면 누군가의 은밀한 비밀을 엿볼 수 있다. 단순히 엿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유물이 된다. 이는 다시 누군가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가중된다. 누군가에 의해 찍히고 인터넷에 유포되는 순간 그 영상은 무한대로 복제된다. 절대 근절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한때는 사랑하던 사이였다. 헤어지고 나니 은밀하게 나눴던 추억이 불법 동영상이 되어 모두가 바라보고 있다. 상대 남성의 얼굴을 가려진 채 모든 것이 드러난 여성의 삶은 그날로 멈췄다. 기억에도 없는 상태에서 당한 성폭행 영상이 가해 남성에 의해 유포되었다.


어렵게 경찰에 신고해 잡아보니 혼자만 당한 것이 아니었다. 다른 여성 피해자들도 있었지만 그 가해 남성은 큰 처벌을 받지도 않았다. 피해자는 삶 자체가 파괴되었지만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는다. 아청법으로 구속까지 되었던 가해 남성이 악의적으로 술에 취한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이를 찍어 유통 시켰지만 제대로 처벌도 되지 않는 세상은 정상이 아니다.


불법 동영상이 퍼지기 시작하자 '디지털 장의사'라는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문제의 영상들을 지워주는 직업군이다. 씁쓸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하려 했지만, 그 안의 지독한 연결 고리는 피해자를 다시 죽이는 잔인한 현실로 다가온다. 



문제 영상을 지워준다고 불법 동영상을 유포 시키는 사이트에 광고를 하는 자도 있다. 웹하드업체가 '디지털 장의사' 업체를 함께 운영하기도 한다. 불법을 저지르고 이를 막는 일도 함께 한다. 기본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불법 동영상 유출로 피해를 입은 여성 외에는 없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한 헤비업로더는 3천 테라바이트의 불법 영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 영상을 통해 1년에 현금으로 3~4억의 수익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업로더 중 1위라고 자처하는 자의 수익이다. 이런 경우 업체와 5:5로 나눈다고 하니 웹하드업체 역시 한 헤비업로더를 통해 한 해 3~4억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런 식의 헤비업로더가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이 문제다. 수십 명 아니 수백, 수천 명의 업로더들이 영상을 올린다. 과거와 달리 방송사의 콘텐츠에 대한 제재가 심해지며, 수익의 대부분은 성인용 영상에서 나온다고 한다. 엄청난 수익이 가능한 법 테두리 안에 서 불법 장사는 여전히 성행 중이다. 

일본 성인물 영상의 경우 국내에서 불법으로 유통되어도 국내법으로 처벌이 불가능하다. 상업적으로 만들어진 일본의 성인물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성인들에게 그런 영상을 보는 것까지 문제 삼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상대의 동의를 얻지 않은 불법 동영상이다.


불법 동영상은 찍는 것도 유포하는 것도 모두 범죄다. 이를 보는 행위까지 처벌할 수는 없다고 하지만, 최소한 생산하고 공급하는 자들 모두 불법 행위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내 웹하드업체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유통되고 있다는 것은 이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대대적인 수사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문 대통령도 후보 시절 대통령의 국민공모 10대 공약에도 '몰카 및 리벤지 포르노 유통근절'이 담겨져 있었다. 집권 후에도 이 문제에 대해 강력한 조처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움직임이 잘 보이지 않는다. 잘못을 바로잡으려 하면 기업과 산업을 죽인다고 외치는 자들이 여전히 득세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기괴한 시장은 이미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불법도박과 성매매 등이 하나가 되고, 이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자들이 범죄 동영상을 만들어 헤비업로더들에게 판매한다. 그렇게 얻은 동영상을 웹하드에 올리고 수익을 나누는 것이 현재의 방식이다. 


엄청난 수입이 보장된 산업. 은밀하지만 이를 통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범죄도 서슴지 않는 자들이 존재하는 이상 이를 막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방법이 없지는 않다. 마약 유통을 막는 것도 비슷한 방식을 도입하면 되기 때문이다. 웹하드업체에 대한 규제 강화와 불법 동영상 유통시 업체가 모든 책임을 질 수밖에 없도록 강제한다면 그들은 함부로 돈만 벌기 위해 부당한 행위를 할 수는 없게 될 것이다.


필터링 기술도 존재한다. 하지만 웹하드업체는 이를 악용하고 있다. 자신들 수익을 위해서는 필터링 기술 조차 사장시키려는 그들의 악랄함은 충격 그 이상이었다. 불법 동영상 피해자가 사망하고, 이를 막아 달라는 고인의 친구 부탁에서 꿈쩍 하지 않는 그들에게는 타인의 죽음도 돈 벌이를 막을 이유는 되지 못한다. 


최근 모텔에 은밀하게 숨겨진 몰카가 발견되어 촬영자를 붙잡았다. 그가 소장하고 있는 양만 2만 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 동영상을 그저 혼자 보기 위함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유통 구조를 보면 이런 식으로 몰카를 찍는 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 다른 단계에 넘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볼 수밖에 없다. 


헤비업로더가 체포되더라도 즉결심판에 넘겨져 벌금 5만원을 받는 게 전부라는 참혹한 현실. 더 황당한 것은 P2P업체인 웹하드가 나서서 헤비업로더를 비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경찰 수사를 방해하고 그들에게 수사 정보를 주면서 공생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국내 웹하드업체는 모두가 공범이다. 


100원이면 볼 수 있다는 불법 동영상. 자신도 모른 채 100원에 팔려 모든 이들의 눈요기 감으로 전락한 미상의 여성들. 그들의 삶은 그렇게 온라인 상에 불법 동영상이 올려지는 순간 사라지게 된다. 죽었지만 죽지 않은 채 영원한 생명력을 가진 그 불법 동영상은 그래서 끔찍하다. 


국내 부동의 1위와 3위 업체를 동시에 소유하고 있는 웹하드업체 사장. 그는 대외적으로 로봇제작회사 사장이라고 한다. 신분 세탁을 시도했지만 돈의 흐름을 추적하면 그 실체는 쉽게 파악된다. 오직 돈을 위해 움직이는 그들의 행태를 생각해 본다면 사법부 의지만 있다면 뿌리를 뽑을 수도 있다. 


모든 것이 유통되는 P2P 업체에 대한 단속 강화만 해도 불법 동영상 유통은 상당 부분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이를 촬영하고 유통하는 자들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하고, 웹하드업체의 불법이 드러나면 망할 수도 있다는 선례를 남긴다면 많은 수의 불법 동영상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몰카가 일본에 보내져 정식 성인용 동영상으로 유통되기도 한다. 이를 국내로 들여와 제휴 콘텐츠로 다시 판매하는 일당들이 존재한다. 이는 하나의 기업으로 불법 동영상 촬영 유통이 구축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이를 뿌리 뽑지 못한다면 그 누구라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세상이다. 


성인용으로 합법적으로 만들어진 영상과 불법적으로 찍힌 몰카는 다르다. 이를 구별하고 강력한 처벌로 근절해 나가는 일은 이제 국가의 몫이다. 사법부가 이런 불법 동영상 범죄가 얼마나 심각한지 각성을 하고 강력한 처벌을 내리기 시작한다면 많은 문제들이 사라져 갈 것이다. 이제 모든 의지는 그들에게 달렸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