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Netflix Wavve Tiving N OTT

그리드 첫방송-디즈니 플러스 살릴 희망이 될 수 있을까?

by 자이미 2022. 2. 22.
반응형

<비밀의 숲> 시리즈 작가인 이수연의 신작이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되었다. <그리드>라는 작품은 그렇게 소리 소문 없이 첫 방송되었고, 기대와 우려도 함께 내포했다. 기대는 이수연 작가의 신작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었다. 

 

우려는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입지가 그리 높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입지가 좁아지면 이를 통해 공개되는 작품에 대한 파급력 역시 낮아질 수밖에 없다. 자막 논란에 이어, 작품 수의 문제, 여기에 <설강화>까지 기대와 달리, 국내 서비스 이후 쏟아진 논란은 디즈니 플러스에게는 암울함이다.

이수연 작가의 신작 <그리드>는 장기인 미스터리를 전면에 깐 장르물이다. 태양풍이 불어닥치며 지구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시간여행자인지 명확하게 알 수 없는 여인이 만든 '그리드'가 지구를 구했다. 그리고 24년 만에 등장한 유령이라 불리는 여인의 등장은 흥미롭게 이어졌다.

 

2004년 태양풍이 지구를 덮치기 시작하자, 세계는 하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만약 태양풍이 그대로 지구를 덮치며 재앙이다. 모든 기기가 망가지고, 이는 전 세계 물류와 정보가 끊기는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태양풍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이는 현실이고, 그렇게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태양풍에 맞서기 위해서는 한 여인이 주장한 '그리드'를 가동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태양풍이 접근하며 하늘은 오로라가 가득 차기 시작했다.

 

공장 노동자인 어머니와 통화를 하던 어린 새하(서강준)는 갑작스럽게 전기가 나가며 두려움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체육시간 운동장에 있던 아이들이 다급하게 교실로 피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이에게 부딪치며 넘어진 새벽(김아중)은 그대로 운동장에 남겨졌다.

 

어딘지 알 수 없는 공간에서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은 태양풍에 맞설 그리드 작동에 집중했다. 그리고 작동된 그리드는 초반 태양풍을 막아내지 못하는 듯해서 당황했지만, 안전하게 지구를 지켰다. 

 

전 세계 국가에서 함께 그리드를 실행해 지구에 인위적인 자기장을 쌓아 태양풍을 막아내며, 위기는 벗어날 수 있었다. 이 방어막을 만들어낸 여인은 과연 누구일까? 최선울(장소연)이 태양풍을 막아낸 후 그 여인을 언급한 대목은 결국 이 드라마의 핵심이기도 하다.

 

1997년 '관리국'의 전신인 전파연구소에 신원미상의 여인이 등장해 태양풍의 위험을 언급하고 그리드를 창시해 지구를 구했다. 기괴한 것은 대한민국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의 연구소에 등장해 그리드 창설을 요구했다. 그리고 2005년 태양풍이 지구에 접근했고, 유령이라 불리는 그녀의 말처럼 그리드가 지구를 지켰다.

 

2021년 편의점에 들린 성인이 된 새하는 쓰레기봉투를 사는 과정에서 피를 발견했다. 계산을 한 남자가 이상하다고 느꼈고, 그가 점원이 아닐 것이란 확신에 다시 편의점에 들어간 그는 시체를 발견했다. 바로 경찰에 연락했고, 사망사건을 조사하는 형사들 중 새벽도 있었다.

 

지문을 떠보려 하지만 뭉개져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나마 CCTV를 통해 범인의 모습은 분명하게 잡힌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영상에서 새하는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쉽게 파악해냈다. 입술 모양을 통해 무슨 말을 하는지 아는 '구순술'을 능숙하게 구사한다.

 

새하의 도움으로 왜 범죄가 벌어졌는지 확인이 가능했다. 편의점 안에서 술 마시면 안 된다는 말을 무시하자, 주인은 가정교육을 언급하며 비하 발언을 했다. 그 직후 창고에 들어간 주인을 따라 들어간 범인은 범죄를 저질렀다. 

새하는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어머니와 함께 산다. 공장에서 일하던 어머니가 태양풍으로 인해 문제가 생겼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누군가의 보호를 받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새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권총 조립과 사용법에 대한 숙지하는 것이 그가 근무하는 곳에서는 일상인지 여부도 알 길이 없다. 새하가 근무하는 '관리국'은 태양풍 이후에 생겨난 곳이다. 구체적으로 이곳에서 하는 일은 사라진 여인, 즉 '유령'을 찾는 것이다. 

 

아침에 출근해서 그들이 하는 일은 '유령'을 잡기 위해 키워드를 입력하고 자료들을 확인하는 일이다. 단순해 보이는 이 작업들을 총괄하는 것은 부국장 최선울을 중심으로 김새하, 송어진(김무열), 채종이(송상은)가 근무하는 그곳은 기괴함마저 느껴질 정도다.

 

근무 중 새하는 전날 발생한 사건 기록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새벽이 작성한 사건 일지를 읽는 그에게도 유령 찾기는 중요했다. 어쩌면 어머니의 현 상태와 유령이 연결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니 말이다. 새벽이 작성한 일지를 통해 그날의 사건은 이어진다.

 

편의점 주인을 죽이고 사라진 남자의 이름은 김마녹(김성균)은 폐업한 치과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제보를 받고 현장을 급습했지만, 마녹은 화장실 창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빠르게 새벽이 뒤따라 범인을 잡으려 하지만, 옥상에서 내려온 줄로 그는 도주하기 시작했다.

마녹을 뒤쫓던 새벽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들은 옥상에 올라갔고, 이미 모든 일을 예측이라도 한 듯, 다른 건물을 통해 도주한 상태였다. 방향을 따라 추격하는 경찰들의 소리가 잠잠해지자, 트럭 밑에 숨어있던 김마녹이 나오고, 이를 눈치채고 기다렸던 새벽은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사건을 끝낼 수도 있는 상황에서 살인범을 돕는 자가 등장했다. 후드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이 자는 여성이다. 더 황당한 것은 여성을 잡으려다 갑작스럽게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마치 공기처럼 사라진 그 여성이 남긴 것은 모자가 전부다.

 

그나마 새벽이 여성을 직접 목격했고, 몽타주까지 만들 수 있었다. 재하가 이 사건에 집중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공기처럼 사라졌다는 대목 때문이다. 어쩌면 새벽이 만난 그 여성이 자신들이 찾는 유령일 수도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새벽이 경험한 황당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이는 없다. 하지만 모자에서 머리카락을 발견한 새벽은 희망을 봤다. 그러나 유령이라 불리는 그 여성의 머리카락이 시스템에 기록되어 있을 가능성은 제로다. 결국 '관리국' 재하와 함께 유령을 찾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그리드 창설자인 유령은 왜 형편없는 살인마를 돕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처음 세상에 등장하고 완전히 사라져 '유령'이라 불린 그녀는 왜 24년이 지나 등장했을까? 그리고 재하는 왜 과도할 정도로 사건에 집중하는 것일까? 그 의문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반응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