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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놨던 과거의 기억. 그 잔인한 기억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남자는 잔인한 복수를 꿈꿉니다. 그 아름답기만 하던 사랑은 어느 순간 증오의 대상이 되고 죽음과 가까워집니다. 사랑과 증오는 마주보며 서 있는 거울과도 같은 존재라는 것을 그 남자는 알고 있었을까요?
끝이 없는 복수와 사랑, 그 간극의 차이
철저하게 의도된 관계를 만들어가는 건욱은 오랜 시간 공들이 복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해신 그룹의 가장 나약한 존재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그의 복수극은 사랑이라는 허울을 뒤집어쓰고 시작했기에 그 끝은 참혹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가장 두렵고 지독한 복수는 '사랑'이지만 사랑이라는 허울로 시작한 복수는 그것이 사랑이 되는 순간 모두에게 절망이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그 절망의 순간 그들을 건져내줄 진솔한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 다면 그들은 모두 함께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진짜 영화처럼 하늘에서 내려온 남자에게 한 눈에 반한 20살 모네. 그 나이 대에 가장 선호할 수밖에 없는 외모와 나쁜 남자의 감성은 모네를 뒤흔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대기업의 막내딸로 온실 속의 화초처럼 꺼왔던 그녀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건욱은 너무나 강력한 독약 같은 존재였습니다.
거부하기에는 너무 달콤하고 마시기에는 너무 지독한 건욱은 모네의 삶을 뒤흔들기 시작했지요. 오랜 시간 정교하게 만들어온 복수극에 모네는 너무 손쉬운 대상일 뿐입니다. 자신의 삶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건욱이라는 존재는 그녀에게는 너무나 치명적인 매력이었습니다.
자신의 스무 살 생일에 찾아 온 진실은 세상을 부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한없이 흔들리는 그녀에게 다가서 달콤하게 감싸는 건욱은 정말 나쁜 남자였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나타난 태성과의 만남은 운명이 갈라놓은 두 사람이기에 특별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들은 기억할 일도 없지만 버려졌던 이에게는 죽어서도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이지요. 그런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살아왔기에 그에게 복수는 당연한 일입니다. 얼마나 처참하게 복수를 하느냐가 관건이지 복수는 숙명과도 같을 뿐입니다.
주어온 자식인 태성은 운명이 뒤바뀌어 행복한 삶을 살아온 것이 아니라 바뀐 운명 때문에 절망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 존재였습니다. 가족이지만 가족으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태성은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겉도는 삶을 살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밖에서 낳아서 데려온 자식에 대한 신여사의 구박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으니 말이지요. 어린 동생의 생일이라 축하하기 위해 오기는 했지만 행복할리 없는 이 자리는 그에게는 가시방석과 다름없습니다. 거대하고 단단해 보이는 이들 가족은 들여다보면 한없이 건조하고 부서지기 쉬운 존재일 뿐이지요.
큰딸 태라는 애정 없는 결혼으로 별거나 다름없는 삶을 살아갈 뿐입니다. 기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큰딸은 검사에게 막내딸은 대기업에게 시집을 보내는 그들의 결혼 풍습은 사랑이 아닌 재산을 보호하고 확대하기 위한 그들만의 거래일뿐이지요.
그 모든 것들을 감내하며 자본이 건넨 편안함고 우월감에 안도해 살아가는 그들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안쓰러운 존재들일지도 모릅니다. 실제 대기업 총수의 딸이 모든 것을 버리고 자살을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도 이런 숨 막히도록 지독한 그들의 욕심 때문이지요.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종이학의 인물은 건욱이 아닌 태성이었죠. 태성의 연인이었던 그녀는 자살을 하고 그녀에게 남겨진 단 하나의 단서인 종이학은 태성의 사진을 접어 만든 것이기에 그에게 의문을 가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쩌면 죽지 않을 수도 있었던 여인을 죽음으로 몰아가버린 냉철한 건욱은 그렇게 태성을 흔들기 위해 종이학을 건넸던 것이지요.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한 여인. 자신과 너무 닮아서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이 여인을 집안사람들은 탐탁지 않게 생각합니다. 부모도 없고 전문대 나온 평범한 여사원을 해신 그룹의 며느리로 받아 들일리가 없으니 말이지요. 가족들에게 반항이라도 하듯 데려온 그녀에게 못할 말들을 퍼붓기는 했지만 태성은 그 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했습니다.
해신 그룹에 대한 복수심만 남아있는 건욱의 집 비밀의 방에는 철저하게 복수을 위한 준비만이 있을 뿐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조사한 가족들의 모든 것들과 해신 그룹의 비리들을 조사하는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은 돌돌이의 죽음과 자신에게 남겨진 깊은 상처 때문이지요.
행복했던 자신을 친자식이라며 데려갔던 그들은 가장 행복해야할 생일 날 자신이 친자식이 아니라며 비오는 거리로 던져버렸습니다. 자신이 원하지도 않았던 상황을 자신들 마음대로 행하던 그들은 쓸모없는 물건 버리듯 그렇게 내던져 버렸습니다.
차가운 거리에서 부모를 기다리던 어린 건욱은 자신 대신 친자식이라며 데려온 태성과 마주합니다. 자신과 교체되어진 인생. 그 인생이 부럽거나 서러운 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으로 인해 자신이 가장 아꼈던 존재들이 사라져버렸다는 것이지요. 등에 깊게 배인 상처의 아픔보다도 자신의 분신 같았던 그리고 부모님을 기억할 수 있는 존재인 돌돌이가 교통사고를 죽은 것이지요.
자신에게 남아있던 가장 의미 있는 존재가 사라지며 그는 복수의 화신이 될 수밖에는 없었죠. 그렇게 만들어진 복수심은 그를 나쁜 남자로 만들었습니다. 철저하게 계산된 행동으로 착하고 여리기만 한 모네의 마음을 빼앗아버리고 강한 척을 하지만 마음 한쪽이 무너져버린 태라를 유혹하기 시작한 건욱은 본격적으로 나쁜 남자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재인은 잘못된 정보들로 인해 가식적인 만남을 계획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인연으로 해신 그룹이 버린 아들 건욱과 마주합니다. 그를 붙잡으면 자신도 대기업의 며느리가 될 수 있다는 꿈은 재인의 어린 동생인 원인이 이미 자살 사건을 빗대어 이야기를 해주었죠.
겉으로는 그녀의 능력을 칭찬하지만 돈으로 세상을 재단하는 그들에게 재인은 그저 말 잘듣는 종에 불과합니다. 더욱 주인의 마음을 읽고 자신의 주제를 아는 재인은 그래서 곁에 두고 싶은 강아지 같은 존재일 뿐이지요. 그런 자신의 처지와는 상관없이 마치 엘리베이터를 타고 신분이 상승이라도 할 것처럼 기대하는 재인에게 이런 헛된 꿈은 곧 절망으로 이어질 뿐인 한여름 밤의 꿈입니다.
그 누구도 행복할 수 없는 이들의 복수는 사랑을 가장한 지독한 저주일 뿐입니다. 바보 같은 환상을 사랑이라고 믿는 모네는 진실한 사랑이라 믿었던 그것에 의해 사랑을 부정할 수밖에는 없게 됩니다. 어쩌면 가장 지독한 사랑포비아가 될지도 모르지요.
사랑을 무기로 복수에 나선 건욱 역시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부메랑처럼 그 복수는 사랑이라는 가장 아픈 감정으로 자신을 절망으로 빠트릴 수밖에는 없습니다. 증오를 위장한 사랑은 그 본질이 드러나는 순간 상처가 될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지요.
언제 바닷물이 들어와 쌓아두었던 모래성이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건욱의 복수극은 이미 슬픈 결론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그의 복수가 성공한다고 해도 자신이 용서하지 않는다면 완벽한 복수는 있을 수도 없습니다. 그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 여자들은 그로 인해 건욱이 받았던 상처보다도 깊은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기에 또 다른 복수를 잉태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지독한 복수극을 이끄는 건욱 역의 김남길과 복수 대상의 가장 취약한 약점인 모네 역의 정소민은 초반 <나쁜남자>를 이끄는 중요한 축으로 작용했습니다. 거의 3년 만에 돌아온 한가인을 능가하고 지독한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한 정소민은 이 슬픈 복수극의 최대 희생자이기에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도 부족한 시나리오는 <나쁜남자>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강력한 임펙트가 두 배우에게 집중되는 것만으로는 시청률에서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었기에 좀 더 정교한 이야기들이 전개되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팬덤 드라마로 국한되어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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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는 복수와 사랑, 그 간극의 차이
철저하게 의도된 관계를 만들어가는 건욱은 오랜 시간 공들이 복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해신 그룹의 가장 나약한 존재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그의 복수극은 사랑이라는 허울을 뒤집어쓰고 시작했기에 그 끝은 참혹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가장 두렵고 지독한 복수는 '사랑'이지만 사랑이라는 허울로 시작한 복수는 그것이 사랑이 되는 순간 모두에게 절망이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그 절망의 순간 그들을 건져내줄 진솔한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 다면 그들은 모두 함께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진짜 영화처럼 하늘에서 내려온 남자에게 한 눈에 반한 20살 모네. 그 나이 대에 가장 선호할 수밖에 없는 외모와 나쁜 남자의 감성은 모네를 뒤흔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대기업의 막내딸로 온실 속의 화초처럼 꺼왔던 그녀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건욱은 너무나 강력한 독약 같은 존재였습니다.
거부하기에는 너무 달콤하고 마시기에는 너무 지독한 건욱은 모네의 삶을 뒤흔들기 시작했지요. 오랜 시간 정교하게 만들어온 복수극에 모네는 너무 손쉬운 대상일 뿐입니다. 자신의 삶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건욱이라는 존재는 그녀에게는 너무나 치명적인 매력이었습니다.
자신의 스무 살 생일에 찾아 온 진실은 세상을 부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한없이 흔들리는 그녀에게 다가서 달콤하게 감싸는 건욱은 정말 나쁜 남자였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나타난 태성과의 만남은 운명이 갈라놓은 두 사람이기에 특별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들은 기억할 일도 없지만 버려졌던 이에게는 죽어서도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이지요. 그런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살아왔기에 그에게 복수는 당연한 일입니다. 얼마나 처참하게 복수를 하느냐가 관건이지 복수는 숙명과도 같을 뿐입니다.
주어온 자식인 태성은 운명이 뒤바뀌어 행복한 삶을 살아온 것이 아니라 바뀐 운명 때문에 절망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 존재였습니다. 가족이지만 가족으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태성은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겉도는 삶을 살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밖에서 낳아서 데려온 자식에 대한 신여사의 구박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으니 말이지요. 어린 동생의 생일이라 축하하기 위해 오기는 했지만 행복할리 없는 이 자리는 그에게는 가시방석과 다름없습니다. 거대하고 단단해 보이는 이들 가족은 들여다보면 한없이 건조하고 부서지기 쉬운 존재일 뿐이지요.
큰딸 태라는 애정 없는 결혼으로 별거나 다름없는 삶을 살아갈 뿐입니다. 기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큰딸은 검사에게 막내딸은 대기업에게 시집을 보내는 그들의 결혼 풍습은 사랑이 아닌 재산을 보호하고 확대하기 위한 그들만의 거래일뿐이지요.
그 모든 것들을 감내하며 자본이 건넨 편안함고 우월감에 안도해 살아가는 그들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안쓰러운 존재들일지도 모릅니다. 실제 대기업 총수의 딸이 모든 것을 버리고 자살을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도 이런 숨 막히도록 지독한 그들의 욕심 때문이지요.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종이학의 인물은 건욱이 아닌 태성이었죠. 태성의 연인이었던 그녀는 자살을 하고 그녀에게 남겨진 단 하나의 단서인 종이학은 태성의 사진을 접어 만든 것이기에 그에게 의문을 가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쩌면 죽지 않을 수도 있었던 여인을 죽음으로 몰아가버린 냉철한 건욱은 그렇게 태성을 흔들기 위해 종이학을 건넸던 것이지요.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한 여인. 자신과 너무 닮아서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이 여인을 집안사람들은 탐탁지 않게 생각합니다. 부모도 없고 전문대 나온 평범한 여사원을 해신 그룹의 며느리로 받아 들일리가 없으니 말이지요. 가족들에게 반항이라도 하듯 데려온 그녀에게 못할 말들을 퍼붓기는 했지만 태성은 그 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했습니다.
해신 그룹에 대한 복수심만 남아있는 건욱의 집 비밀의 방에는 철저하게 복수을 위한 준비만이 있을 뿐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조사한 가족들의 모든 것들과 해신 그룹의 비리들을 조사하는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은 돌돌이의 죽음과 자신에게 남겨진 깊은 상처 때문이지요.
행복했던 자신을 친자식이라며 데려갔던 그들은 가장 행복해야할 생일 날 자신이 친자식이 아니라며 비오는 거리로 던져버렸습니다. 자신이 원하지도 않았던 상황을 자신들 마음대로 행하던 그들은 쓸모없는 물건 버리듯 그렇게 내던져 버렸습니다.
차가운 거리에서 부모를 기다리던 어린 건욱은 자신 대신 친자식이라며 데려온 태성과 마주합니다. 자신과 교체되어진 인생. 그 인생이 부럽거나 서러운 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으로 인해 자신이 가장 아꼈던 존재들이 사라져버렸다는 것이지요. 등에 깊게 배인 상처의 아픔보다도 자신의 분신 같았던 그리고 부모님을 기억할 수 있는 존재인 돌돌이가 교통사고를 죽은 것이지요.
자신에게 남아있던 가장 의미 있는 존재가 사라지며 그는 복수의 화신이 될 수밖에는 없었죠. 그렇게 만들어진 복수심은 그를 나쁜 남자로 만들었습니다. 철저하게 계산된 행동으로 착하고 여리기만 한 모네의 마음을 빼앗아버리고 강한 척을 하지만 마음 한쪽이 무너져버린 태라를 유혹하기 시작한 건욱은 본격적으로 나쁜 남자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재인은 잘못된 정보들로 인해 가식적인 만남을 계획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인연으로 해신 그룹이 버린 아들 건욱과 마주합니다. 그를 붙잡으면 자신도 대기업의 며느리가 될 수 있다는 꿈은 재인의 어린 동생인 원인이 이미 자살 사건을 빗대어 이야기를 해주었죠.
겉으로는 그녀의 능력을 칭찬하지만 돈으로 세상을 재단하는 그들에게 재인은 그저 말 잘듣는 종에 불과합니다. 더욱 주인의 마음을 읽고 자신의 주제를 아는 재인은 그래서 곁에 두고 싶은 강아지 같은 존재일 뿐이지요. 그런 자신의 처지와는 상관없이 마치 엘리베이터를 타고 신분이 상승이라도 할 것처럼 기대하는 재인에게 이런 헛된 꿈은 곧 절망으로 이어질 뿐인 한여름 밤의 꿈입니다.
그 누구도 행복할 수 없는 이들의 복수는 사랑을 가장한 지독한 저주일 뿐입니다. 바보 같은 환상을 사랑이라고 믿는 모네는 진실한 사랑이라 믿었던 그것에 의해 사랑을 부정할 수밖에는 없게 됩니다. 어쩌면 가장 지독한 사랑포비아가 될지도 모르지요.
사랑을 무기로 복수에 나선 건욱 역시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부메랑처럼 그 복수는 사랑이라는 가장 아픈 감정으로 자신을 절망으로 빠트릴 수밖에는 없습니다. 증오를 위장한 사랑은 그 본질이 드러나는 순간 상처가 될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지요.
언제 바닷물이 들어와 쌓아두었던 모래성이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건욱의 복수극은 이미 슬픈 결론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그의 복수가 성공한다고 해도 자신이 용서하지 않는다면 완벽한 복수는 있을 수도 없습니다. 그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 여자들은 그로 인해 건욱이 받았던 상처보다도 깊은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기에 또 다른 복수를 잉태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지독한 복수극을 이끄는 건욱 역의 김남길과 복수 대상의 가장 취약한 약점인 모네 역의 정소민은 초반 <나쁜남자>를 이끄는 중요한 축으로 작용했습니다. 거의 3년 만에 돌아온 한가인을 능가하고 지독한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한 정소민은 이 슬픈 복수극의 최대 희생자이기에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도 부족한 시나리오는 <나쁜남자>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강력한 임펙트가 두 배우에게 집중되는 것만으로는 시청률에서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었기에 좀 더 정교한 이야기들이 전개되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팬덤 드라마로 국한되어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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