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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도깨비 9회-공유와 김고은 구할 월하노인 육성재, 신과의 전쟁은 시작되었다

by 자이미 2016.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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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에게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도깨비 신부라는 존재는 사랑이 아닌 도깨비를 죽음으로 이끄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는 서럽게 울 수밖에는 없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죽여야 하는 운명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나비가 된 유덕화;

월하노인과 삼신 할머니, 인간의 간절함이 신에게 변수를 만들 수 있다



저승사자에게 검의 존재와 그 의미를 알게 된 은탁은 서럽게 울었다. 자신의 역할이라는 것이 도깨비를 무로 돌아가게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은탁은 이미 도깨비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역할이 도깨비의 검을 빼 무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면 멀리 떠나버리면 그만 이었다. 


도깨비의 집에서 평생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도깨비 신부 은탁은 서러웠다. 그 사랑도 자신에게는 사치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메밀 군을 품고 집을 나간 은탁. 그런 은탁을 찾기 위해 사방을 찾아다니는 도깨비는 정신이 없다. 그런 도깨비에게 자신이 모든 사실을 말해 주었다는 저승사자. 


은탁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가게를 찾아간 도깨비는 그곳에서 주인 써니의 미래를 보게 된다. 저승사자와 이별을 하는 그녀가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오라버니"라고 한다. 둘은 모르지만 그들이 바로 친 남매였다는 것을 우린 알고 있으니 말이다. 


써니는 자신 앞에 있는 이 남자가 바로 은탁이 상담을 했던 그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독한 말까지 쏟아내는 써니는 은탁이 그리웠다. 기묘한 끌림이 있었지만 그녀가 자신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도깨비는 여전히 은탁 찾기에만 여념이 없다. 


도깨비는 자신이 은탁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그만이 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한다. 안개가 가득하게 끼어 세상을 뒤덮게 하고, 붉은 슈퍼문을 등장 시켜 뉴스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어디에 있더라도 이런 기현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은탁은 알고 있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까지 깨워내는 도깨비는 그렇게 간절했다. 


900년을 넘게 살면서 도깨비가 원했던 것은 죽음이었다. 더는 이 무의미한 영원한 삶은 신의 특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죽기를 간절하게 바라던 순간 도깨비 신부는 등장했다. 하지만 죽음을 각오하는 순간 살고 싶었다. 눈앞에 있는 도깨비 신부를 사랑하게 된 도깨비는 이제 죽는 것이 두려워졌다. 


검을 빼지 않고 인간 수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은탁의 곁에 있고 싶다는 바람은 신의 장난으로 인해 이뤄질 수 없게 되었다. 도깨비 검을 뽑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없는 은탁이 죽는다. 은탁을 살리기 위해서는 도깨비는 무로 돌아가야만 한다. 이 말도 안 되게 지독한 운명 속에서 둘은 서로 거부하고 있다. 


은탁은 도깨비 검을 뽑지 않으면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도깨비를 죽일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를 살릴 수 있다면 사랑도 포기할 정도니 말이다. 스키장에서 알바를 하던 은탁을 찾은 것은 도깨비나 저승사자가 아닌 바로 덕화였다. 


도깨비를 모시는 운명을 타고난 덕화가 바로 나비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운명을 좌우하는 삼신 할머니와 격의 없이 만나는 덕화는 단순히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인물은 아니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전설 속의 월하노인이 바로 덕화일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다.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가 만나는 과정에서도 덕화는 존재했다. 그리고 덕화와 삼신 할머니의 만남은 그저 우연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 연결 고리는 서로 신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이니 말이다. 육교 위에서 그리고 책방 앞에서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으로 만난 두 신은 그래서 흥미롭다. 


생명을 점지 해주는 삼신 할머니는 하지만 시기와 질투가 강하다. 그래서 행복하게 사는 이들을 시기하기도 한다. 그런 삼신 할머니는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신과 지은탁이 행복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둘 중 하나의 희생을 강요하는 못된 마음에 맞서 서양의 큐피트 같은 존재인 월하노인이 맞서는 과정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삼신 할머니와 두 번의 술자리가 어떤 의미로 다가올 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 흐름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신이라고 불리던 나비가 바로 덕화라는 사실은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존재로 다가왔다. 덕화 덕에 은탁을 찾은 도깨비는 그녀 앞에 나타난다.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은 도깨비에 서운했던 은탁은 밀어내고 도깨비를 미워하기도 하지만 그 사랑이 달라질 수는 없다. 더욱 간절해지고 지독해지는 사랑은 둘을 더욱 단단하게 묶어낼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은탁을 찾기 위해 저승사자에게 명부에 올려 달라는 요구까지 한 도깨비. 은탁을 데려가려는 신의 행동이 시작되면 도깨비가 그녀를 구하겠다는 의지였다. 


도깨비와 저승사자 모두 은탁이 죽는 것을 원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묘한 연대가 구축되었다. 미래를 보는 도깨비와 과거를 읽을 수 있는 저승사자. 사람의 죽음을 인도하는 저승사자와 사람을 살릴 수도 있는 도깨비. 이들이 뭉쳐 은탁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신과 정면 대결을 하겠다는 의지이니 말이다. 


도깨비의 이 선택은 은탁을 죽음에서 구하는 이유가 되었다. 명부를 받은 저승사자로 인해 스키장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쓰러진 은탁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죽지 않으면 은탁이 그렇게 죽음에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도깨비는 그래서 더 서럽다. 이 사랑이.


사고 후 다시 집으로 돌아온 은탁은 그저 행복했다. 원하던 대학에도 합격하게 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할 것이라 확신했다. 그렇게 해맑은 은탁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흐뭇하고 행복한 도깨비. 그리고 이제는 한 편이 되어버린 저승사자 역시 은탁을 구하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는 존재가 되었다. 


집으로 돌아오던 순간 "우리 도깨비 아저씨"라고 하며 저승사자를 막아서 던 은탁. 그런 은탁의 "우리"라는 말에 감동한 도깨비의 모습은 사랑이었다. 결코 한 자리에 함께 하기 쉽지 않은 도깨비와 은탁, 저승사자와 써니가 함께 한 자리에서 뭔가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친 남매이지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김신과 김선. 하지만 그녀의 전생을 저승사자는 알고 말았다. 자신이 기억을 지운 것은 기억하지 못하고 써니의 본명을 부른 저승사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본명에 당황한 써니의 추궁. 그런 상황에서 잡아서는 안 되는 저승사자의 손을 잡은 써니. 그렇게 저승사자는 써니의 전생을 완벽하게 읽고 말았다. 


김신의 여동생인 김선. 자신이 사랑하는 이 여인이 바로 도깨비 김신의 여동생이라는 사실은 명확해졌다. 그리고 그 과거의 그림을 보는 순간 자신이 눈물을 쏟아낸 것과 써니를 보는 순간 울었다는 사실이 외도가 아니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묘하게도 저승사자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 모든 사랑을 파괴해버린 못난 왕이 자신이라는 것을 저승사자가 아는 순간 이들의 운명 역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된다. 


모든 것은 시작되었다. 신과 대결을 선택한 도깨비와 저승사자. 하지만 여전히 과거의 기억이 변수로 남아져 있는 그들이 과연 은탁을 구해낼 수 있을까? 삼신 할머니와 동등한 입장에서 대립할 수 있는 월하노인 덕화. 그리고 장풍을 쏘고 싶다는 어린 소년은 과연 어떤 의미로 다시 등장할지도 궁금해진다. 


유 회장의 비서가 과거 모든 불행을 이끈 존재일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제 본격적인 운명은 시작되었다. 과거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운명의 수레바퀴는 이들이 모두 한 곳에 모이는 순간 다시 시작되었다. 그리고 신들의 전쟁에서 조금은 멀어져 있는 은탁과 써니가 그저 수동적인 역할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망자의 찻집'은 살아있는 인간은 절대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 공간에 화장실이 너무 급한 인간이 들어왔다. 평생 존재할 수도 없었던 일이 갑작스럽게 벌어졌다. 인간의 간절함은 못 여는 문이 없다는 사실은 곧 신에게도 변수는 존재할 수 있다는 확신을 도깨비에게 주었다. 


저승사자는 은탁에게 명부가 발송되는 순간 도깨비에 알리고, 그렇게 은탁을 죽음에게서 보호하려는 그들의 계획. 신과 대결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신에게 변수가 될 수 있는 문을 간절하게 열고 싶다는 도깨비는 잔인하고 강렬한 의지를 보였다. 이는 곧 도깨비의 결의이기도 하다. 


신과 대결을 앞둔 이들의 사진은 행복했다. 그런 행복은 잔인한 운명 앞에 서럽게 흔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들은 결코 신의 장난에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신의 능력을 드러낸 덕화가 본격적으로 도깨비의 편에 서게 된다면 그들의 연대는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이제 신의 변수를 찾아 은탁을 구하고 행복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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