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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동이 22부-장희빈의 운명을 바꿔버린 질투의 힘

by 자이미 2010.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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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박하게 움직이는 진실 찾기는 궁지에 몰린 장희빈 측과 중전의 무고를 밝히려는 동이 측과의 일진일퇴가 연일 계속 되며 흥미를 유발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삶의 가치관과 권력을 탐하는 자들의 욕망과 허망함을 보여주는 <동이>를 보고 있으면, 역사는 현재를 보는 창이라고 이야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능행을 떠나는 임금과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동이


1. 질투는 희빈의 힘?

22부의 줄거리는 단순하고 명확했지요. 중전의 무고를 밝힐 수 있는 모든 것이 숨겨져 있는 내수사의 서고를 둘러 싼 장희빈 측과 동이 측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중요한 단서가 될 문건이 보관되어 있는 그 곳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에 그들은 사활을 걸고 문서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내수사에 명을 받은 것은 동이를 궁 밖으로 내보내려는 희빈 측에서는 가장 절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동이로서는 절호의 기회로 다가왔어요. 대비의 독살에 의심을 품고 조사를 하며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지게 된 동이가 궁금하게 생각하며 밝히고 싶었던 진실이 바로 그녀가 명받은 내수사에 있었기 때문이지요.
이젠 하나의 캐릭터가 되어버린 돌진 형 동이는 여전히 물러섬 없이 전진만 합니다. 내수사 내관들에게 끔찍한 일을 당했으면서도 다시 내수사로 향하는 동이를 따라 내수사로 향한 감찰부 나인들은 내관들과 전면전을 선포합니다. 관행처럼 여겨왔던 내수사에 대한 관리가 모든 문제의 근원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은 정상궁을 중심으로 한 감찰부 나인들은 동이에게는 커다란 힘이지요.

그런 정상궁과는 달리 희빈의 측에서 동이를 내쫓기 위해 모든 것을 행하는 최상궁은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부족해 오직 동이를 쫓아내기 위해서만 골몰하다 자충수를 두고 말았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읽지 못한 채 동이만을 몰아내면 된다는 식의 그녀의 전략은 희빈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이 역시 자승자박이 되어 희빈에게 칼을 겨누는 상황이 되어버리지요.

그동안 단 한 번도 감찰부의 감찰이 있지 않았던 내수사에서 감찰부와 대립 중이라는 소식을 들은 숙종은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왕이 절대적인 존재이지만 함부로 일을 하지 못하던 조선시대의 왕으로서는 누군가 이렇듯 자신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는 것은 행복하지요.

언제나 그러했지만 이번에도 동이가 그 가려운 곳을 긁어주니 숙종은 행복하기만 합니다. 내수사에 대한 감찰부의 수사가 진행되면 모든 것이 탄로 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희빈과 희재는 당혹스럽습니다. 이를 막지 못한다면 자신들이 꾸민 모든 일들이 드러날 수밖에는 없고 이는 곧 파멸과 같기 때문이지요.

동이로서는 왕이 사실을 알았기에 모든 것을 종결되었다고 확신합니다. 서책을 전하러 갔던 중전이 텃밭을 일구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던 동이로서는 중전의 무고가 밝혀지고 다시 궁으로 돌아올 날만 기다리는 상황에서 숙종이 내린 수사 종결은 당혹스럽기 까지 합니다.

내관들의 관행으로 궁궐의 재산을 관리하던 내수사과 부패할 수밖에 없었고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시시했던 관행을 깨트려버린 상황이 즐거웠지만 상평통보의 사용을 방해하려는 세력들로 인해 매점매석된 상황을 조사하고 뿌리를 뽑기 위해 암행을 하던 상황에서 내수사에 대한 감찰이 시작되며 사건에 연류 된 자들이 모두 자취를 감출까 염려스러워서였지요.

장희빈의 중전 책봉을 앞두고 능행을 하는 날 모든 일들은 진행됩니다. 희빈 측에서는 궁이 왕의 능행으로 한가해지는 상황이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동이도 마찬가지이지요. 그동안 들어설 수 없었던 내수사 서고에서 자료와 동이까지 없애버리려는 희빈 측의 음모와 중전 무고를 밝히려는 동이의 긴박한 행동은 시작됩니다.  

동이를 죽이려는 자객들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그런 상황에서도 증거인 차명서류를 손에 넣은 동이와 그녀를 쫓는 자객들은 점점 긴박해지는 그들의 관계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동이에 대한 희빈의 질투는 그녀가 가지고 있던 원대한 꿈마저 흔들리게 만들었습니다. 냉철하고 지략이 뛰어났던 희빈이 망가지기 시작했던 것도 모두 동이에 대한 질투 때문이었죠. 누구보다 숙종을 잘 알고 있는 그녀에게 비친 동이와 숙종의 모습은 누구도 근접하기 힘든 끈끈함이었습니다.

그런 질투는 무리수를 두게 만들고 그런 자충수들은 자신의 목을 조이게 되며 파멸을 이끌게 됩니다. 탐욕이 넘쳐 주변을 더럽히면서도 이를 알지 못하는 희재와 함께 그들의 원대한 꿈은 그렇게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됩니다.

2. 집념이 탐욕으로 변했을 때 절망은 함께 한다

집념이 강하면 성공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은 높습니다. 그러나 그 집념이 탐욕으로 변하면 주변을 흐리게 하고 스스로도 종말을 가져올 수밖에 없음은 변하지 않는 진리입니다. 역사는 현재의 우리를 바라보는 창이라고 합니다. <동이>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런 상황들은 단순한 드라마적인 재미보다는 탐욕에 찌든 권력자들의 허망함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권력을 가지기 위한 노력들은 인간이 만든 사회에서는 영원불변일 것입니다. 권력을 가지려는 자들이 어떤 사고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 당연하지요. 과거를 들추지 않아도 현재를 살아가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권력자가 어떤 모습이어야만 하는지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동이>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내수사의 관행은 바뀔 수 없는 관행에 대한 도전입니다. 역사서에서 모든 증거는 내수사에 있었다라고 명시되지 않은 이상 제작진들이 이곳을 중요한 공간으로 설정한 것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지요. 결코 변할 수 없는 절대 권력에 대한 도전과 그런 도전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는 고민들이 바로 <동이>를 통해 보여 지고 있었습니다.

좋은 관행이라면 바꿀 필요도 없겠지만 썩은 냄새가 나는 잘못된 관행이라면 분명 메스 Mes를 들어야만 합니다. 그 관행이 이루어지는 곳이 절대 권력이 장악하고 있는 공간이더라도 돈키호테 같은 동이 같은 인물을 통해 발화가 되어 전체를 바꿔버릴 수 있다는 희망을 <동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폐위 당한 중전을 찾은 동이가 희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희빈은 대단한 사람이구나. 그 오랜 시간 동안의 집념으로 중전자리까지 오르게 되었으니"
"소인도 한 때는 그 집념이 존경스러웠지만 그것이 무서운 탐욕임을 알고 난 이후에는 한 순간 그분을 따랐던 소인이 부끄럽습니다"

악이란 전혀 없는 중전의 말과 그런 '집념이 탐욕으로 변했을 때' 어떤 결과가 주어지는지 깨닫기 시작한 동이의 대사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2010년 대한민국에도 권력에 대한 집념이 탐욕으로 변하며 국민들을 수렁으로 밀어 넣는 상황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유행은 10년에 한 번씩 변한다고 하듯 역사도 돌고 돌 뿐입니다.   

숙종과 동이의 행복한 장면과 공교롭게 지속적으로 목격하게 되는 희빈의 장면들은 반복적인 상황 전개로 진부하게 다가옵니다. 이를 통해 희빈의 질투심이 극대화되는 의미도 있겠지만 항상 유사한 상황들이 반복된다는 것은 너무 평범한 전개가 아닐 수 없지요.

질투는 남녀 간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요. 열등한 사람이 가지는 질투는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고 그런 질투는 종종 파멸을 이끌기도 합니다.

희빈의 질투는 자신이 평생 꿈꿔왔던 야망을 흔들고 그런 탐욕에 취해 자신을 낮추는 일을 잊어버린 희재의 만행은 화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목을 죄는 청출어람 동이로 인해 그들의 탐욕스러운 야망은 참혹한 마지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은 자신의 중요한 권리를 행사하는 특별한 날입니다. 투표는 국민들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권리 행사입니다. 저녁 6시까지 자신의 한 표를 행사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즐겁게 투표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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