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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링크: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4회-계훈과 다현의 촌스러운 운명과 함께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된다

by 자이미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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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현과 가족들이 살인범이 아니라는 것은 명확해졌습니다. 냉장고에 유기했던 악랄한 스토커 이진근이 탈출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이 가득하다는 점에서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더욱 궁금하게 합니다.

 

다현은 자신이 관심 있다는 고백이 아닌 사람을 죽였다는 당황스러운 고백을 하고 말았습니다.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가슴 뛰는 남자를 만나 고백하려 했지만, 이 지독한 운명은 남자복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킬 뿐입니다. 관심 있는 남자에게 살인 고백이라니 당황스럽기만 하죠.

다현 엄마 복희와 할머니 춘옥 역시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과거 무당에서 이제는 에어로빅 강사로 일하고 있는 재숙이 목격자라며 살인 의뢰를 했습니다. 황당함을 넘어 겁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누군가 사체를 유기하는 것을 봤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니 말이죠.

 

살인이라는 매개로 엮인 계훈과 재숙은 흥미로운 관계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19년 전 계영이 사라지고, 찾다 지친 부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당시 무당이었던 재숙에게 부탁을 했고, 그는 이 안에 범인이 있다며 동네 사람들을 지목했습니다.

 

지화동 내에 범인이 있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그게 누군지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훈은 계영을 찾기 위해 떠났던 지화동에 다시 돌아왔고, 신기를 잃어버린 재숙은 매맞는 아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은 목격자가 되었고, 다른 이는 살인 고백을 받게 되었습니다. 계영 실종 사건을 밝힐 수 있는 의외의 인물 중 하나인 재숙이라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계훈의 식당에 셰프로 취직한 은영은 사라진 이진근의 누나입니다. 그리고 그 역시 사이코패스 기질을 보였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자기 동생이 모은 다현의 사진들을 보고, 그는 다현에게 은밀하게 접근했죠. 사라진 동생을 찾기 위해서는 동생이 좋아하는 여자를 찾는 게 최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는 과거에도 유사한 일들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런 성향의 동생이 사라졌다고 오열하는 누나의 모습은 섬뜩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이코패스도 가족에게는 끔찍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은영의 섬뜩한 광기가 어떤식으로 드러날지도 궁금해집니다. 

친해지고 싶다는 이유로 다현과 술자리를 하며 남자친구 있냐고 묻는 과정에서 그의 섬뜩한 행동이 드러났습니다. 내 동생 여자라고 표현하는 은영의 모습은 이진근과 동일한 성향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남매가 모두 사패 스토커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가는 발언이었죠.

 

계훈은 집으로 돌아가다 계영이 다니던 피아노 학원 원장이었던 한의찬과 마주했습니다. "너가 누군지 알아"라고 말을 거는 그 남자에게 계훈은 분노했습니다. 여전히 그가 범인이라고 의심하고 있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을 뿐입니다. 

 

대립하는 상황에 끼어든 이는 안정호 경위였습니다. 뜯어말리며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는 대상'이라는 발언은 계훈을 향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안 경위 역시 계영이 실종되던 날 지화동 파출소 순경이었습니다. 누구보다 이 사건을 잘 알고 있는 그가 발언한 그 대상은 바로 의찬입니다.

 

물증은 없지만 범인은 여전히 찾고 싶은 그들이니 말이죠. 서영환 지구대 대장은 여전히 한의찬을 범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들어온 지원탁이 한의찬의 아들이자, 계훈에게 아버지를 고발한 편지를 쓴 존재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후 이야기들 역시 기대됩니다.

 

지원탁은 가끔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폭력성을 드러내고는 합니다. 한때 연인이었던 민조는 알고 있었습니다. 살인사건 현장에서도 태연한 그를 보고 당황했던 민조는 그의 성향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원탁은 만취자 신고에 출동한 그들은 폭력 남편 고창수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민조를 보더니 성희롱을 시작하는 그에게 분노한 원탁과 달리, 민조는 경찰로서 술취한 고창수를 달래서 보냈죠. 문제는 이후였습니다. 원탁은 경찰복이 아닌 평상복으로 고창수를 골목에게 죽지 않을 정도로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광기에 빠진 듯한 이 폭력은 원탁의 본모습이기도 합니다.

 

폭력을 끝내고 돌아가다 계훈과 골목에서 마주친것도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 신분으로 사적 복수를 한 원탁을 계훈이 알게 되었다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이죠. 원탁이 잔인한 살인마가 아니라면 말이죠.

 

이 드라마를 보며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존재는 다현 할머니인 나춘옥입니다. 워낙 연기를 잘해서이기는 하지만, 독특한 캐릭터는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자신들에게 협박하며 살인 청부한 재숙에게 화난 딸을 말리던 그가 갑작스럽게 홍두깨를 들고 나서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초월한 듯한 모습으로 항상 웃고 있지만, 한순간 누구도 말리지 못할 정도로 변하는 나춘옥의 모습은 매력적입니다. 이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할머니를 보는 것만으로도 '링크'를 볼 이유는 분명해 보일 정도입니다.

 

칼국수 면을 밀다 홍두깨를 들고 나선 나춘옥과 그런 엄마를 말리려고 의자 고치던 망치를 들고 따라나선 홍복희, 그런 가족들을 보고 화단을 정리하다 삽을 들고 이들을 따라나선 다현의 모습은 웃게 만들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그들이 마주한 이는 누군가에 맞아 쓰러진 고창수였습니다.

자신들에게 제안했던 살해 대상자가 쓰러진 이 기막힌 상황에 범인으로 몰린 다현 가족의 모습은 엉뚱해서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다현은 어릴 때 머리를 다쳐 기억을 많이 잃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기억 속에 한 남자아이는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아니는 바로 계훈이었죠. 계훈은 계영이 위험에 빠지자 나선 것이지만, 계영에 대한 기억을 잃은 다현은 반복해 등장한 그 남자아이가 자신을 좋아해서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계영과 친구였음에도 그 기억을 완전히 잃었다는 것은 다현 역시 실종 상황에 범인에 노출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계영 실종 당시 다현은 머리를 다쳤다고 볼 수 있으니 말이죠. 그런 점에서 다현의 기억이 돌아오는 시점이 진범이 잡히는 순간이 될 듯합니다. 그리고 계훈은 자신이 시칠리아에서 사 진후에게 선물한 칼 세트 중 하나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칼이 사라진 날이 문제의 날이었다는 점을 들어, 냉장고 남자가 살아있다고 다현에게 이야기하죠. 다현은 그렇다면 왜 자신을 다시 찾지 않냐고 의심하지만, 그 의문은 풀렸습니다. 계훈의 추측처럼 이진근은 죽지 않았고, 스스로 냉장고에서 나와 눈에 보이는 칼을 들고 다현을 다시 찾으러 가다 택시에 치이고 말았습니다. 

칼을 품고 사는 박선화의 남편 김민철이 바로 이진근을 차로 친 택시기사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죽었다기보다 기억을 잃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과연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여기에 계훈이 동네 사람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알리며, 모두가 긴장하는 과정도 흥미롭습니다.

 

잊힐 수는 없지만, 애써 잊고 살았던 계영 실종사건이 다시 현재의 문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링크:먹고 사랑하라, 죽이게'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계영 역시 기억을 잃은 채 어딘가에서 살아있을 수도 있음을 이진근을 통해 추론해보게 되니 말입니다. 촌스럽지만 운명인 이들이 과연 모든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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