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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마더 12회-손석구와 허율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과 어른보다 어른인 아이

by 자이미 2018.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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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난 윤복이는 수진과 함께 다시 길을 떠나야 했다. 경찰에게 붙잡히면 모든 것이 끝난다. 순리대로 한다면 설악이 죽은 현장에 남아 모든 것을 끝내는 것이 최선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윤복이는 혜나가 되어 사악한 어머니에게 돌아가야 한다. 그걸 견딜 수 없어 그들은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다. 


동정할 수 없는 악마 설악;

맘껏 울 수도 없었던 윤복의 오열, 혜나를 잊은 자영의 어긋난 복수심



괴물에게 붙잡힌 윤복이는 죽을 수도 있었다. 그런 윤복이는 강렬한 믿음이 있었다. 친모는 윤복이가 죽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렇게 진짜 엄마가 되어줄 수진과 함께 도망친 후 자영이 보인 행동은 어린 혜나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자신을 조금도 마음에 두지 않는 그녀는 이미 엄마는 아니었다. 


집요한 육식동물인 설악은 긴 시간 주변을 배회하다 윤복이를 납치했다. 그리고 더 악랄하게 윤복이가 절대 친모인 자영에게 돌아갈 이유가 없게 만들었다. 설악과 자영의 통화로만 알았지만 스피커 폰으로 통화하며 아이를 버리는 잔인한 모정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내게 했으니 말이다.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수진은 오직 아이를 위해 사지로 들어섰다. 물론 진홍이 뒤에 있다고는 하지만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수진은 용감했다. 윤복이의 엄마가 아니라면 결코 낼 수 없는 용기였다. 설악은 수진의 그런 행동이 싫다. 


자신의 믿음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상처를 이겨내는 방식으로 자신과 비슷한 환경의 아이를 찾아 잔인하게 죽이는 것이었다. 그런 행동이 곧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 자위하며 말이다. 하지만 이는 철저하게 자신의 고통을 잊기 위해 다른 아이를 죽음으로 내몬 파렴치한 악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소중하다. 하지만 자신이 소중한 존재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모든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기 위한 방법만 찾는 설악은 그저 괴물일 뿐이었다.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으면 버틸 수 없었기 때문에 나온 자기 합리화의 화신이었으니 말이다. 


설악은 모든 가치관이 무너지자 광기를 드러냈다. 요구한 돈까지 주겠다고 나선 수진을 이해할 수가 없다. 혜나를 살리기 위해 사지로 들어왔고, 원하는 돈을 모두 주겠다는 수진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니 왜 자신은 도움을 받지 못했는데 혜나는 이렇게 보호 받고 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혜나를 죽이려는 설악을 막기 위해 오히려 자신이 희생자가 되기를 선택한 수진. 아이를 살리기 위해 수진이 죽는다면 진짜 엄마로 인정하겠다는 설악의 악행을 막은 것은 진홍이었다. 수진의 목을 조르고 있는 설악을 제지하고 두 사람을 구해 나온 그들은 형사들과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다급하게 그곳을 떠나는 수진과 윤복이, 그리고 진홍은 다시 도주하기 시작했다. 형사를 공격하던 설악을 총으로 막아 세운 형사 창근은 자동차 소리를 듣고 그들을 추적했다. 하지만 찾은 차량에는 진홍만 있을 뿐이었다. 다시 도주를 선택한 수진이 택한 곳은 산 속 깊은 곳에 있던 절이었다.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정예원 근처에 있던 절. 고등학생이던 시절 수진은 그곳을 찾았었다. 당시 주지 스님으로 인해 많은 깨달음을 경험했던 수진은 그렇게 시간이 흘러 윤복이를 업고 다시 절을 찾았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스님은 이들 모녀를 따뜻하게 보살폈다. 


수진이 업고 온 아이가 납치된 아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스님은 그들의 도주를 다시 도왔다. 왜 그랬을까? 과거 수진을 경험했던 스님은 알고 있었다. 수진이 아이를 납치할 악랄한 존재는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납치범이 절을 찾아 그런 행동을 할 수도 없는 일다. 


설악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 윤복이를 죽여야만 자신이 살아 있다는 당위성이 성립되는데 모든 것이 무너졌다. 그리고 경찰까지 코앞에 있는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스스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었다. 자영은 경찰의 심문에서도 자신의 아이 걱정보다는 설악의 안부만 묻고 있다. 


혜나의 안위는 자영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렇게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자영은 수진이 설악을 죽이고 혜나를 납치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쪽지까지 써서 자신 만의 복수를 하는 자영에게는 여전히 딸 혜나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설악에 대한 애정만 남아있던 자영의 이런 폭로는 결국 스스로 사지로 들어서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다. 


그 모든 과정이 공개되면 될수록 자영의 악랄함은 더욱 선명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악에 의해 당했던 여성들은 그의 악행들을 폭로할 준비가 되어 있다. 모든 것은 살아남은 자영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를 낳았지만 철저하게 부정했던 자영의 모정은 존재하지 않았다. 


영원한 도주는 존재할 수 없다. 많은 이들이 수진과 윤복이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다. 지독할 정도로 추적을 하는 형사 창근은 실적을 올리기 위한 집착이 아니다. 사건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진실을 알고 싶었다. 


창근은 수진을 잡고 싶은게 아니라 그들이 당당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현실적으로 납치범의 상태로 그 무엇도 할 수 없다.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면 죽을 수도 있음을 경험을 통해 형사 창근은 알고 있다. 그래서 막고 싶다. 그들은 절대 죽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엄마이기를 포기한 친모와 진짜 엄마가 되어가는 가짜 엄마. 누가 진정 윤복이 혹은 혜나의 엄마일까? 법적으로 인정되는 엄마는 혜나가 죽어도 상관없어 한다. 하지만 법적으로 남남인 엄마는 윤복이를 위해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곳을 찾았다. 


<마더>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하고 있다. 과연 우린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까? 답은 의외로 명료하다. 아이를 위한 선택이 곧 모두를 위한 선택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개 수사로 세상에 얼굴이 알려지고, 어린 아이와 함께 밀항선을 타려는 수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윤복이를 위한 엄마가 되고 싶어한 수진은 정말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수진을 버렸던 엄마 홍희와 수진을 데려와 키운 엄마 영신. 그들은 모두 수진에게 헌신적이었다. 수진이 버림 받은 이유는 그녀를 구하기 위한 홍희의 선택이었다. 버려진 아이를 키운 영신은 자신이 낳은 아이보다 더 수진을 아꼈다. 두 어머니를 통해 수진은 엄마의 자격을 배웠다. 그렇게 스스로 엄마의 길을 선택한 수진은 정말 윤복이와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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