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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마우스 4회-충격 엔딩, 범인은 바로 이승기였다?

by 자이미 2021.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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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4회 만에 말도 안 되는 전개들이 이어지고 있다. 마치 6부작 드라마를 보는 듯한 빠른 전개는 무엇을 위한 것인지 의아함으로 다가올 정도다. 이 정도면 파격적인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일 정도다. 이승기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역으로 이용한 작가의 선택은 탁월했다.

 

다만, 이승기가 정말 잔혹한 살인마인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제 4회가 끝났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역시 작가의 농익은 장난에 불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바름이 가지고 있는 사이코패스 본능이 되살아났다는 사실이다.

봉이 할머니는 사망했다. 그리고 현장에 있던 두 남자 중 하나는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 바름과 요한 중 하나이거나 의외의 인물이 범인일 수도 있다. 계속 이야기를 하지만 아직 4회를 마쳤을 뿐이기 때문이다. 4회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프로데터라고 불리는 사이코패스의 목소리가 변했다.

 

그동안 김강훈의 목소리로 이를 대변해왔다. 이는 그동안 보여진 잔혹한 사이코패스는 어린아이의 모습이었고, 그의 목소리는 지속적으로 드러난 인물의 목소리였으니 말이다. 성인이 된 후에도 김강훈 배우의 목소리로 대처하다, 4회부터 목소리는 성요한의 목소리로 변했다.

 

노골적으로 프로데터는 성요한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게 사실이든 이 역시 의도적인 변수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말이다. 두치는 살인사건이 난 현장에서 발견된 할머니를 알아봤다. 그곳에 오기 전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비를 맞으며 떨고 있던 봉이 할머니였기 때문이다.

 

어린 봉이 사건 현장에 가장 먼저 갔던 이가 두치다. 그 잔인한 사건은 두치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사건이었다. 그런 사건의 희생자가 폐허가 된 재개발로 빈 집에서 차가운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리고 죽는 순간까지도 놓지 않고 쥐고 있던 불에 타다 만 사진은 두치를 더욱 서럽게 만들었다. 

 

왜 어려운 사람들만 희생되어야 하느냐며 울분을 토하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자신의 부모가 그렇게 된 것도 그런 이유였으니 말이다. 사건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고 교통사고까지 났던 바름을 찾아간 두치는 취조하듯 질문을 이어갔다.

 

누구보다 범인을 잡고 싶은 두치로서는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도 안중에 없었다. 바름의 이모가 오지 않았다면 그 상황은 계속되었을 것이다. 그 상황에서도 바름은 여러 가지를 기억해 냈다. 왼손잡이라는 것과 '민트'향을 언급했으니 말이다.

 

그 시간 피를 씻어내며 샤워를 하는 요한과 그의 집을 찾은 어머니 지은이 피묻은 옷을 세탁기에 넣는 모습이 등장했다. 그리고 아들의 몸에서 향기가 나는 것을 보고 나름 즐거웠다. 평범한 가정을 이루며 살기 바라는 마음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한서준 3세를 낳으라는 말이냐며 비아냥대는 요한의 분노는 지은을 두렵게 만들었다.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뉴스로 나온 노파 살인사건을 접하자마자 지은은 자신의 아들이 범인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의사라고 옷에 피를 묻히고 들어오지는 않는다. 그걸 알면서도 애써 외면했지만, 이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

왼손잡이 살인마는 과연 누구일까? 치국을 공격한 이도 왼손잡이였다. 그리고 요한도 왼손잡이다. 하지만 바름은 오른손잡이다. 물론 이 역시 트릭이라 양손잡이라고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단순히 이것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바름은 친척도 없는 봉이를 위해 상주 노릇을 했다. 그리고 장례에서 장지까지 마련하고, 힘겨워하는 봉이를 챙겨주는 일까지 모든 것을 부상당한 바름의 몫이었다. 그런 바름을 보며 안심하는 봉이의 모습은 그래서 더 서글프게 다가오기도 했다.

 

살인 주기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코피노 아이가 놀이공원에서 촬영 중 사라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가 김한국을 납치한 것은 유희 때문이었다. 게임을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총장 지시로 기자들 앞에 나서게 된 무치의 인터뷰가 끝난 후 문자가 도착했다.

 

'빙고'

 

라는 문자는 비닐 하우스에 전시되었던 피해자 사건에서 나온 단어 중 하나였다.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걸려온 전화로 도치를 자극했다. 왜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선택했는지 연관성을 찾아보라는 것이다. '셜록 홍주' 방송이 끝나기 전까지 알아내면 아이를 살려주겠다는 제안이었다.

 

도치는 이를 받아 방송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렵게 이를 성사시켰지만, 단독에 눈이 뒤집힌 기레기로 인해 모든 것은 무산되고 말았다. 오히려 범죄자를 돕는 방송을 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만들어졌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변하게 된 것은 한국이 어머니가 도치를 찾아와 제발 아이를 구해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한국이 어머니를 모셔온 것도 바로 바름이었다.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선택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경찰이 외면한 방송을 위해 무치는 바름의 집에서 해답을 찾기 시작했다.

 

공통점이 존재하지 않는 피해자들 속에서 답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사이코패스의 입장에서 바라봐야만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방송 중 도치는 범인을 도발했다. 아이가 생존해 있는지 여부를 먼저 밝히라는 주장이었다. 아이가 생존해 있음을 알게 되면 이유를 밝히겠다는 역제안이었다.

 

<마우스> 4회 마지막 장면은 충격이었다. 가면을 쓴 한국이 앞에 목발을 하고 등장한 바름이 옅은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은 섬뜩함이었다. 이승기가 연기하는 바름이 사실은 연쇄살인마였다는 반전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변수들이 많다.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는 아이가 있는 방에 들어선 것은 바름이지만 그가 범인이라는 증거는 없다. 물론 예고편에서 "그렇게 날 못 믿어서야 섭섭하네. 어때 이제 믿어주겠어"라는 대사는 충격이다. 바름이 정말 범인인지에 대한 증폭된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만드니 말이다. 

 

홍주는 요한의 집을 드나든다. 비밀번호까지 알고 있다. 요한이 집에 없어도 먹을거리를 사들고 집에 드나드는 그는 어떤 관계일까? 그가 요한의 집에서 봉이 할머니가 하던 피 묻은 밴드를 봤다는 사실은 이후 중요한 변수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임시 본부를 차린 바름의 집에서 홍주의 행동도 이상하다. 바름이 상을 받은 사진을 보더니 홍주는 자신이 인터뷰를 하려했던 아이라며 반가워했다. 학폭을 당하던 아이를 구해줘 표창장을 받았다는 이야기였다. 문제는 바름이 구해준 아이를 얼마 전에 봤다는 말을 꺼내자마자 홍주가 말을 돌렸다.

 

바름이 이야기하고자 했던 이가 요한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등장했지만, 교복을 입은 요한이 얻어맞고 피투성이가 되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런 점에서 병원에 입원한 채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는 치국이 요한을 도왔다고 볼 수밖에 없다.

 

요한의 친구인 김준성의 죽음도 의아하다. 요한은 준성에게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들려했다. 하지만 형사의 능숙한 행동으로 탄로가 났다. 그렇게 되자 준성은 두려웠고, 성급하게 짐을 싸 해외로 나가려 했다. 그런 그의 집을 들어선 이는 누구일까?

 

분명 그의 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이여야 한다. 바름이 범인이라면 이들 역시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여야만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4회를 마친 <마우스>는 여전히 무엇이 진실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누구라도 범인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마우스>의 이 혼란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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