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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명랑 히어로 출연한 정준하. 어른이길 강요하는 세상에 당당한 바보라 부럽다!

by 자이미 2008.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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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하가 명랑 히어로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질타 특히 블로거들의 글들을 나열하는 모습을 보며 댓글을 넘어서 이젠 블로그 시대인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일상적인 자기글들을 올리는 공간이자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임을 다시 한번 생각케 하더군요. 각설하고 정준하의 출연으로 그동안 정준하의 자질론에 대처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있었던 듯 합니다. 더불어 그의 지인들이 생각하는 인간 정준하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지요.

바보 정준하. 정말 바보라는 말이 싫다!

'브레인 서바이버'에서 보여준 바보 캐릭터는 현재의 정준하가 있게 만들어주었지요.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정준하=바보라는 인식은 강렬한 듯 합니다.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바보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말 바보라고 스스로 생각해서는 아니겠지요?^^

자신이 너무 싫어하는 그 바보 캐릭터에 대한 출연진들의 의견은 만들어내기도 힘든 바보 캐릭터를 더욱 살리지 못하는 그가 이상하다로 모아졌지요. 개그맨으로서는 타고난 그의 외모와 바보 캐릭터를 싫어하는 그를 이해할 수없다는 우스개소리처럼 그는 어쩌면 타고난 바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거에는 바보라는 말이 칭찬이었습니다. 바보같은 삶. 바보같은 사람이라는 표현은 정말 마음좋고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이들을 일컬어 '바보'라고 표현했었습니다. 대놓고 칭찬하기 힘든, 그렇게 쉽게 칭찬해버리면 그의 잘한 것들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거같아 역설적으로 우린 바보!라는 단어로 표현했었던 시절을 살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바보는 과거의 바보와는 많이 다르지요. 정준하도 명랑 히어로에 출연해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들을 이야기했지만 눈치없고, 생각없고, 민폐끼치는등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인물로 보여지는 자신을 빗대어 부르는 '바보'라는 표현을 싫어했습니다. 만약 전자의 바보이미지라면 그 역시도 즐겁게 받아들이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그를 좋아하고 그의 절친한 이들은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자기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그를 보고 진정한 '바보'같다고 표현하고 이야기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를 싫어할 수없는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정준하는 정말 민폐 연예인일까?

명랑히어로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과연 그를 싫어하는 이들은 어떤 측면에서 그를 바라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욕설 파문과 무례함으로 너무 자주 가십란에 오르내리며 마음 아파해야만 했었던 그. 그럼에도 모두 오해였다는 스테프와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그저 정준하 편들기로만 이야기하기는 힘들 듯 합니다. 그만큼 그를 잘아는 이들은 그의 진실은 믿고 있으니 말입니다.

정준하의 성격을 알 수있었던 대목은 '안하무인'일 듯 합니다. 그의 바보처럼 착함과 함께 자기 사람들에게 하는 일방적인 표현은 주변 사람들을 무척이나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최코디도 이야기했듯 자신들끼리 해도 좋은 것과 전혀 모르는 타인이 있는 곳에서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과는 무척이나 다름에도, 불구하고 생각없이 질러대는 그의 모습이 당황스러울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아마 그래서 정준하는 바보의 두가지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는 야누스 같은 진정한 바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준하라는 캐릭터가 그리 밉지는 않습니다. 비록 밉상의 모습으로 핫이슈가 되기도 하지만, 다른 사악한 인물들과는 달리 너무 인간적인 대처로 더욱 큰 화를 불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자신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그는 바로 바보 정준하 모습 그대로 인 듯 합니다. 그런 어눌하고 인간적인 방식이 그를 위험에 빠트리기도 하지만 그래서 그를 좋아하는 이들도 많음을 그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사실 모두가 제 의지는 아니었지만 저는 바보였고, 식신이었고, 욕심많은 연기자였습니다. 제게 주워진 기회가 너무 감사해 마다하지도 못하는 바보. 제 마음의 상처보다 제게 고마운 분들에게 미안함이 더 커 눈물이 많았던 바보. 하지만 그런 제 삶 자체가 여러분이 주신 것이었고, 그래서인지 몰라도 저는 늘 여러분이 주신 그 바보라는 이름처럼 살고 싶었습니다.
 
남의 것을 빼앗을 줄도 모르고,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할줄도 모르는 바보처럼 그렇게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만 살지 못했던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정준하가 자신이 쓴 유서를 읽었던 내용중 일부입니다. 정말 이 마음이 자신의 본심이라면 그를 싫어할 이유를 찾기도 힘들 듯 합니다.

어른 흉내내고 살기를 바라는 세상에 그는 부러운 바보였다!

누구든 타인이나 사물들을 바라볼때는 자기 중심적으로 판단할 수밖에는 없는 듯 합니다. 건전한 비판에도, 냉철함을 간직한 비판에도 자기중심적인 사고는 버리기 힘든 듯 합니다. 저 역시도 방송을 보고 누군가를 바라볼때 나를 먼저 생각해보곤 합니다. 나와 비슷하기에 혹은 나와 너무 다르기에 그가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우상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요.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는 바보! 정준하. 마음 착하고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바보 정준하라면 지금 현재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그는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있지요. 하지만 실수를 실수로 생각하지 못하는 많은 이들과는 달리, 그는 충실하게 그 실수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들을 보여왔습니다. 그래서 바보라는 이야기를 듣는지도 모르지만 말이지요. 그런 바보같은 정준하! 앞으로 좀 더 인간적인 바보 정준하로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줄 수 있기 바래봅니다. 

누구보다도 감성이 풍부하고 어린애같은 바보 정준하! 그래서 어른 흉내내는 많은 아이들에게 혼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이를 먹어간다고 어른이라고 착각하고 살아가는 아니, 그렇게 살아가기를 강요당하는 현대인들...그래서 아이이면서도 어른이어야만 하는 스트레스. 그런 어른스러움의 강박증속에 살아가야만 하는 이들에게 정준하는 정말 부러운 대상이기도 합니다. 그는 남들이 강요하는 어른이 아닌 그저 인간 정준하로 살아가는 듯 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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