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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도 홈쇼핑2, 유재석도 명프라 윈프리도 아닌 정준하가 품절남?

by 자이미 2009.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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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서 마련한 '품절남 특집'의 최종화가 방송되었습니다. 연이어 최고의 품절남으로 선정되었던 유재석과 하늘에서 햄버거가 쏟아지도록 마법을 부린 박명수의 앞서거니, 뒷서거니는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다른 멤버들의 오십보 백보의 행보와는 달리 이 둘의 아성을 넘어설 멤버는 없을 것으로 보여졌지만 결과는 의외로 정준하가 최고의 품절남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명프라 윈프리

미국에 토크쇼의 여왕 오프리 윈프리가 있다면 국내에는 햄버거 200백개를 쏜 명프라 윈프리가 있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쇼를 보셨거나 관심이 있었다면 이런 비유가 빅웃음을 유발했음을 알 수있었을 듯 합니다. 최고의 스타인 오프라는 자신의 쇼를 통해 통큰 선물들을 많이 주곤 하지요. 신형 휴대폰부터 비싼 자동차를 스튜디오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한대씩 나눠준다거나 심지어 집을 선물하는등 이벤트는 말그대로 오프라 윈프리가 아니면 상상도 할 수없는 일이니 말입니다.

지난주 방송분에서 유재석을 뛰어넘어 1위를 차지하고 싶은 명수는 사비를 털어 햄버거 세트 200개를 쐈습니다. 물론 이 선물로 말미암아 주간집계에서 70표라는 압도적인 몰표를 받으며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햄버거를 먹는 이들을 위해 명수의 특별한 디너쇼도 행해지고 말이지요.
이런 뇌물에도 불구하고 명수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30명에게 경의를 표하며 방송은 계속되었습니다. 아마도 박명수만큼 다양한 별명을 가진이는 무도안에는 없을 듯 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어울리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무도에 철저하게 젖어들어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은 그의 노력과 함께 그의 저력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이를 역설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16분만에 1만명 완파한 재석

온라인으로 진행된 품절남 투표에서는 유재석이 압독적인 성적을 올렸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1만명을 완파한 그는 진정한 '품절남'으로 등극할 수있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현장투표에서는 의외의 결과인 정준하가 '품절남'이 된 것과 비교해보면 더욱 극명한 결과에 고개가 갸우뚱해지죠.

현장 1위였던 정준하는 길과 함께 온라인 투표에서 꼴찌를 하는 수모(?)를 당했으니 말입니다. 오래된 2인자인 박명수는 새로운 2인자로 떠오른 노홍철에게 밀리는 결과를 보여주면서 변화의 바람에 직면함을 느끼고 있을 듯 합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자신에 한표를 던진 새신랑 정형돈은 그런 노력에도 그저 그런 결과를 내놓기만 했습니다. 이렇게 완전한 '품절남'이 되지 못한 나머지 6명은 약속과 같이 여장을 하고 여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벌칙을 수행하게 됩니다.

정준하가 의외의 1위를 차지한 스튜디오에서 과연 그가 왜 1위가 되었을까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분위기는 생각과는 달리 자상하고 괜찮은 남자라는 평가였었습니다. 언론에 의해 덧칠해진 이미지와는 달리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해보니 색다른 매력이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이와 달리 온라인에서 정준하가 꼴찌를 달린것을 보면 여전히 그를 따라다니는 최악의 이미지들은 여전한 듯도 합니다. 과연 어떤게 진정한 정준하의 모습인지는 알 수없지만 예전부터 내려오던 '사람은 만나봐야 안다'라는 말이 새삼 떠오르게 만들었습니다. 어쩌면 우린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뉴스들에 의해 왜곡된 시선들로 스타들을 바라보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말입니다.

무도, 여장하고 여학교 가다

그들의 여장은 기괴함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노홍철의 트레이드마크인 수염과 여장의 엉뚱함을 시작으로 아줌마 느낌으로 전라한 박명수, 70년대 여대생의 모습을 떠오르게 만드는 정준하, 예쁘장하지만 뭔가 어색한 전진, 뚱뚱보 브라더스 정형돈과 길은 숨길 수없는 배를 발레복으로 감춘 모습은 경악을 넘어 웃음을 던져주었습니다.

노홍철과 박명수는 함께 영어 수업을 정준하는 성악, 전진은 미술, 뚱뚱보 브라더스는 발레수업에 참여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그들의 수업참여는 그나마 노홍철과 박명수의 실용 영어로 시청자들을 빵터지게 만들었습니다. 50여분 동안 하나의 포즈를 취했지만 그림을 그리지 못한 학생들을 보며 흥분하는 전진과 오페라 수업에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린 정준하는 웃음 코드를 만들어내기에 역부족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용수업에 참여한 뚱뚱보 브라더스의 기괴한 수업은 몸개그의 전형을 보여주었습니다. 기본적인 몸동작도 따라하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중 압권은 안하던 운동을 하며 순간 괄약근이 해방감을 느낀 길이 시원하게 방귀를 분사한 장면이었지요.

길 스스로도 상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모두들 웃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렇지않아도 '족발당수'를 날려가며 티격태격하던 그들은 이 방귀 한방으로 최소한 자신들의 역할은 충분히 채워줄 수있었습니다. 이후 동년배인 정형돈과 길의 호흡은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의외로 호흡이 잘맞는 이들의 활약이 은근히 기대됩니다.

품절남 특집이 남긴것

이번 품절남 특집은 사회적인 이슈중 하나인 '품절남'의 조건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리서치와 이를 무도 멤버들에게 표본적으로 대입한 결과를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냈습니다. 

분명 허점도 많고 말도 안되는 진행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분들도 많았을 듯도 합니다. 그러나 무도 멤버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있었다는 것은 즐거움으로 다가왔을 듯 합니다. 최고의 MC라는 유재석이 최고의 품절남이 될 수밖에는 없었던 모습을 확인하는 자리도 되었으며, 2인자로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명프라 윈프리' 박명수의 여전함도 느낄 수있었습니다. 

모든 악재와 욕은 모두 얻어먹고 사는 정준하에 대한 100명의 스튜디오 참석자들의 해석은 다양한 생각을 해보게도 만들었습니다. 과연 소문과 진실 사이에서 그 무엇이 진정한 사실일까?하는 근본적인 고민과 한번 굳어진 이미지는 쉽게 해복할 수없다는 진리 역시 알 수있었던 특집이었습니다.

이번 '품절남' 특집에 이어 다음주 추석 특집에 그들은 통큰 도전에 나섭니다. 만약 무도인들이 방송이 시작되어 끝날때깢 등장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당황스럽지만 무도다운 시도가 아닐 수없지요. 추석특집으로 방송되어질 내용이기도 하지만 엉뚱하지만 기발한 그들의 도전이 무척이나 기다려집니다. 


- 아시아경제, 뉴스엔 방송편집사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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