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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베이징 올림픽 특집3-소외된 이들에게 관심을! 이게 바로 무도의 아름다움

by 자이미 2008.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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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인용



이번 주 무도에서는 조를 나누어 워터 큐브 근처에서 외국인들을 만나보는 미션을 수행하며 진행되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특집 세 번째이자 마지막회인 이번회에선 다른 여타 버라이어티 쇼에서 만들어내지 못하는 무도만의 색채와 생각이 가득담긴 방송이었다고 봅니다.


올림픽은 경기만 하는 것은 아니야!


유재석-박명수-잔진, 정중앙-노홍철-정형돈으로 나뉜 이들은 지도를 하나씩 들고 그들이 만나는 외국인들이 스스로 자국을 표시하게 하는 미션들이 진행됩니다. 급조된 유반장팀과 멕시코 방송국의 결합은 의외의 재미를 보여주었지요. 페르난도와 잔진이 펼치는 100m 달리기 경주는 두 나라의 방송이 함께 만들어, 함께 방송에 내보내는 의외성이 주는 재미를 전해주었지요. 이런 모습이 무도가 줄 수있는 재미의 핵심중 하나임을 다시 알게 해주었습니다. 실재 멕시코 방송에서 방송되었던 내용들이 잠깐 정리되어 보여지기도 했지요.

이렇듯 올림픽이기에 가능한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웃음의 소재로 재해석해내는 재미가 빛났던 무도였다고 봅니다.

말미에 보여졌던 그들이 60여개국 세계인들과 함께 만들어 부른 <독도는 우리땅>은 감동까지 전해주었지요. 웃음만 전해주었던 세계인과의 만남은 그저 만남으로 끝난게 아니라 <독도는 우리땅>을 함께부르는 컨셉트는 무척이나 감동을 자아내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사전에 충분히 계획되고 의도되었던 컨셉트였지만 이렇듯 베이징 올림픽이라는 공간에서 많은 세계인들에게 독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은 무도가 전해준 따뜻한 애정이라고 봅니다. 비록 독도에 가서 독도를 이야기하지 못했지만 머나먼 타국에서 독도 사랑을 외친 그들의 모습들은 무척이나 큰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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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사진인용


소외는 그저 만들어진 것일 뿐이다! 무도가 만드는 무도의 아름다움들!!


핸드볼에 이은 체조 중계에 나서는 무도팀들. 그들은 체조 중계를 할 수있는 객원 해설가를 뽑는 간단한 테스트를 하게 되지요. 뭐 어느정도 사전 정리된 포석이란게 보였지만 유재석이 중계를 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이어진 전진의 생일축하를 위한 아침상 차리기가 식신 정준하에 의해서 진행되었습니다. 20인분 미역을 조그만 냄비에 모두 넣어버린 바보형 정중앙의 미련(?)함은 전진의 29번째 생일을 더욱 의미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화려하고 멋들어진 생일 파티는 아니지만 소박하지만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그들만의, 그들 방식의 축하는 전진에게는 의미있게 다가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체조 중계전에 유재석-박명수-정준하는 육상경기가 열리는 주경기장을 찾아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석에서 중계해주었지요. 메인 중계 하나없이 완벽하게 소외된 육상 출전 선수들의 모습은 당당했지만 초라해보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저 역시 무도를 통해 한국인이 참여한 육상 경기를 처음 보았습니다.

멀리뛰기에 참여한 정순옥 선수의 경기를 중계하게된 그들. 그렇지만 정순옥선수는 예선에서 탈락하게 되지요. 대한민국에선 철저하게 소외된 이들에겐 그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중계마저도 몇몇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있는 경기에만 집중되었기에 더더욱 소외된 종목의 선수들에게는 그어떤 갈채와 관심도 없습니다. 조정에 참여했던 선수가 이야기를 했었지요. 메달을 따면 뒤따르는 관심과 지원이 아닌 지원을 통해 메달을 딸 수있도록 해야하는게 국가의 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다시 무도를 보면서 해보게 됩니다.

체조 중계에 나선 유재석은 진행전 무척이나 긴장했지만 온에어가 되자마자 터지는 그의 이야기들은 역시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습니다. 유원철선수가 평행봉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기는 했지만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지요. 그리고 열심히 했지만 메달권에 들지못한 양태영선수를 바라보는 무도의 시선도 무척이나 좋았다고 봅니다. 소외된 사람들, 주목하지 않는 그들을 바라보는 무도의 모습은 많은 이들이 무도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소외는 그저 이데올로기처럼 일부에 의해 만들어진 아니, 조작되어진 그늘일 뿐입니다. 소외는 소외를 만들어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요. 자기 주관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선 거대한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이미지나 정보들이 모든 것을 좌우하게 만들곤 합니다. 그런 상황이 대한민국의 여론과 모든 결정사안들을 만들어가고 있는 게 현실이기도 하구요. 그 과정에서 소외와 관심이 만들어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봅니다. 그런 상황에서 주목받지 못했었던 종목과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였던 무한도전의 이번 베이징 올림픽 특집은 무도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추억과 의미를 전달 받았을 듯 합니다.

소외되고 잊혀지기를 바라는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무도가 앞으로도 재미와 즐거움을 함께 전달해주는 버라이어티 쇼가 될 수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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