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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빅 8회-평범한 동화책 속 충격적 비밀, 공유와 신원호는 형제였다?

by 자이미 201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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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매의 '빅'이 절반을 채우며 비밀들이 하나 둘씩 풀리며 더욱 흥미로운 상황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영혼이 바뀐 이유가 비밀의 실체로 인해 더욱 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서윤재와 강경준이 가지고 있던 천사 그림이 곧 그들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고, 충격적이게도 그들이 형제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이후 전개를 기대하게 합니다. 

 

윤재와 다란의 결혼이 중요하게 다가오지 않은 이유가 중요하다

 

 

 

 

 

경준을 극도로 사랑하는 마리로 인해 윤재와 다란의 결혼은 기정사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직 영혼이 바뀌지도 않았는데 결혼은 윤재와 경준 모두를 빼앗기는 것이 된다는 사실이 마리를 흥분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마리의 이런 행동은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던 윤재와 다란의 결혼을 이끌었습니다.

 

마리가 경준바라기라면 길충식은 마리바라기입니다. 이들의 엇갈림은 자연스럽게 주인공들의 엇갈림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마리 앞에서라면 당당한 남자가 되고 싶었던 충식이 어머니로 인해 하얀 도화지가 빨갛게 변해버렸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은 그는 가출을 감행합니다.

충식의 가출이 중요하게 다가온 것은 마리와 경준의 과거를 다시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경준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마리는 과거 자신의 아버지와 경준의 어머니의 결혼을 막기 위해 거짓말을 했고, 결과적으로 이 거짓말 이후 경준의 어머니가 살해당했다는 사실이지요. 이 죽음으로 경준은 피에 대한 큰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리 역시 이런 상황은 곧 커다란 피해의식으로 자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거의 상황이 다시 현실과 데칼코마니 하듯 펼쳐지는 것은 베일에 가려져있던 과거의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신호와 같았습니다. 마리와 경준의 과거, 그 속에 숨겨져 있던 경준 어머니의 이야기. 그리고 윤재와 부모들. 그들이 어떤 관계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한 서막은 충식의 가출과 마리의 거짓말로 이어졌고 이는 곧 제법 복잡하게 얽혀있는 윤재와 경준의 관계를 암시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정체된 상황들을 극적으로 풀어주는 역할이 마리의 몫이라면 이를 충실하게 잘 해주고 있는 셈입니다. 마리의 등장으로 윤재가 된 경준과 길다란의 관계가 급진전이 되었고, 이런 관계들의 발전만이 아니라 극의 흐름 역시 탄력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마리의 존재감은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윤재와 다란의 결혼식이 사진 한 장으로 대체되었다는 사실입니다. 8회까지 진행되는 동안 유일하게 목표의식을 가지고 이어져온 것이 윤재와 다란의 결혼인데 정작 결혼식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 한 장으로 대처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일반적인 극의 흐름으로 생각해보면 결혼은 성대하게 이어지고 이런 결혼으로 인해 영혼이 바뀐 이 인물들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다양한 메타포들을 깔아두는 것이 정석일 텐데 홍자매는 과감하게 결혼식 자체를 포기해버렸습니다.

 

그들이 윤재와 다란의 결혼은 사진으로 대체한 이유가 단순히 제작비 절감이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함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빅'이라는 이야기 속에 둘의 결혼식보다 중요한 사실이 숨겨져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함이 더욱 설득력을 가질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윤재가 아닌 경준의 영혼과 결혼을 하는 행위에 집착을 보이지 않고 일상의 이야기 속에 묻혀버린 이미지로 만들어 버린 것은 결혼 보다는 윤재와 경준의 관계가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중요하게 거론되어 왔던 복선들과 메타포들을 생각해보면 '빅'은 윤재와 경준의 이야기였습니다. 경준의 생일이 윤재 가족에게 중요한 날인 이유. 윤재와 경준이 동일한 그림책의 표지를 가지고 있는 이유. 경준 외삼촌이 경준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하는 이유 등 다양한 이유들이 존재하고 있었는데 8회가 되면서 그 단서들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결혼으로 낙동강 오리알처럼 되어버린 세영이 윤재 어머니에게 '미라클'이라는 책을 보며 유명한 동화책이냐는 질문을 합니다. 이에 윤재 어머니가 이 책은 출판되지 않은 비매품이며 윤재의 아버지가 만들었다며 줄거리를 이야기하는 대목이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구해준다면 그 아이가 다시 다른 아이를 구해준다는 이야기에요"

 

누군가 누군가를 구해준다면 그 구원을 받은 이가 또 다른 누군가를 구해준다는 '미라클'이란 동화책의 주제는 곧 '빅'의 주제와 동일하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왜 윤재와 경준이 함께 물에 빠질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윤재가 경준을 구하기 위해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이해는 이 책의 줄거리에 담겨 있으니 말입니다.

 

윤재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윤재의 아버지가 경준의 어머니 죽음을 알게 되면서 그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들의 관계가 특별한 사이였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가족사진 속에 등장하는 한 아이가 윤재인지 경준인지 모호한 상황에서 과연 윤재 부모들은 왜 경준을 찾기 위해 그렇게 노력해왔는지는 드라마 '빅'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사고 후 그들의 영혼이 바뀔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둘이 공존하지 못하고 영혼이 바뀐 채 생활을 해야만 했던 이유는 바로 과거의 그 사건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윤재의 경준은 친 형제이고 경준의 어머니라고 불리던 인물은 사실 친엄마가 아닐 가능성도 높습니다. 친동생인 강혁수마저 매형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런 가능성은 더욱 커지니 말입니다.

 

친어머니가 아니라면 무슨 이유로 경준을 데려갔는지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경준과 윤재 가족과의 관계가 무엇이기에 아들의 결혼식도 포기하면서까지 경준을 찾는데 집중하는지는 '빅'의 결말을 알게 하는 비밀의 열쇠라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잠자는 병원의 왕자였던 경준이 깨어날 가능성이 보이고 윤재의 몸속에 들어가 있던 경준 역시 자신이 영혼을 리체인지 할 가능성이 느껴졌다는 점은 '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과연 윤재와 경준이 공존하는 상황이 주어질지 아니면 윤재를 잠재우고 경준만이 깨어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변화는 8회 동안 구축해왔던 이야기에 비밀을 깨는 중요한 열쇠까지 더해져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로 전개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충식의 가출 사건을 추리하면서 BG의 변화를 통한 패러디나 윤재가 된 경준의 결혼에 맘 상한 마리가 친구들에게 결혼 축가로 2AM의 '죽어도 못 보내'를 연습시키는 장면들은 홍자매 특유의 재미 중 하나였습니다. 복잡하지만 전혀 복잡하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가며 다양한 패러디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빅'은 평범한 동화책 속에 숨겨진 비밀로 인해 더욱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과연 윤재와 경준은 친형제일지 아니면 아직도 숨겨진 과거의 사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됩니다. 과연 그 비밀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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