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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사랑의 이해 6회-엇갈린 사랑의 시작과 끝, 종현이 결별 요구한 이유

by 자이미 202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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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랑이라는 관계를 규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전에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언급했지만, 그 찰나의 순간이 모든 것을 뒤바꾸기도 한다는 점에서 얄밉기까지 합니다. 이뤄질 수도 있는 사랑이 아주 미세한 차이로 인해 어긋나며 모든 것이 뒤틀리는 경우들이 허다하니, 지금 만나는 누군가 있다면 엄청난 확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사랑의 이해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시간
수, 목 오후 10:30 (2022-12-21~)
출연
유연석, 문가영, 금새록, 정가람, 문태유, 정재성, 이화룡, 박형수, 이시훈, 양조아, 조인, 오동민, 오소현, 서정연, 박미현, 박윤희, 윤유선, 박성근
채널
JTBC

파트타임으로 들어와 서비스 직급에 안착한 수영은 여자 동료들에게 외면을 받고, 남자 동료들의 관심만 받는 존재였습니다. 시기 질투는 존재할 수 있지만, 그런 낙인은 소문으로 확장되며 경험해보지도 않았고 그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도 모른 채 낙인효과를 진실로 받아들이고는 합니다.

 

수영은 그렇게 은행에서 버텨냈습니다. 살기 위해서는 그런 시선 따위 신경 쓸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저 맡겨진 상황에 순응하며 그렇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수영의 삶의 원칙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수영이 지점장을 고발했습니다.

사랑의 이해 6회-이별을 선언하는 종현 이유는 뭘까?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수영의 이 행동은 모든 것들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절대자처럼 군림하던 지점장에게 이런 식의 대응을 한 것은 수영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수영은 당당하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런 수영을 보며 적반하장 대응을 하는 지점장의 모습은 전형적인 갑질 상사였습니다.

 

수영을 챙기는 듯 말만 그럴듯하게 하면서 온갖 부당한 요구를 다했던 지점장에게 그동안 택시비라고 준 돈들을 모은 박스를 주며, 단 한 번도 감사한 적 없었다며 부당 처우에 대한 증거라고 생각한 수영의 이 당당함은 지점 전체를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수영은 깨달았습니다. 참으면 절대 달라지지 않음을 자신의 삶을 통해 다시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상수와의 엇갈리는 상황들 속에서도 수영은 분명하게 깨달았습니다. 스스로 상황을 바꾸려 노력하지 않는 한 영원히 제자리걸음일 수밖에 없음을 말입니다.

 

상수와 수영의 관계는 아직 여물지 않았습니다. 우연하게 문서고에 갇힌 신세가 되고, 의도하지 않은 스킨십까지 이어지지만 그들의 관계는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상수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왔다면 이들의 관계는 급진전될 수도 있었겠지만, 여전히 자신의 정한 선을 넘어서지 못하는 상수는 그렇게 수영이 떠나는 것을 보고만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서로에게 사과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그렇게 새로운 시작으로 갈 것처럼 보였습니다. 상수의 입장에서는 그게 새로운 시작이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날카로웠던 수영이 이런 식의 행동을 하는 것은 완전한 이별을 선언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종현에게 남자친구 하라고 이야기한 것은 조금은 우발적인 측면도 존재했지만, 그동안 종현이 보인 행동이 벼랑 끝에 선 수영을 움직였습니다. 앞으로 나아가고 차지하고 싶은 사랑에 대한 미련보다 현실적인 선택을 한 수영은 편안하게 상수를 대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의 이해 6회-좀처럼 나아가지 못하고 엇갈리는 수영과 상수

"원하는 걸 채워줄 수 있는 사람 만나세요"

 

수영이 상수에게 건넨 이 말은 상수에게는 절망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은 그런 사람을 찾았다는 말이 이어졌으니 말이죠. 망설이고 배려하다 정작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사람을 놓칠 수밖에 없게 된 상수. 사랑하고 원하기 때문에 다른 이를 선택해버린 수영의 사랑은 여전히 엇갈리기만 합니다.

 

수영은 자신이 위험에 처했는데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종현에게 스스로 선택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다른 지점으로 갈 수도 있음을 알면서도 한 행동은 수영이 어떤 상황인지 잘 보여줍니다. 종현보다 상수에 대한 이해와 관계가 이 선택을 하도록 한 이유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다리가 아프지 않냐며 정해진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종현은 수영에게 운동화 선물을 해줍니다. 언제나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종현을 보면서 수영은 마음을 열었습니다. 상수와 완전한 결별을 선언한 후 수영은 종현을 받아들인 것이죠. 시험 보는 날 자신의 집으로 와서 밥 먹고 가라는 수영의 말은 모든 것을 내준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수영이 은행을 그만둘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런 용기를 냈다는 사실에 동료들은 특별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회의가 끝나고 지점장은 힘들게 사과했습니다.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공개 사과를 한 것은 수영이 요구한 것이었고, 이를 이끌어낸 것은 동료의 힘이기도 했습니다.

 

지점장에게 견책을 묻게 한 것은 단순히 수영의 투고와 동료들의 증언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상수는 지점장의 비리를 캐네 본사에 보고해 얻은 결과였습니다. 본점으로 갈 수 없을 수도 있는 상황을 감수하고도 수영을 위해 선택한 상수는 여전히 그를 사랑합니다.

 

그런 상수 앞에서 자신의 편에 서준 동료들을 위해 커피를 사들고 오다 종현과 만나 애틋한 모습을 보이는 그들을 보는 것은 힘겨운 일이었습니다. 더욱 언제 나타났는지 모를 미경이 두 사람이 사내연애 중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상수는 술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랑의 이해 6회-종현 집으로 초대한 수영

아직은 모르지만 수영의 부모가 운영하는 굴국밥집에서 힘겨워하는 그의 모습은 씁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은행일 힘든데 안 힘들다는 상수의 모순이 바로 그의 사랑이기도 합니다. 이제 정리해야죠라고 타인에게 언급하며 힘을 얻으려 노력하는 상수는 힘겹기만 합니다.

 

이 과정에서 두식과 은정의 모습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수영을 위해 솔직하게 감사부 직원들에게 이야기를 한 이들은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은정이 츤데레처럼 두식을 챙기는 모습에서 조만간 두 사람의 연애도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수의 절친인 경필에게 미경은 어떤 존재인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과에 다녔고 미경을 모를 리 없지만, 거리를 두는 것은 과거 둘 사이에 뭔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경필이 미경을 좋아해 고백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경필 입장에서는 상수나 자신이나 크게 다를 것 없어 보이는데, 상수는 되는데 왜 자신은 안 되는지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이 뭐 대단하냐며, 결국 조건 보고 결혼하는 모습들을 언급하는 경필의 모습은 '사랑의 본질'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장면이었습니다. 

 

미경 아버지는 상수를 사윗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사로 불러 애인 있냐고 묻는 것은 그저 하는 덕담일 수가 없습니다. 외동딸과 어울리는 존재인지 생각해 보고, 결정한 결과라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이런 상황에 두 사람의 어머니들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경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어머니들이 사건을 통해 조금씩 가까워진다는 것은 상수와 미경의 사랑이 막힘없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니 말이죠. 누구도 온 적 없는 집에 종현을 받아들이고 살갑게 대하며, 정성 들인 식사 대접하는 수영은 그에게 정착하고 싶어 합니다.

사랑의 이해 6회-상수 마음에 들어하는 미경 아버지

도서관에서 데이트를 겸한 공부를 하던 상황에서 가볍게 농담도 주고받던 상황에 갑작스럽게 수영에게 뽀뽀하는 종현과 그런 그의 행동이 마냥 싫지 않은 수영의 모습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철벽을 치듯 일만 하고 살아가던 수영이 종현에게 모든 것을 열었지만, 그 순간 위기는 찾아왔습니다.

 

서점에서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책을 보는 상수에게 그의 연애 이야기를 하는 미경. 평생 세 여자를 사랑한 이 남자가 아내를 제외하고 다른 두 여자에게 열정적인 사랑을 보냈다는 말은 이들의 앞날을 예고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만약 결혼하다고 해도 상수의 마음속에 수영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복선이니 말입니다.

 

오래된 상수의 차가 고장 나 레커차에 실려가는 상황에서 미경은 이 모든 것이 행복했습니다. 이제 레커차만 보면 자신을 생각하게 될 거라며 마법을 거는 미경의 천진난만한 모습에는 사랑만 가득했습니다. 실제 상수는 도로에서 레커차를 보고 미경을 떠올렸으니 그 마법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시험을 본 종현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수영은 반복해 연락해보지만 답이 없습니다. 시험을 마친 종현은 전화 한 통을 받고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은행에는 휴가를 냈다고 하지만, 종현이 수영의 연락까지 외면하며 사라진 이유는 뭘까요? 그렇게 연락이 닿은 종현은 수영과 만나자고 합니다.

 

한강변에는 상수와 미경도 있었습니다. 상수는 야간 달리기를 하자는 미경의 제안으로 뛰기 시작했고, 그 시간 수영은 종현을 만나러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행복한 웃음을 나누며 뛰는 미경과 상수, 종현이 있는 곳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수영의 모습은 극명한 대비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넘어질 것이 걱정스러운 상수는 말이 많아졌고, 실제 넘어져 무릎을 다친 미경은 울기보다는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넘어진 곳에서 98년에 제작된 500원 동전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IMF로 인해 8천 개만 발행된 동전을 주운 미경은 행복했습니다.

사랑의 이해 6회 스틸컷

나랑 사귀면 준다는 미경에게 상수는 손을 내밉니다. 완벽하지 않지만 시작하자는 상수에게 미경은 "1%만 줘. 나머지는 내가 채울게"라며 행복해했습니다. 당당함의 근천인 든든한 집안은 미경에게 그런 자신감을 부여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뭐든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미경이었습니다.

 

수영이 상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 것도 미경이 고백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미경과 절대 경쟁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수영은 지점장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과 달리, 사랑 앞에서는 도망쳤습니다. 자신보다 더 조건 좋은 미경을 선택하라고 밀어낸 수영은 상수를 정말 사랑하고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 있는 종현은 그동안 보였던 모습과 너무 달랐습니다. 그런 종현에게 사준 운동화를 보이며 환하게 웃는 수영은 그렇게 현재의 사랑을 채워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종현은 수영에게 헤어지자 합니다.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전화에 답이 존재합니다.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종현은 그렇게 좋아하는 수영과 이별을 선택했습니다. 종현 가족에게 사고가 나서? 갑작스럽게 경찰이 될 거 같아 은행원 정도는 성에 차지 않아서? 이런 이유는 아닐 겁니다.

 

그렇다면 이유는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수영의 사망한 동생 수혁과 종현이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종현이 갑작스럽게 이별을 요구할 이유가 존재하지 않으니 말이죠. 수영에게는 전부였던 동생의 죽음에 종현이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다면 두 사람은 결코 이어질 수 없습니다. 

 

수영의 사랑이 시작되며, 모든 것을 정리한 상수는 미경과 사랑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선택의 순간 수영은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엇갈리기만 하는 이들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할 '사랑의 이해'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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