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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 7회-득량도 사로잡은 에릭의 네버엔딩 요리 이야기

by 자이미 2017.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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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량도를 풍성하게 해준 것은 에릭의 대단한 요리들이다. 무더운 날에 일은 줄고 집에서 음식을 해서 먹는 일들이 많아지며 이번 편에서는 에릭의 존재감은 더욱 높아졌다. 바다목장에서 잭슨네 가족을 관리하는 일은 시간적 여유를 선사한다. 그 외 섬에서 하는 일이 없는 이들에게 에릭의 요리는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현은 가고 이종석은 오고;

득량도를 풍성하게 하는 에릭의 네버엔딩 요리 이야기 시청자도 사로잡는다



득량도에서 두 번째 계절을 보내는 그들에게 변화는 손님들이 찾아온다는 것과, 잭슨네 가족과 함께 하는 바다 목장이 열렸다는 것이다. 여기게 '잭슨 살롱'을 통해 세끼 가족과 득량도 주민들의 정을 나누는 과정은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한 계절을 보내는 득량도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 애틋함이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설현의 등장으로 당황했던 그들은 이내 안정을 찾았다. 낯가림 심한 사람들이 모여 과연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보면 기우일 뿐이었다. 어울려야만 하는 이유가 되니 말이다. 그렇게 함께 식사를 하며 쉽게 가까워진 그들은 비 오는 득량도에서 짧은 드라이브를 즐기기 시작했다. 


선착장에서 바다목장까지 그들이 갈 수 있는 곳은 단순했지만 그것 만으로도 그들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균상으로 시작된 아침은 섬에 막 도착한 설현의 '감자 수제비'로 이어졌다. 그리고 드디어 에릭 타임이 시작되었다. 그곳에서 제대로 된 감자탕을 먹을 것이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설현이 사온 소고기는 좋은 에피타이저가 되었고, 오랜 시간 공을 들인 감자탕은 모두를 만족시킬 수밖에 없었다. 정말 전문 식당을 차려도 좋을 정도로 완벽한 에릭의 음식 솜씨는 시청자들마저 가슴 뛰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서진과 윤균상은 에릭으로 인해 행복했을 듯하다. 


비가 내려 함께 있는 시간이 더 많을 수밖에 없었던 이번 편은 그래서 더 흥미로웠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조건들은 그렇게 그들을 빠르게 친해지게 만들었다. 시래기를 삶고, 구수한 감자를 준비하고, 피를 뺀 돼지 등뼈를 끓는 물에 넣고 에릭의 국물 내기는 시작되었다. 


정량 없이 그냥 넣는 듯하지만 환상적인 맛을 내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 에릭의 머리 속에는 그 모든 조합의 맛이 입력되어 있다고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진한 국물 맛을 내는 감자탕이 득량도 저녁으로 준비되었다. 오빠들을 위해 설현이 사온 소고기는 세끼 식구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다. 


돼지 고기만 먹던 그들에게 소고기의 맛은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설현이 구운 소고기는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멈출 수 없었다. '설현네 정육식당'으로 변한 득량도 세끼 집의 마당은 정겨울 수밖에 없었다. 우산을 쓰고 소고기를 먹어도 행복한 그들에게 삼시세끼는 모든 것이었다. 


소고기로 끝날 줄 알았던 그들의 저녁은 오랜 시간 끓인 감자탕으로 이어졌다. 너무 센 불이라 조금 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환상적인 맛은 감출 수가 없었다. 국물 장인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탁월한 요리 솜씨를 보여준 에릭의 요리에는 실패는 존재하지 않았다. 


설현이 있는 동안 득량도에 비는 계속 내렸고, 그런 막내를 위해 서진은 맘모스 빵을 준비했다. 소보르를 얹은 이 거대한 빵은 서진이 레시피를 공부해 준비한 특식이었다. 비록 그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거대한 맘모스 빵을 들고 맛있게 먹는 그들에게 그 모든 것은 환상일 수밖에 없었다. 


화덕에서 구워낸 빵을 즉석에서 먹는다는 것은 환상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촬영을 마치고 섬을 떠나야 하는 그들의 마지막 식사는 직접 만든 묵을 이용한 묵밥과 호박부침개였다. 비 오는 날 부침개보다 더 환상적인 조합은 존재하지 않으니 말이다. 


감자탕을 먹으며 신기한 설현의 질문에 에릭 요리의 진실은 드러났다. 요리가 궁금했던 에릭은 TV로 배웠다. 그리고 요리를 할 수밖에 없는 계기를 만든 것은 처음 해본 요리가 성공적이었고, 자신감이 붙은 후 요리가 취미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짜장면을 만드는 장면이 나오면 통상 시켜 먹지만, 에릭은 집에서 실제 만들어 아내와 함께 먹는다고 한다. 그 정도면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방식 자체가 다르니 말이다. 아이돌과 연기를 함께 하는 설현이 에릭은 더 특별하게 다가왔을 듯하다. 


자신 역시 그 과정을 밟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누구보다 큰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에릭의 따뜻한 한 마디와 그런 대선배들 앞에서 마음을 연 설현의 속 깊은 마음은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 까만 피부가 문제가 될 수 있었지만 결국 팬들은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준다는 것을 깨닫고 더는 고민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금 살이 쪄도 까만 피부여도 그게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이른 나이에 깨달았다면 그것 역시 대단하다. 자존감이 떨어지면 모든 것이 불안하고 상대를 위해 맞춰야만 한다. 하지만 이를 내려놓고 높은 자존감을 앞세워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 시작했다면 이는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다 하다 직접 묵까지 쑨 에릭의 정성과 능력은 비교 불가다. 그렇게 소박해 보이지만 환상적인 묵밥은 모두를 사로잡았다. 시간과 정성을 쏟지 않으면 결코 직접 만들 수 없는 묵은 에릭 요리의 정수일지도 모르겠다. 특별할 것 없지만 이를 가지고 특별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진짜니 말이다. 


비가 와서 오히려 득량도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너무 뜨거워 전의를 상실하게 했던 지난 시간들과 달리, 하루 종일 내린 비는 차분하게 득량도의 삶을 즐기게 했으니 말이다. 손님이 왔는데 비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 비는 고마움으로 다가왔다. 



비가 내리는 득량도 곳곳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청량감을 제공했다. 그리고 그동안 깊이 보지 못했던 득량도의 자연을 그대로 바라보게 했다는 점에서 반가웠다. 삼시세끼 모두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환상적인 요리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하는 에릭의 네버엔딩 요리 이야기와 함께 비 내리는 득량도는 행복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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