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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Shout/Alternative Radio 대안 라디오

식인 코끼리와 돼지 울음소리 그리고 대한민국

by 자이미 201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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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한 마을 사는 사람 십여 명을 먹은 코끼리가 사살되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돼지가 죽음으로 내몰리며 우는 장면들이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 가지 진단들이 나오고 있지만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극단적인 환경 파괴의 결과물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듯합니다.

신이 되고 싶어 하는 인간의 탐욕 모두를 무덤으로 이끈다 




개발이라는 구호 아래 한없이 자연을 파괴하던 인간들에게 자연의 반격이 거세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지상 낙원이라 불리던 뉴질랜드에서 연이은 지진이 일어나는 일도 충격이지만 인도에서 벌어진 식인 코끼리 소식은 모두를 경악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급격한 인구 급증과 개발 논리는 자연스럽게 자연 파괴에 앞장서게 되고 궁지에 몰리게 되면서 자연스러웠던 생태계가 무너지며 인간을 공격하는 일들이 잦아졌습니다. 국내에서도 야생 멧돼지들이 도심에 내려오는 일들까지 벌어지는 것을 보면 남의 일이라고만 보기는 힘들 것입니다.

인도에서 벌어졌던 이번 사건은 충격을 넘어 경악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동요에도 등장하는 코끼리는 과자를 주면 코로 받아먹는 순한 동물이었습니다. 거대한 몸짓과는 달리 순종적이고 인간과 함께 어울리며 사는 특별한 존재로만 여겨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코끼리의 넓은귀를 무기로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동물인 코끼리가 17명의 사람을 잡아먹었다는 사실은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이미 인도에서는 자신들의 영토를 침범당한 호랑이가 먹이가 사라지며 사람을 해치는 일들이 벌어져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코끼리가 인간에게 해를 입힐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어 충격은 더욱 큰 듯합니다.

이 상황에 대해 동물학자 데이브 살머니는 방송을 통해 자연재해가 만들어낸 필연적 사고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와 폭발적인 인구증가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상대적으로 쉬운 먹잇감이 인간들을 공격했을 수 있다"


자연 파괴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말과 함께 동네 주민들이 이번에 사살된 어미 코끼리의 새끼를 총으로 쏴 죽인것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아이큐가 인간의 50~80 정도 된다는 코끼리는 특히나 가족에 대한 애착이 강한 동물로 알려져 있지요.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유사한 일들은 수시로 일어날 수밖에는 없습니다. 코끼리가 사람을 해치는 일들이 공포 영화에서나 다루었던 양떼들의 저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게 현실입니다.

순한 양이라는 표현처럼 양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뒤집어 인간을 잡아먹는 양이 등장하는 영화가 현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는 것이 우리를 경악스럽게 합니다.

수억 년에 걸쳐 사라져갔던 동식물들의 멸종보다도 최근 사라져가는 동식물의 숫자가 월등하게 높다는 사실은 우리의 현실을 심각하게 돌아보게 합니다. 동식물들의 멸종은 곧 인간이 살 수 있는 가능성들이 사라져가고 있음을 깨닫지 못한다면 인간만 남은 지구에서 서로를 죽이는 죽음의 행성이 될 수밖에 없음을 우린 깨달아야만 할 것입니다.

강제로 파묻은 돼지들의 울음소리로 정신병에 걸릴 지경이라는 사람들. 잘못된 행정으로 인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구제역은 수많은 소와 돼지들을 땅에 파묻어여만 했습니다. 말단 공무원들은 그런 돼지에게 물리고 과도한 일로 인해 현장에서 숨지는 일까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제역의 원인을 해외여행을 갔다 온 농부의 탓으로 돌리고 탐욕스러운 가축 농가는 구제역을 통해 돈벌이에 나섰다고 탓하는 정부에게 무엇을 바랄 수 있을까요? 더 나아가 남의 땅에 구제역을 방제한다며 가축들을 묻어 개인의 재산까지 빼앗는 행태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땅에 묻은 가축들이 비료가 될 것이라 외치는 정부 고위 관료들의 한심한 작태를 보며 사람을 해치는 존재가 되어버린 코끼리를 생각하게 합니다. 순한 줄만 알았던 과자를 주면 코로 받아먹으며 연신 인사도 잘하는 귀여운 코끼리가 사람을 잡아먹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단순한 경악스러움만은 아닙니다.

잘못된 제도와 부패한 권력은 대중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살인마일 뿐입니다. 그들로 인해 벼랑 끝에 서게 된 대중들은 타살과 다름없는 자살을 강요받게 될 뿐입니다. 그렇게 죽음에 몰린 대중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라 생각할까요?

오직 가진 자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못된 권력의 탐욕은 모두를 망가지게 만드는 시한폭탄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당리당약에 빠져 대중들의 외침을 외면하는 정치권들은 각성해야만 할 것입니다.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삶을 기대하는지 그들은 정말 알지 못하는 것인가요? 임계점을 넘어서기 직전의 대한민국은 그 어느 곳보다 불안한 공간임을 이제는 자각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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