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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신동엽의 300, 성공적인 시작이었다

by 자이미 2009.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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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에게 구원의 손길이 내려진 것일까요? 그가 새롭게 메임 MC를 맡은 신개념 퀴즈쇼 '300'이 드디어 방송이 되었습니다. SBS의 가을 개편으로 새롭게 포진한 쟁쟁한 예능 프로그램중 가장 먼저 스타트한 이 방송은 첫 방송이라는 부담감도 있었겠지만 좋은 출발을 보인 듯 합니다.

눈치게임으로 5,000만원을 쟁취하라

기존의 퀴즈쇼처럼 상식을 전문 지식을 공부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참여한 300명의 마음을 읽을 수만 있다면 그 누구도 5,000만원의 주인공이 될 수있다고 합니다. 첫 방송에서는 아저씨와 아줌마 대표로 각각 박준규와 이승신이 출연해 어떤식으로 방송이 되어지는지 보여주었습니다.

고정일지는 모르겠지만 패널로 김현철과 장영란이 300인의 한 명으로 출연해 추임새를 담당해주었습니다. 20대부터 50대까지 각 75명씩의 방청객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들이 누른 결과를 출연자가 맟주는 형식으로 상금이 돌아가는 형식으로 무척 단순하고 명쾌한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무겁지 않은 주제들을 가지고 스튜디오안의 방청객들의 상황들을 주시해 결과를 맞추는 형식은 고정된 답이 없기에 그만큼 흥미진진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살아있기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예측 불허이고 그렇기에 결과에 도달하는 과정이 의외의 재미를 줄 수있으니 말입니다.

그런 '300'만의 재미를 첫 방송에서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방청객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어느 순간이 되면 방청객들을 위한 보너스 상품이 주어지는 형식은 여러모로 윈-윈할 수있는 방법이었습니다.

메인 MC를 맡은 신동엽 역시 무난하게 첫 방송을 치뤄냈습니다. 처음이 주는 부담감으로 긴장하고 조금은 오버하는 느낌을 주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한 운영이었습니다.

어떤 형식의 퀴즈쇼이든 문제가 가장 중요할 수밖에는 없는 법입니다. '300'은 이미 알려진 사실들을 알고 있는 답을 찾아가는 방식이 아닌 쇼에 더욱 방점을 찍은 프로그램이기에 '문제'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어떤 흥미로운 문제가 나오느냐에 따라 시청률이 변할 수있으니 말입니다. 

자극적이거나 혹은 새롭거나

오늘 문제들은 저녁 늦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임을 감안해도, 약간은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것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했습니다.

- 내가 생각하는 '바람 피운다'의 기준은?
   1. 육체적인 관계
   2. 호감가는 이성과 단둘이 만나는 그 자체

- 내가 만일 일제 강점기에 태어났다면?
   1. 독립을 위해 힘썼을 것이다
   2. 조용히 숨죽여 살았을 것이다

- 평생 같이 살 배우자로 더욱 곤란한 사람은?
   1. 입냄새가 심한 사람
   2. 잔소리가 심한 사람

- 내 외모는 대한민국 평균 남녀 기준보다 높다(잘 생겼다/예쁘다)?
- 나는 애인(배우자)와 키스하는 중에 다른 이성을 상상해 본 적이 있다?
- 나는 최근 일주일 안에 야동을 본 적이 있다?
- 만약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친척에게는 비밀로 한다?

등의 문제들을 방청객과 함께 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이면 이 정도의 질문들이 무슨 상관이겠는가?라는 이야기도 하겠지만 공중파의 보수성에 비춰보면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질문들이 있었음을 부정하기는 힘들지요.

첫 회라는 부담감이 부른 질문들일 것이란 생각도 들지만, 쇼에 방점을 둔 퀴즈 프로그램으로서 어쩔 수없는 선정성이나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논쟁은 앞으로도 피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집니다.

더불어 질문들에 답하는 방청객들의 집계 상황은 얼마든지 조작도 가능한 상황이기에 얼마나 공정하게 진행되어질 수있느냐도 문제가 될 수있을 것입니다. 익명성을 보장한다는 것은 충분히 악의적으로 인용도 가능하니 말이죠.

향후 연예인들만이 아닌 일반인들의 출연도 예상되기에 '300'은 의외의 재미를 지닌 퀴즈쇼로 성장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각 세대를 대표하는 '300'인이 출연해 각자의 생각들을 모아 정답으로 끌어내는 방식은 새롭게 다가올 수있습니다(물론 이와 유사한 형식이 있었지만 말이죠).

오늘 방송에서 264번 방청객이 재미있는 입담을 선보이며 재미를 배가시켰듯이 방청객들의 유기적인 참여가 이 프로그램의 핵심일 수있음도 보여주었습니다.

첫 방송이지만 여러가지 나열을 하듯 보여주는 것이 아닌 기본적인 매뉴얼을 선보인만큼 몇 번의 방송이 전파를 타게되면 성공적인 안착인지 폐지를 걱정해야만 하는지 가늠할 수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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