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이던 김남준 대통령의 등장;
추 회장과 김 대통령, 그리고 고장 난 사진기 속의 사진
억울하게 죽어야했던 샛별이를 살리려는 모정은 14일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신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 14일 동안 샛별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수현의 모습은 때로는 무모하고, 때로는 안타까움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사력을 다해 지키려 노력했지만, 샛별이는 다시 범인에게 납치되고 말았습니다.
미묘하게 다른 듯 하지만 결코 변하지 않는 이 지독한 현실 앞에서 절망과 좌절이 이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벌어졌던 사건들은 쉼 없이 이어지고 있고, 그 뒤에 남겨진 흔적들은 더욱 고약한 냄새만 풍길 뿐입니다. 차라리 알지 못했다면 좋았을 이 지독한 현실은 결국 두 번 살면서 경험하는 진실이었습니다.
가족을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한지훈은 수현을 정신병원에 가두는 우를 범했습니다. 수현이 미친 듯이 샛별이를 지켜야 한다고 외쳤지만, 이 모든 것이 허튼소리라고 생각한 한지훈은 자신의 행동이 결국 가족을 위한 일이라고 자위만 할 뿐입니다. 하지만 지훈의 이런 행동들은 결과적으로 샛별이가 유괴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다는 점에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첫 번째 납치에서는 지훈과 바람이 났던 미나가 샛별이와 마지막으로 만났던 인물이었지만, 두 번째에서는 미나가 아닌 지훈이었습니다. 사람만 바뀔 뿐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사도우미까지 협박해 샛별이를 납치하는데 적극적인 범인은 주도면밀하면서도 잔인하기만 했습니다.
방송 중 미나에게 붙잡혀 살려 달라고 하던 샛별이의 목소리를 녹음해 납치를 알린 범인의 의도는 명확합니다. 그가 노리는 것은 샛별이를 희생시키더라도 과거의 범죄 흔적들을 묻어버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범인이 샛별이를 납치하고 연쇄살인마 흉내를 낸 것은 철저하게 기동호를 사형시키기 위한 행위였습니다. 범인이 그토록 기동호의 사형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과거 무진연쇄살인사건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으로 등장하지만 이번 사건의 모든 것은 무진연쇄살인사건에 맞춰져 있습니다. 한지훈은 그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였고, 현우진은 그 사건과 관련해 벌어진 영규 인질사건에 잘못된 사격으로 인해 영규를 바보로 만든 범인이었습니다. 추 회장은 무진연쇄살인사건과 관련된 아들을 둔 존재였고, 김남준 대통령은 아직 명확하게 그것이 무엇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역시 예외는 아니라는 사실이 잘 드러났습니다.
김남준은 왜 사형제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감행해야 했는지는 이제 곧 드러날 예정입니다. 김남준은 사형제 부활을 외쳤고, 추 회장은 왜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걸고 그 사형제를 막기 위해 노력했는지는 결국 이 사건의 주범이 누구냐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모든 증거는 수정이와 함께 찍은 사진에 답이 있었습니다. 사진에 담긴 세 남자가 범인일 것이라는 추측은 결과적으로 모두가 간과하고 있었던 사진을 찍어준 남자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로 좁혀지게 되었습니다. 강력한 범인이라고 느꼈던 추 회장의 아들 역시 자살을 했다고 밝혀지며, 범인은 사진을 찍어준 다른 남성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아직은 확신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모호하기만 합니다.
오래된 사진기 속에 남아 있던 사진 속에 모든 사건을 해결해줄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존재할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기만 합니다. 납치되기 전 사진관에서 찾은 그 사진은 망가진 사진기에 남겨진 증거였습니다. 기동호가 봤을 사건의 진실이 그 안에 담겨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 사진은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진 속에 담긴 사건의 진실은 결국 가장 중요한 순간 모든 것을 풀어낼 마지막 단서가 될 것입니다.
샛별이가 죽은 후 발견된 증거들에는 과거 사건과 관련된 이들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테오와 천사재단 등 현재 밝혀진 내용들을 제외하고도 줄지어 나올 수밖에 없는 범인의 윤곽들은 보다 명확하게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샛별이의 납치극은 결과적으로 무진연쇄살인사건을 완벽하게 잠재우기 위한 범인의 선택이었습니다.
샛별이가 죽은 후 기적처럼 14일 전으로 돌아가 범인을 찾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은 수정이 어머니의 피맺힌 원한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자식을 억울하게 떠나보낸 후에도 진범을 찾지 못한 수정 어머니로 인해 기적은 시작되었습니다. 같은 모정으로 샛별이를 지키려는 수현으로 인해 그 사건의 핵심에 다가가는 과정은 곧 진범을 잡을 수밖에 없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수정의 첫 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동찬과 샛별이의 엄마이자, 왜곡된 사건에 연루된 한지훈의 부인인 수현은 그렇게 운명처럼 만나고 사건에 함께 뛰어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정이 사건을 풀어내지 못하면 그 모든 것이 뒤틀려버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들은 결국 수정이 사건의 진범을 찾는데 주력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수많은 의문들의 모든 것에는 과거 10년 전 사건의 진실이 함께 한다는 점은 이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범인은 거대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재벌 추 회장도 김남준 대통령도 두려워할 정도로 강력한 그 힘은 누구인지 그래서 더욱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추 회장의 아들은 과연 추도진 혼자인지도 의문입니다. 친구의 죽음에 모인 이들 사이에 존재하던 문신남의 정체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의아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문신남은 그저 충직한 개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입니다.
모두가 죽었다고 알고 있던 추도진이 자살이 아닌 살아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여전히 모호하기만 합니다. 무진연쇄살인사건의 주범으로 몰린 기동호가 사형을 당하면서 이 사건은 종결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샛별이도 추 회장도 모두 숨지며 완전범죄로 끝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간 2주 전으로 인해 그의 완전범죄는 막힐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과연 사진을 찍어준 인물이 진짜 범인인지, 그리고 죽었다고 알려진 추 회장의 아들인 추도진이 과연 죽었을지도 의문입니다. 수정이 죽음과 관련이 있는 모든 이들이 죽는(12회 마지막 회에 남겨진 한 명인 정신병원에 입원한 유진우의 죽음) 상황에서 과연 범인은 누구인지는 더욱 궁금해집니다.
범인이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반지 속의 이니셜인 태희와 준혁은 무엇인지, 정신병원에서 살해당한 유진우가 범인을 지칭하며 외쳤던, '사탕과 해파리'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의아하기만 합니다. 동찬의 주머니에 있던 샛별이의 머리핀 역시 어떻게 그가 가지고 있었는지는 이후 사건을 풀어가는 중요한 힌트들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샛별이의 납치 과정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은 어린 아이의 납치는 나쁜 어른들이 존재했기에 가능했음이 명확했습니다. 테오의 매니저 택시 운전수, 사진관 주인, 경비원, 가사도우미 등 샛별이를 봤던 모든 이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었다면 샛별이는 납치되어 사망하지는 않았을 테니 말입니다.
수현이 사는 빌라의 경비원에게 압박을 가했던 인물, 그녀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여성을 협박했던 남성이 문신남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런 문신남 역시 진범에 의해 움직이는 해결사 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진범이 누구일지는 더욱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문신남만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세력이 있고, 강남 경찰서 강력팀장마저 협박하고, 올곧은 성품으로 알려졌던 한지훈 변호사마저 압박하는 그는 단순한 인물은 아닙니다. 거대한 힘을 가진 그가 누구인지 아직 심증만 가질 수밖에 없지만, 그 범인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샛별이가 가지고 있는 사진 속에 답이 있을 가능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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