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요일 예능 시간대를 살린 일등공신인 <아빠 어디가>가 조만간 시즌2로 방송될 예정입니다. 이미 시즌1 방송은 마지막 촬영을 마친 상황이라는 점에서 시즌2에 대한 고민과 첫 방송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로 다가옵니다.
1박2일의 문제를 그대로 답습하는 아빠 어디가;
여행 버라이어티의 기본 틀이 같은 아빠들은 왜 1박2일과 닮아 가는가?
1박2일 동안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여행 버라이어티는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여행 버라이어티인 <1박2일>과의 유사성이 존재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는 큰 차이로 이런 논란마저 잠재웠던 <아빠 어디가>는 시즌2를 맞이하며 다시 유사성 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출연했던 아이들이 모두 스타가 되고, 광고에 출연하는 등 2013년 최고의 존재감으로 자리했던 <아빠 어디가>는 중국에도 프로그램 판권을 판매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요소들이 잘 결합한 성공적인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은 모두에게 증명된 셈입니다.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던 <아빠 어디가>에도 변화의 시기는 다가왔고, 그들은 조금은 이른 시즌2를 준비했습니다. 시청자들이 원하기 전에 자신들이 주도권을 잡고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기 위한 선택은 주효했지만, 문제는 출연진들이었습니다. 기존의 3가족과 함께 새로운 3가족이 참여해 여섯 가족으로 시즌1보다 한 가족이 많아진 시즌2에 대한 불안은 새로운 가족의 참여로 더욱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멤버 중 유일하게 윤후만이 등장하고 다른 가족들의 경우 형제가 출연을 한다는 점에서 시즌1과 시즌2를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로 활용하겠다는 제작진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 정식 출연진이 아님에도 큰 사랑을 받아왔던 민율이가 시청자들의 바람처럼 시즌2에 출연하게 되었다는 것은 큰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미 예능감 넘치는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민율이는 어쩌면 시즌2의 성패를 좌우할 결정적인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사랑에 대적할 수 있는 대항마가 바로 민율이가 될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정웅인의 딸이 출연했다면 보다 흥미로운 관계들이 형성될 수 있었겠지만, 그렇게 원했던 이들의 출연이 무산되며 시즌2에 대한 불안한 시선들은 결과적으로 새로운 멤버 보도로 사실이 되는 듯한 분위기 입니다.
윤민수와 성동일, 그리고 김성주가 시즌2에도 출연이 확정되었고, 새로운 가족들로 안정환과 류진, 그리고 김진표 가족이 출연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제작진들은 아직 화정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이미 이들 가족에 대한 출연과 관련한 보도가 지난주부터 반복적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사실 확정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제는 김진표에 대한 출연이 큰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시즌제로 운영이 될 때 가장 경계해야만 하는 것은 출연진 문제입니다. 출연진이 누구냐에 따라 결과는 전혀 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방송사에서 일밤을 살렸던 일등공신이었던 <나는 가수다>의 시즌2가 허망하게 몰락했다는 사실 역시 그들에게는 반면교사가 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여기에 이제는 시즌3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1박2일> 역시 출연진 문제로 홍역을 치렀던 시즌제였습니다.
시즌제는 곧 기존의 틀은 그대로 가져가지만 출연하는 등장인물들만 바뀐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곧 기본의 형식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던져주는 존재들이 새로운 출연진이라는 의미입니다. 출연진들에 의해 시청자들의 평가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시즌제에 <아빠 어디가>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김진표의 경우 일베충들의 용어인 '운지'를 방송에서 사용해 논란이 되고, '엄창'이라는 속어를 뜻하는 손가락 동작으로 다시 비난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이런 논란이 연이어 불거졌던 인물이 방송에 출연한다는 사실에 대해 시청자들은 강한 불쾌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욱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충의 행위를 그대로 사용한 김진표에 대한 반감은 생각보다 심합니다.
자신은 그저 사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았다고 하지만, 상황들을 보면 그가 충분히 인지하고 이런 단어를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분명합니다. 참여정부시절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다는 이야기까지 들리며, 김진표의 출연은 절대 막아야 하는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변호인>에 대한 국민들의 열광과 친일 미화 독재 찬양 교과서 채택과 관련된 국민적인 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연예인이 지상파 방송에 등장한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경악하는 것은 당연하게 다가옵니다.
김진표의 행동들이 그저 단순한 실수라면 더는 이를 빌미로 비난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지적하듯 그의 행동이 한 번의 잘못이 아니라 반복된 논란의 연속이라면 이는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논란들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이는 곧 김진표 자신이겠지만 그런 진심을 그가 어떻게 보여주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의 논란이 그 답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한 때 국민예능이라고 불렸던 <1박2일>이 한자리 시청률로 추락한 것은 시즌2를 진행하며 식상한 반복과 출연진들에 대한 불만이 컸기 때문입니다. 시즌3가 시작되며 과거의 영광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기존의 방식이 완벽하게 달라진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물들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가수>가 시즌2를 하며 몰락했듯,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빠 어디가> 역시 시즌2와 함께 초라하게 몰락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기존 멤버들에 대한 관심도가 조금씩 낮아지는 상황에서, 새롭게 가세한 출연진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감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는 사실은 <아빠 어디가>를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더욱 같은 시간대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에서도 시즌2를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큰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빠 어디가>가 <나가수>나 <1박2일>의 시즌2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출연진들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초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그 무언가를 추구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다시 초심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긴장감을 가지고 시즌2를 준비하지 않으면 <나가수>가 한 번에 몰락했듯, <아빠 어디가>역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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