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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억대 연예인 문제의 핵심은 액수가 아니라 가치의 문제이다!

by 자이미 2008.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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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부쩍 화제가 되고 있는 사안은 말도 안되어 보이는 연예인들의 출연료인 듯 합니다. 누군가는 회당 출연료가 2억 5천만원이고, 베스트 10워권은 최소 3,500만원의 회당 출연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이런 억대 연예인들과는 달리 회당 10만원을 받고 출연해야 하는 단역배우들의 비교도 화제가 되곤 합니다. 

핵심은 2억5천 vs. 10만원이 아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것은 누가 얼마를 받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만한 가치를 했느냐에 대한 고민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 논쟁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눈에 보이는 액수의 차이가 아닌 그 연예인들의 가치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회당 5억을 받아도 그 이상의 효과를 본다면 당연히 그 누군가에는 그런 투자가 합당합니다. 회당 10만원을 받아도 가치를 하지 못하는 단역이라면 10만원이라는 제작비가 무척이나 아까울 수도 있습니다.  

국내 스타들의 출연료에 민감한 대다수의 분들도 헐리우드 스타들의 2, 300억원대의 출연료에 대해선 부러움을 이야기하지 부당함을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기때문이 아니라 그만한 가치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200억원의 출연료를 받더래도 그 수십배의 수익을 제작사에게 앉겨준다면 그런 배우를 어떤 제작자가 그 정도의 금액에 캐스팅하지 않겠습니까? 중요한건 그에 합당한 출연료를 통한 최적의 수익률을 내는 방식의 문제라는 것이지요.

최근 이런 문제가 불거진 이유는 한국드라마PD협회에서 'TV 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라는 세미나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고 나서부터입니다. 현장에서 드라마를 만드는 이들이 이야기하는 한국 드라마의 위기를 연예인들의 출연료에서 찾았다는 것은 일면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지만, 자신의 흠을 보지 못한채 연예인들의 출연료를 통한 이슈만들기를 통한 하늘 높은줄 모르는 연기자들 길들이기는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데일리 사진인용


가장 크게 부각되었던 이는 최고의 출연료를 받은 <태왕사신기>에 출연하며 회당 2억 5천만원을 받은 배용준이었던 듯 합니다. 일반인들의 수년간의 연봉을 합할 정도의 금액을 한 회 출연료로 받았다는 사실 그자체만으로도 경악하는 이들도 많았을 듯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 제작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이 협회의 논리중 하나이지만 이는 담당 제작자들의 이야기를 듣기전에는 명확한 입장 정리가 안되는 추측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이런 엄청난 출연료를 지불하고도 그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였다면 제작자에게는 해볼만한 투자였다고 봅니다. 실패하더래도 그만한 가치를 산출한 제작자의 몫일 수밖에는 없는 것이겠지요.

돈이 아닌 가치로 평가받아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배용준이라는 인물 자체를 그리 좋아하지 않기에 이 드라마는 초기 몇 부를 본게 전부이기에 어떤 내용인지도 정확하게 기억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 드라마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단계를 거칠 수밖에 없는 출자와 수익배분등은 충분하게 인지하고 있지만 제작사인 김종학 프로덕션이나 MBC가 손해보는 장사는 하지않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황당하게 생각했던 출연료는 박신양의 <쩐의 전쟁>에서 받은 회당 1억 5천이었습니다. 과연 국내용으로 이야기될 수밖에 없는 드라마에 이 정도의 출연료를 지불해야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과연 이 정도의 출연료를 지불하며 만들어진 드라마의 BP를 맞추려면 어느정도의 광고들이 붙어야만 할까?를 생각해보면 낭비적인 요소들이 제법 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국내 드라마 출연료에 대한 재미있는 비교중 하나는 10%대의 낮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바람의 화원>에 출연중인 박신양은 회당 5,000만원이라는 고액 출연료를 받고 있고, 20%를 넘는 높은 시청률을 올렸었던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의 경우 회당 2,500만원의 출연료를 받았습니다. 이 경우 박신양은 과다 출연료를 받은 인물이 되는 셈이고, 김명민의 경우엔 자기 가치 이상을 해낸 배우가 되는 것이겠지요.

드라마는 아니지만 다양한 쇼프로에 패널 혹은 고정으로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말도 안되는 금액이 더욱 문제가 되지는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고의 버라이어티 쇼로 이야기되고 있는 <패밀리가 떴다>의 최고는 역시나 이 버라이어티 쇼를 이끄는 최고의 MC인 유재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떴의 최고 출연료를 받는 이는 김수로입니다. 영화배우라는 이유만으로 그는 1200여만원의 회당 출연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저 역시 과거 포스팅에 김수로의 과다한 출연료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만 과연 김수로가 그만한 가치를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을때 개인적으로는 전혀 아니란 생각입니다. 말도 안되게 부풀려진 금액이란 생각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하나더 이야기를 하자면 강호동이 진행하는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패널로 출연중인 박상면의 경우도 회당 500여만원의 출연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몇시간 앉아있으며 버는 돈 치고는 너무 높은 가격임이 분명해보입니다. 이런 유사한 사례의 출연료 가치를 전혀 하지 못하는 연예인들이 더욱 큰 문제일 것입니다.

단순히 상위권의 출연료를 받는 연예인들의 회당 출연료에 집착하지 말고 얼마나 가치있는 연예인들을 출연시키는지 점검해봐야 할 것입니다. 말도 안되는 거품이라면 걷어내고 합당한 가치를 내는 배우라면 총제작비에 따라 출연료는 충분히 달라질 수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과거 최고의 미드중 하나였던 시트콤 <프렌즈>의 출연진들이 회당 수십억원을 받았듯, 우리나라도 수십억의 출연료를 받을 수있는 배우가 나오는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협소한 국내시장이 아닌 세계 시장에 먹힐 수있는 컨텐츠를 만드는데 집중해야할 시점이겠지요. 영화나 드라마나 기타 다른 부분들 모두 말입니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얼마짜리 인간이다!라고만 평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봅니다. 그들을 단순히 금전적인 액수가 아닌 합당한 가치를 해내는 연예인인가로 바라봐야 할 듯 합니다. 어디에나 돈값 못하는 인간들이 있는 법이지요. 그런 인간들은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도태되어질 수밖에 없는 법이기도 하구요.  

일본식의 월급제를 도입하던지 아니면 출연료 상한제를 도입하던지 이는 관련자들의 역할이겠지요. 현재의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수있고, 그 가치에 걸맞는 합당한 대우를 해줄 수있는 것인가가 핵심이 되겠지요. 제발 좋은 영화, 드라마를 만들어낸다면 그들의 출연료가 아깝기야 하겠습니까? 그런 역할도 하지 못하며 부와 명예를 다 누리는 일부가 문제가 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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