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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오뚝이 인생 보여준 '오지호'의 무릎팍 인생역정

by 자이미 2009.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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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배우. 최근 막을 내린 MBC <내조의 여왕>에서 코믹하면서도 부드러운 멜로 연기로 다시 한번 인기를 구가한 오지호가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습니다. 외모만 보자면 부잣집 외동아들처럼 생겼던 그는 목포에서 학창시절 서울로 이사와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의 꿈을 현실화시킨 입지전적인 인물로 각인되었습니다. 오뚝이같았던 그의 연기 인생 무릎팍에서는 어떻게 펼쳐졌을까요?

1. 공부잘했던 어린 오지호

이미 여러 매체에서 전교 1,2 등을 다툴정도로 공부를 잘했다는 이야기는 <내조의 여왕>이 방영되던 시점에 공개되었던 사실이었습니다. 뭐 특이점이라면 방송에 출연해 직접 이야기를 했다는 것 정도일 듯 합니다.

최근 연예인들을 보면 과거의 연예인들과는 달리(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표현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직업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좋은 집안 의외의 학력과 실력들을 갖춘 인물들이 연예인인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지호의 과거 전교 2등은 특별할 것 없는 전력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를 하며 무릎팍에서 놀라움을 표현한 것은 우리 사회의 고착화된 인식때문이겠지요. 공부잘하는 스타일이 주는 외형적 기준에 오지호와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인 듯 합니다. 검은 뿔테 안경에 왠지 어색하고 주눅들어있는 듯한 모습을 연상하는 이들에게는 오지호처럼 훤칠하고 외국인같은 외모를 가진 그가 우등생이였다는 것이 신기했다는 의미이겠지요.

2. 불광동 오지호

단칸방으로 서울로 이사온 오지호는 문화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이사온 서울은 자신이 살던 시골과는 너무 다른 환경이었다고 하지요. 모든 가족이 함께 자야만 하는 상황과 일찍 끝나는 학교와 할일 없는 남는 시간들, 어찌할 줄 몰랐던 오지호는 이때부터 소위 말하는 비뚤어지는 생활의 시작이 되었다고 하지요.

그렇게 공부와 담을 쌓고 멋내고 놀기 좋아했던 그는 군제대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불광동 오지호'라는 별명으로 외모가 주는 특별함을 만끽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연예인의 생활에 뛰어들게 되고 그런 그에게 의외의 기회들은 생각해보면 자주 그리고 쉽게 찾아온 듯 합니다.
그저 소지섭보다는 싼 출연료 덕이라지만 1년에 10여편의 CF를 찍기도 하고 첫 영화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되기도 했으니 상대적으로 화려한 시작이었다고 이야기할 수있었을 듯 합니다. 그의 첫 출연작인 <미인>은 보신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내러티브를 쫓아가는 영화가 아닌 이미지가 주는 함축적인 메세지가 강한 영화였습니다. 당연하게도 연기력이 중요한 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색한 연기를 펼친 그에게는 잊지 못한 데뷔작이었을 듯 합니다.

그렇게 그의 연기생활은 어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까>라는 영화 역시 <미인> 못지않은 난해함과 누드 촬영등으로 완전히 사라져버릴 수도 있었던 오지호의 연기인생은 오뚝이처럼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그런 근성때문에 그가 오늘의 오지호가 될 수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실패가 있어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해 성공으로 이끌어가는 모습이 있었기에 성공한 오지호의 모습을 볼 수있었겠지요.

3. 오뚝이 연기인생

2004년 <두번째 프로포즈>, 2005년 <신입사원>, 2006년 <인생이여 고마워요>, <환상의 커플>, 2007년 <칼잡이 오수정>, 2008년 <싱글파파는 열애중>, 2009년 <내조의 여왕>. 오지호가 출연한 드라마를 보면 그의 인기 굴곡을 알 수있을 듯 합니다. 실패했던 드라마뒤에는 항상 성공하는 드라마가 있듯 그는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그저 연기를 하고싶던 배우에서 연기를 하는 배우로서의 자신을 되돌아 볼 수있었을 듯 합니다.

어느 누구의 인생에서나 오지호와 같은 굴곡은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 이시간 현재 자신의 모습과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전성기를 비교해 자신만의 인생 필모그라피를 작성해보면 모두들 오지호 이상의 삶을 살고 있을 듯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현재가 최고의 전성기일 수도 있을테고 누군가에는 절망스러운 순간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이제 막 절망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는 순간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오뚝이는 넘어졌기에 일어설 수있었습니다. 넘어지지 않았다면 그저 박제되어있는 단순한 인형 그 이상도 아니었겠지요.

실패해보지 않고 진정한 성공을 이야기하기 힘들 것입니다. 아픔을 알지 못한채 쉽게 삶의 즐거움을 논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절망을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성공의 희열을 만끽할 수없을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오뚝이가 될 수있는 찬스는 있습니다. 넘어졌다고 포기하지 않고 곧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가는 오뚝이처럼 용기를 찾고 얻어가는 것. 어쩌면 무릎팍에 나온 오지호의 굴곡 많았던 인기 그래프를 보면서 느꼈던 의미였을 듯 합니다.

비록 오지호와 같은 외모로 태어날 수는 없겠지만 오지호처럼 오뚝이처럼 다시 성공할 수있다고 무릎팍 도사와 오지호는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판도라 상자에 갖힌 마지막 희망을 주머니속에 간직하고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주 무릎팍 도사-오지호편에서는 누구에게나 희망이라는 마지막 히든 카드는 주어져 있음을 이야기한 듯 합니다. 세상에는 절망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 MBC 홈페이지 사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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