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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옥탑방 왕세자 18회-박하의 희생 장면에 옥세자의 결말이 담겨 있다?

by 자이미 2012.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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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복수에만 눈이 먼 태무에게 죽임을 당할 처지에 놓은 이각. 그런 이각을 구하기 위해 이각을 밀어내고 태무의 차에 뛰어든 박하. 긴박하게 이어진 마지막 순간에 '옥세자'의 결말이 들어있다는 점에서 이 장면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박하의 죽음이 주는 의문과 예측 가능한 결말

 

 

 


2회 밖에 남지 않은 '옥세자'가 과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보여주었던 여러 설정들과 이야기의 흐름상 그들은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비록 그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극 후반으로 가면서 상황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작가의 아쉬움은 분명 '옥세자'에게는 아쉬운 부분일 듯합니다. 생방송처럼 진행되는 촬영 중 나올 수밖에 없는 옥의 티는 어쩔 수 없지만 이야기의 탄탄함이 깨지고 있다는 점은 아쉬울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그 아쉬움이 비난을 쏟아낼 정도는 아니지만 완성도 높은 작품을 기대한 시청자들에게는 부족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여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극 후반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미 밝힌 대로 여회장의 죽음으로 세나와 태무는 궁지에 몰릴 수밖에는 없게 되었고 이런 상황은 곧 300년을 거쳐 이어온 모든 의문을 풀어내는 핵심이 곧 등장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각이 과거 세자빈의 죽음이라 믿었던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누군가 알 수 없는 이들에 의해 쫓겨 현재로 온 상황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죽음의 실체가 무엇이냐에 따라 자신을 위협하던 무리들이 누구인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세자빈의 환생이라 여기는 세나가 아닌 부용의 환생인 박하의 옥탑방으로 타임 슬립을 한 이유 역시 뒤늦게 깨달았지만 그 살인사건에 다가가는 핵심이 무엇인지에 대한 힌트였습니다.

조각나 있는 진실들을 하나씩 찾아내고 맞춰가며 조선명탐정이라는 별명답게 추리를 통해 진실 앞으로 향해가는 이각에게 가장 큰 두려움은 결국 사랑이었습니다. 과거 자신이 사랑했다고 믿었던 세자빈의 죽음(현재까지 드러난 사실)과 이로 인해 자신마저 누군가에 의해 살해 당 할 위협에 빠졌다는 점은 중요했습니다. 현실에서도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이 과정에서 과거의 진실을 알게 되는)존재인 박하를 위해 다시 한 번 죽음의 위기에 처한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과거 죽음의 위기에서 그를 구원한 것이나 현재 시점 태무의 차에 치일 위기에서 자신을 구하러 나선 이가 모두 박하라는 사실입니다. 자객들에게 쫓기며 계곡을 넘다 현대 시대로 넘어 온 그들이 도착한 곳이 박하의 옥탑방이라는 사실은 곧 박하가 그들을 구원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하가 직접 개인하지는 않았지만 운명적으로 박하만이 그들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을 그대로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태무의 차에 치일 이각을 살리기 위한 박하의 희생은 어쩌면 당연함으로 다가옵니다. 과거나 현재 모두 박하의 운명이란 자신의 목숨을 던져서라도 이각을 살리는 것이었으니 말입니다. 진정 사랑했기에 사랑하는 이가 위기에 빠진 상황을 도저히 바라볼 수 없어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사리겠다는 의지는 곧 사건을 풀어내는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의 사건이 외부의 권력에 대한 집착이 부른 사건이지만 이각의 입장에서는 그 모든 것이 사랑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현재의 상황을 과거에 대입해 보면 세자빈은 철저하게 자신이 권력의 중심에 서기 위해 혹은 자신을 통해 절대 권력을 가지려는 세력들을 통해 거대한 사건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들은 그 끝이 어떻게 될지도 모른 채 마지막 작은 희망마저도 그 지독한 탐욕에 쏟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몰락은 곧 처절함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태무의 반격으로 경찰 구치소에 갇히게 된 이각이 여회장의 상속이 결정 나는 시간 구치소를 벗어나 태무의 야욕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이각이 사라지는 장면은 그가 곧 조선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음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태무가 강력한 적이기는 하지만 항상 짜여 진 틀 안에서 소동만 일으킨 채 무엇 하나 얻지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는 상황으로 인해 이미 그들의 관계와 상황은 밋밋해지기만 했습니다. 절대악으로 등장한 태무와 세나가 벌이는 악행의 끝이 명확한 상황에서 위기감 없이 이어져 온 상황은 결국 이야기의 흐름을 아쉽게 했다는 점에서 좀 더 치밀하지 못한 작가의 공력이 씁쓸했습니다.

 

지독한 위기와 그런 위기를 벗어나고 본격적인 반격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아닌, 작은 소동극들이 연속으로 일어나는 방식은 처음에는 재미로 다가오지만 방식에 익숙해지면 식상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아쉽습니다.

 

세나가 왜 태무가 살인을 주도하는 상황에서도 한 편이 되어 악역을 자처하는지는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물론 그녀가 여회장을 죽음으로 내몬 주범이라는 사실이 차량 블랙박스 영상으로 드러나기는 했다고 하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죽음의 행렬에 동참할 정도였냐는 점에서는 조금 설득력이 떨어져 보입니다.

 

왜 박하는 이각을 살리기 위해 달려오는 차에 뛰어들었을까? 그리고 이를 목격하고 있던 세나가 놀라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하를 죽음으로 처리할 의도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박하를 죽음까지는 몰아가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할 의도인가? 등 여러 가지 의문들이 쏟아지는데 중요한 것은 현재 시점에서 박하가 죽느냐 사느냐는 이야기의 흐름을 채우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듯합니다.

 

이각이 완전히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는 점은 그가 곧 조선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음을 예고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박하가 이각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상황은 그들이 함께 조선으로 돌아가게 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는 곧 세자빈이라고 여겼던 죽음이 부용이었다는 이야기이고 박하가 이각과 함께 조선으로 돌아가는 것은 사건을 주도했던 이들에게 충격적인 반격을 가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설정은 곧 현실에서 박하는 사라졌지만 30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가 부용의 삶으로 이각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산다는 의미로 다가올 수도 있을 듯합니다. 그런 것이 아닌 박하가 중상은 입지만 죽지는 않는다는 설정이라면 그 회복되는 시간 동안 조선으로 돌아가 사건을 해결하고 식물인간이었던 태용과 함께 깨어나 그들이 새로운 사랑을 하게 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이럴 경우 과거 죽음의 대상이 부용이어서는 안 되겠지요. 이각이 돌아가 사건을 해결하고 부용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태무로 인해 사고를 당한 박하가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2년 전 기억이 멈춘 태용이 박하를 좋아하던 시점으로 둘의 기억만 남겨져 있다면 그들은 운명처럼 만들어진 틈을 메우고 그들만의 사랑을 만들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이야기의 흐름상 슬픈 결말을 내기가 더욱 힘들다는 점에서 300년이라는 시공을 초월한 그들의 사랑은 서로가 진정 사랑하는 존재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새롭게 사랑을 시작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00년 전 조선에서는 이각과 부용이, 300년 후 현재 시점에서는 태용과 박하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 행복한 결말을 맺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결말일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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