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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Japan Drama 일드

우리에게도 필요한 의학 드라마, 보이스ヴォイス-죽은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여라.

by 자이미 2009.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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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인기있는 의학드라마는 2009년도에도 여전히 지속되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본에서는 1분기 새로운 의학 드라마가 이미 시작되었고 다른 의학드라마의 파일럿 방송도 이뤄졌기에 최소한 1분기에 두가지의 의학드라마가 진행되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분기에 새롭게 시작된 <보이스-생명없는 자의 목소리>는 기존의 의학드라마와는 다른 괴를 걷고 있습니다. 이들은 외과, 내과가 아닌 죽은이들을 해부하는 법의학부 세미나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죽은 자들의 목소리에 집중하라

우리에게 익숙해있던 의사들의 이야기가 아닌 법의학을 택함으로서 드라마로서의 특별한 재미도 획득하고 있습니다. 죽은자들은 말은 없지만 증거는 남기고 있지요. 그래서 법의학이란 학부가 존재하는 것이고 이런 법의학으로 억울하게 죽은이들의 죽은 이유를 밝혀내는 역할을 해주기도 합니다.

이 드라마는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죽은 이들. 그리고 자신들이 해부를 해야만 하는 이들은 죽음에 대한 명확함이 없기에 죽음에 대한 이유가 필요한 이들입니다. 그런 많은 사연들을 가진 이들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들으려하는 노력들이 이 드라마의 재미입니다. 

더불어 드라마에서는 출연진들의 개인적인 사연들을 긴호흡으로 담아가고 있습니다. 능력이 뛰어난 홍일점인 카나코(이시하라 사토미)는 어린시절 숨진 어머니의 사인이 궁금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명확한 사인에 대해 이야기해주지 않았지요. 그런 어린시절의 아픔과 미스테리를 풀어내기 위해 그녀는 법의학을 선택했고 드라마는 그녀의 진실 찾기는 조금씩 풀어갑니다.

법의학을 이끄는 사가와 교수에 의해 자신도 모른채 참여하게된 다이키(에이타)는 타고난 법의학자의 풍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탁월한 능력을 지닌 다이키는 죽은이들에 대한 애정으로 매회 그들이 어떤 이유로 죽게 되었는지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그 죽음뒤에 숨겨져 있는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 집착합니다. 그런 집요함으로 죽은이들이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었던 목소리를 듣고, 찾아 대신 전달해주는 역할을 해주게됩니다. 그런 과정속에서 인간적인 모습들이 전달되고 알 수없었던 사연들이 밝혀지며 드라마적인 재미를 배가시켜주고 있지요.

이 드라마는 게츠쿠 드라마입니다. 게츠쿠라 하면 일드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익숙한 용어이지만 전혀 관심없는 분들에게는 생경할 듯 합니다. 케츠쿠는 '매주 월요일 9시에 방영되는 드라마'를 뜻하는 것이며, 이는 역사적으로 흥행이 보장된 특별함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듯 합니다. 이런 게츠쿠에 걸맞는지는 모르겠지만 1회 17.7%, 2회 17.4%등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여줌으로서 성공적인 방영이라 평할 수있을 듯 합니다. 

더불어 뻔한 의학드라마의 틀을 벗어나 주목하지 않았었던 법의학이라는 장르를 선택했다는 것은 무척이나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죽은 자들도 이야기한다'라는 전제하에 매주 다양한 이유를 가진 사연들이 소개되어집니다. 이 죽은이들의 사연을 캐내기 위한 과정속에서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탐정스타일이 적용되고, 숨겨졌었던 사건들속에 미스테리도 존재합니다. 이런 과정들을 드라마적 방식으로 풀어내며 훈훈한 감동으로 마무리하는 전술은 그들의 노련함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최고가 모여만든 게츠쿠의 힘

에이타, 이시하라 사토미, 이쿠타 토마, 엔도 유야, 사토 토모히토등의 젊은 배우들과 토키토 사부로, 야다 아키코, 이즈미야 시게루등의 노련한 연기들도 이 드라마를 탄탄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에이타와 이시하라만으로도 많은 이들이 주목할 수있었을 듯 합니다.

<프로포즈 대작전>, <허니와 클로버>등의 유명한 카네코 시게키가 각본을 썼고, <인간의 증명>, <슬로우 댄스>, <서유기>, <프로포즈 대작전>, <갈릴레오>등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던 나리타 아키라가 연출을 맡고 있습니다. 그가 연출을 해왔었던 다양한 드라마들 중 굳이 비교를 하자면 '슬로우 댄스'와 '갈릴레오'를 칵테일한 작품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법의학부에 실려오는 죽은자는 곧 소외받은 자라고 이야기 할 수있을겁니다. 그런 그들의 죽음의 원인을 찾아내는 과정을 그린 이 드라마는 의학드라마가 보여줄 수있는 다양한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에 대한 이야기들도 의미있겠지만 이유를 알 수없는 죽음에 대한 고민이 진행되고 있는 일드의 진보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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