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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MBC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히어로'가 과연 경쟁이 심한 수목극에서 어느정도의 입지를 다지고 나아가 많은 이들과 소통이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시작하기도 전에 물량공세와 최고의 스타들이 집중적으로 투입된 '아이리스'의 인기몰이와 작지만 탄탄한 재미를 선사하며 마니아층을 두텁게 쌓아가고 있는 '미남이시네요'의 틈바구니속에서 과연 생명력을 가질 수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리스도 미남도 아닌 히어로로 살아남는 법
200억이라는 제작비와 영화에서 자주봐왔던 최고의 스타들과 TV 스타들이 모두 총출동해 시작도 하기전부터 화제를 몰고 왔었던 <아이리스>는 모두의 바람처럼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시작과 함께 수목극을 평정하며 절대 강자로 앉기 시작하더니 연이은 이병헌과 김태희의 달콤씁쓸한 애정씬들을 집중 투하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보다 먼저 시작했던 <미남이시네요>는 기획의도처럼 철저하게 순정만화의 틀속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놓으며 충성도 높은 마니아들을 양산해냈습니다. 이런 전략으로 물량 공세로 나선 <아이리스>못지 않은 선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숨겨져왔던 태경과 미남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더욱 흥미로움을 배가시키며 만만찮은 홍자매의 공력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명확한 자기 색깔을 가진 수목극에 <히어로>는 무척이나 부담스러울 수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더욱 전작이었던 <맨땅에 헤딩>이 최악의 시청률을 보이며 그대로 추락해버린 이후라 더욱 부담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미 본괘도에 오른 다른 드라마의 틈바구니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위해서는 확실한 자기 색깔을 가져야만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히어로>가 들고나온 사회비판적인 소재는 무척이나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더욱 막가는 사회에 비판적인 시각들이 거세당하고 있는 시점에서, 사회의 비리를 파해치는 기자의 시각은 다른 드라마와는 확연히 다른 관점으로 다가와 특별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기획의도에서도 밝혔듯이 "가진 거라고는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욕밖에 없는 젊은이들의 고군분투를 통해, 맨몸으로 세상과 부딪히는 이시대 다수의 사람들에게 가슴 따뜻한 응원을 보내고 싶다."는 그들의 시선이 무척이나 즐겁게 다가옵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넘어서 히어로의 모습으로
작년에 MBC에서 방송되었던 지진희, 손예진 주연의 <스포트라이트>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방송국 보도부 기자들의 일상을 통해 기자로서의 역할론과 방송의 자세들을 심도있게 다루었던 이 드라마는 사회적 이슈를 바라보는 그들의 건전한 시각등이 무척이나 기분좋게 다가왔었습니다. 비록 시청률에서 이준기 주연의 <일지매>에 밀리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2008년 가장 소중한 드라마로 기억되었습니다.
재미있는건 당시 상대 방송의 주인공이었던 이준기가 '일지매'에서 <히어로>로 변신해 타이틀롤을 맡았다는 것일 듯도 합니다.
<스포트라이트>가 즐거울 수밖에 없었던 것은 사회적으로 부도덕이 성행하고 기본이 기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에서 언론에 대한 핍박과 이를 권력화하려는 집단들에 맞서는 내용들이 무척이나 의미있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더욱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그들의 건전한 시각은 완소 드라마의 가치를 충분히 담아내고도 있었지요.
1년이 훌쩍 넘은 이 시점에 삼류 찌라시 기자를 전면에 내세운 사회 비판적 드라마를 MBC는 내놓았습니다. 심란하다던 작년보다 더욱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작금의 상황에서 물불 안기리고 맘껏 사회를 비판해도 좋을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은 분명 즐거운 신호가 아닐 수없습니다.
대기업이 사주인 신문사와 3류 신문사. 그리고 그 거대 신문사에 근무했었던 아버지의 숨겨진 죽음의 비밀등은 단순한 관계설정이 아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회속 언론관계의 희화화 혹은 비판의 날로 다가올 듯 합니다. 과연 외압에 시달리고 내분의 조짐도 보이는 MBC가 어느정도 보여줄 수있을지는 알 수없으나, 일단 준비된 의도는 충분히 즐겁게 다가옵니다.
우리시대의 권력층이라 불리울 수있는 기자, 경찰, 조폭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 나오는 드라마. 주연들의 직업군인 권력층에 언제나 우뚝솓아 있는 정치세력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도 이 드라마를 볼 수밖에 없도록 요구합니다. 그 거대한 권력의 틀에서 빗겨나온 주인공들이 어떤 방식으로 권력의 비리를 파헤치고, 기본이 진정한 기본이 되고 정직한 삶이 대우받고 살아갈 수있는지를 알려줄 수있을지 궁금할 뿐입니다.
더불어 일지매로 시대의 비리를 온몸으로 받아 해결해야했던 이준기가 현대로 넘어와 삼류기자로서 세상의 비리와 마주치는 설정은 무척이나 닮아있어 이채롭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이준기의 역할이 중요하고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준기를 시작으로 윤소이, 백윤식, 엄기준으로 이어지는 주연들과 이한위, 정석용, 조경훈, 서승만으로 이어지는 조연들의 활약도 눈여겨봐도 좋을 듯 합니다.
<히어로>가 2, 30%의 시청률을 넘기는 대박 드라마가 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많이 힘겨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이들은 이 드라마를 지켜볼 것이고 많은 응원을 보낼 것입니다.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다수의 그들은 공감을 하고 응원을 할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의 시점에서 불합리함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에게는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줄테니 말입니다.
멀게는 홍길동과 일지매에서 가깝게는 김홍신의 소설 <인간시장>에 등장하는 장총찬의 맥을 이어 이준기만의 진도혁을 펼쳐보여준다면 2009년 가장 통쾌한 드라마로 기억되어질 것입니다. 그 어느때보다도 이 시대에는 영웅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과연 이준기가 '난세의 영웅'이 되어질지 기대됩니다.
결코 현재 시점에서 사회가 바뀔 가능성이 -100%이겠지만 작은 희망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피워나가려는 MBC의 새 수목드라마 <히어로>는 그래서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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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아이리스도 미남도 아닌 히어로로 살아남는 법
200억이라는 제작비와 영화에서 자주봐왔던 최고의 스타들과 TV 스타들이 모두 총출동해 시작도 하기전부터 화제를 몰고 왔었던 <아이리스>는 모두의 바람처럼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시작과 함께 수목극을 평정하며 절대 강자로 앉기 시작하더니 연이은 이병헌과 김태희의 달콤씁쓸한 애정씬들을 집중 투하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보다 먼저 시작했던 <미남이시네요>는 기획의도처럼 철저하게 순정만화의 틀속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놓으며 충성도 높은 마니아들을 양산해냈습니다. 이런 전략으로 물량 공세로 나선 <아이리스>못지 않은 선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숨겨져왔던 태경과 미남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더욱 흥미로움을 배가시키며 만만찮은 홍자매의 공력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명확한 자기 색깔을 가진 수목극에 <히어로>는 무척이나 부담스러울 수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더욱 전작이었던 <맨땅에 헤딩>이 최악의 시청률을 보이며 그대로 추락해버린 이후라 더욱 부담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미 본괘도에 오른 다른 드라마의 틈바구니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위해서는 확실한 자기 색깔을 가져야만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히어로>가 들고나온 사회비판적인 소재는 무척이나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더욱 막가는 사회에 비판적인 시각들이 거세당하고 있는 시점에서, 사회의 비리를 파해치는 기자의 시각은 다른 드라마와는 확연히 다른 관점으로 다가와 특별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기획의도에서도 밝혔듯이 "가진 거라고는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욕밖에 없는 젊은이들의 고군분투를 통해, 맨몸으로 세상과 부딪히는 이시대 다수의 사람들에게 가슴 따뜻한 응원을 보내고 싶다."는 그들의 시선이 무척이나 즐겁게 다가옵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넘어서 히어로의 모습으로
작년에 MBC에서 방송되었던 지진희, 손예진 주연의 <스포트라이트>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방송국 보도부 기자들의 일상을 통해 기자로서의 역할론과 방송의 자세들을 심도있게 다루었던 이 드라마는 사회적 이슈를 바라보는 그들의 건전한 시각등이 무척이나 기분좋게 다가왔었습니다. 비록 시청률에서 이준기 주연의 <일지매>에 밀리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2008년 가장 소중한 드라마로 기억되었습니다.
재미있는건 당시 상대 방송의 주인공이었던 이준기가 '일지매'에서 <히어로>로 변신해 타이틀롤을 맡았다는 것일 듯도 합니다.
<스포트라이트>가 즐거울 수밖에 없었던 것은 사회적으로 부도덕이 성행하고 기본이 기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에서 언론에 대한 핍박과 이를 권력화하려는 집단들에 맞서는 내용들이 무척이나 의미있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더욱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그들의 건전한 시각은 완소 드라마의 가치를 충분히 담아내고도 있었지요.
1년이 훌쩍 넘은 이 시점에 삼류 찌라시 기자를 전면에 내세운 사회 비판적 드라마를 MBC는 내놓았습니다. 심란하다던 작년보다 더욱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작금의 상황에서 물불 안기리고 맘껏 사회를 비판해도 좋을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은 분명 즐거운 신호가 아닐 수없습니다.
대기업이 사주인 신문사와 3류 신문사. 그리고 그 거대 신문사에 근무했었던 아버지의 숨겨진 죽음의 비밀등은 단순한 관계설정이 아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회속 언론관계의 희화화 혹은 비판의 날로 다가올 듯 합니다. 과연 외압에 시달리고 내분의 조짐도 보이는 MBC가 어느정도 보여줄 수있을지는 알 수없으나, 일단 준비된 의도는 충분히 즐겁게 다가옵니다.
우리시대의 권력층이라 불리울 수있는 기자, 경찰, 조폭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 나오는 드라마. 주연들의 직업군인 권력층에 언제나 우뚝솓아 있는 정치세력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도 이 드라마를 볼 수밖에 없도록 요구합니다. 그 거대한 권력의 틀에서 빗겨나온 주인공들이 어떤 방식으로 권력의 비리를 파헤치고, 기본이 진정한 기본이 되고 정직한 삶이 대우받고 살아갈 수있는지를 알려줄 수있을지 궁금할 뿐입니다.
더불어 일지매로 시대의 비리를 온몸으로 받아 해결해야했던 이준기가 현대로 넘어와 삼류기자로서 세상의 비리와 마주치는 설정은 무척이나 닮아있어 이채롭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이준기의 역할이 중요하고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준기를 시작으로 윤소이, 백윤식, 엄기준으로 이어지는 주연들과 이한위, 정석용, 조경훈, 서승만으로 이어지는 조연들의 활약도 눈여겨봐도 좋을 듯 합니다.
<히어로>가 2, 30%의 시청률을 넘기는 대박 드라마가 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많이 힘겨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이들은 이 드라마를 지켜볼 것이고 많은 응원을 보낼 것입니다.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다수의 그들은 공감을 하고 응원을 할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의 시점에서 불합리함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에게는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줄테니 말입니다.
멀게는 홍길동과 일지매에서 가깝게는 김홍신의 소설 <인간시장>에 등장하는 장총찬의 맥을 이어 이준기만의 진도혁을 펼쳐보여준다면 2009년 가장 통쾌한 드라마로 기억되어질 것입니다. 그 어느때보다도 이 시대에는 영웅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과연 이준기가 '난세의 영웅'이 되어질지 기대됩니다.
결코 현재 시점에서 사회가 바뀔 가능성이 -100%이겠지만 작은 희망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피워나가려는 MBC의 새 수목드라마 <히어로>는 그래서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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