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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정선희 구명운동-과연 마녀사냥을 당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by 자이미 2008.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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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사건을 바라보며 현재의 우리 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 인터넷상의 여론이 강력한 파워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이런 여론을 형성하고 하나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몇몇이 등장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잠자던 여론들이 깨어나는 경우들이 빈번해지기 시작했지요.

1인 미디어의 시대에 다양한 채널로 폭넓은 의견과 이야기들이 넘쳐나는 무한소통 시대가 되었습니다. 기존의 거대 미디어들이 이끌던 여론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더더욱 1인 미디어의 다양한 소리들에 집중하는 경향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의 촛불 집회를 보도하는 수많은 1인 미디어들을 바라보며 새로운 세상엔 새로운 형식의 소통이 필요하고 그 필요성이 극대화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있게 되었을 듯 합니다.

정선희의 사건을 바라보며 많은 네티즌들이 들고 일어났던 이유는 명확했지요. 그리고 그로 인해 정선희가 맡아왔던 수많은 프로그램들 중 몇몇 프로그램을 중도 하차하는 형식으로 정리되어가고 있는 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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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에서 정선희를 일방적인 마녀사냥의 대상으로 여긴다며 구명운동을 벌이는 여론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구명운동이 인기 키워드가 되기도 했네요. 누구나 자신의 생각들이 있고 그런 생각들을 관철시키는 것도 각각의 자유일것입니다.

자신의 본심과는 달리 왜곡된 표현으로 받아들였다고 해도 그렇게 의미를 생각하는 다수의 의견들이 있다는 것은 방송인으로서 자신의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응당한 댓가를 치뤄야만 하고 그런 댓가를 치르기도 전에 구명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분명한 실수가 있고 그 실수에 대한 스스로의 결정이 내리진 상황에서 바로 구명운동을 벌이는 과정은 우습게 보이기도 합니다. 과연 이런 상황들이 마녀사냥이라고 불릴 수있나 하는 생각말이지요.

정선희는 오랫동안 라디오 DJ로서 명성을 쌓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에 대한 애청자들도 많은 상황에서 자신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가 영향력이 있는지도 다양한 형태로 체험을 해온 인물입니다. 그런 공인이 내뱉은 잘못된(혹은 자신의 바른 소리가 다수의 생각과 다른 의견일 수있는) 한마디로 인해 오랫동안 머물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은 공인으로서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다른 연예인들과는 달리 왜 유독 정선희인가? 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그만큼 정선희의 영향력이 다른 실수한 연예인들보다 월등하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입니다. 높은 인지도와 영향력만큼 실수로 인해 따라올 수밖에 없는 아픔은 스스로 감내해 내야 할 것입니다.


구명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그가 잘못한 일들에 대한 충분한 반성과 자성의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자연스럽게 복귀할 수있도록 도와주는 일은 그때 이뤄져야 할 일일 것이라고 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마녀사냥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만큼 신중하지 못한 공인이 가질 수밖에 없는 개인적인 어려움이겠지요. 그리고 자신의 실수에 대한 응당한 처벌도 당당히 감내해 내야 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정선희라는 한 인물이 아닌 사회적 영향력을 갖춘 인물들의 잘못이 끼치는 영향들과 그로 인해 감내해야만 하는 상황들에 대한 기본이 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공유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일 듯 합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바로잡아 나가고 기본이 기본으로 받아들여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필요한 수순이라고 봅니다. 그게 현재의 한 연예인이든, 정치인이든 상관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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