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는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런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며 <질투의 화신>은 진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남녀들의 사랑이야기는 흔하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느껴지는 순간 함께 사랑을 한다면 좋겠지만 그 사랑은 언제나 엇갈리고는 한다.
엇갈리는 사랑의 시작;
나리와 정원의 첫 키스, 화신을 진정한 질투의 화신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회식 자리에서 나리가 했던 행동이 방송국 사람들에게 오해를 만들었다. 반만 오해인 회식의 흔적들은 결국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이 되게 한다. 술자리에서 화신의 술을 방어하던 나리는 그렇게 만취를 하게 된다. 그런 나리를 잠재우고 곁에 있던 화신의 모습은 사랑이 가득했다.
화신이 느낀 그 짧은 시간의 행복은 손쉽게 깨지고 말았다. 화신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혜원이 기상 캐스터들의 수면실에 등장했다. 술에 취해 잠든 나리를 안고 있던 화신을 빤히 쳐다보는 혜원에 놀란 것은 당연했다. 잠든 척하는 화신의 눈을 손으로 여는 혜원은 차분하기만 했다.
어머니의 요구로 어쩔 수 없이 선을 봤던 금수정을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왔던 정원은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화신이 나리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방송사에 다 퍼졌다는 이야기 말이다. 수정을 집에 데려다준 후 곧바로 나리를 찾으러 간 정원은 숙직실 앞에서 화신과 혜원을 보게 된다.
혜원이 화신의 뒤에서 껴안는 모습을 보고 정원은 소문은 오해라고 확신한다. 홀로 복싱장에서 몸을 풀던 화신을 찾은 정원은 스파링을 시작한다. 나리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스파링은 상징이 가득한 장면들의 연속이었다. 스파링을 하면서 정원의 뒤통수를 때리는 화신과 그 과정에서 김건모의 '핑계'가 흘러나오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코미디가 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질투의 화신>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CG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심리묘사를 해내는 과정은 이 드라마를 보다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좋아하면서도 제대로 표현을 하지 못하는 화신과 달리, 정원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부부이지만 부부가 아닌 자신의 부모를 보면서 결코 사랑 없는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확신한 정원은 정략결혼을 거부하고 있다. 재벌과 재벌의 결합만 생각하는 어머니에게 분노한 정원은 그렇게 거침없이 나리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철저하게 준비된 어머니의 행동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금수정 아나운서를 배웅하도록 요구한 것 역시 사진을 찍어 기사화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숨 막히게 만드는 어머니의 행동에 정원이 분노하는 것 역시 당연했다. 자신의 감정과 상관없이 몰아가기에만 급급한 어머니의 행동은 결국 정원의 사랑관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오해와 질투는 나리를 둘러싼 방송국에서만은 아니었다. 빨강이를 위해 락 빌라로 이사한 계성숙과 방자영 사이에도 질투는 시작되었다. 김락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둘의 관계는 술이 원수가 되었다. 자영이 술에 취해 락의 침대에서 잔 사건은 성숙을 질투하게 만들었고, 그렇게 그들의 질투 가득한 사랑은 시작되었다.
나리의 동생인 치열을 좋아하는 빨강은 자신을 좋아하는 대구를 이용해 질투를 유발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런 빨강이의 행동에 제지를 하는 치열은 나리 동생다웠다. 모두가 질투에 휩싸이며 사랑이 시작되는 동안 행복하기만 하던 나리에게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나리만 모른 채 사내에는 정원과 수정이 결혼할 예정이라는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신문 보도까지 난 상황에서 부정하지 않는 수정의 행동에 축하가 이어지고, 그런 상황에서 나리 역시 기사를 접하게 된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랐지만 정원의 샵에서도 그의 어머니가 보인 행동에서 둘의 관계가 무엇인지 알고 있던 나리는 그저 포기했다.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는 남자로 인해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는 나리에 대해 마음이 아픈 정원은 답답하기만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화신을 위해 언제나 만나던 장소에 나와 있는 나리를 보고 묘한 감정에 휩싸일 수밖에는 없었다.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자신을 위해 지독한 현실 속에서도 함께 병원에 가기 위해 나와 있는 나리. 그런 그녀를 위해 화신은 자신의 마음과 다른 선택을 한다. 정원이 있는 회사로 데려가는 화신은 모든 것이 오해일 것이라며 직접 확인하라고 한다.
그저 오해하고 놔두고 자신이 사랑하면 쉬울 수도 있었겠지만, 화신은 그럴 수 없었다. 그런 화신의 행동은 결국 정원과 나리가 첫 키스를 하는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냈다. 둘이 진정한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이유를 만들었다. 하지만 둘이 뜨거워지는 만큼 화신의 질투도 극대화되기 시작했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묘한 감정에 흔들리던 화신은 그렇게 나리에 대한 사랑과 정원에 대한 우정을 모두 채울 수 있는 행동을 했다. 하지만 그런 그의 행동이 결국 자신의 내부에서 끓어오르고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극대화시키며 질투라는 감정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질투의 화신>은 이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코믹과 상징을 적절하게 버물려 사랑이라는 감정을 풀어내고 있는 <질투의 화신>은 매력적인 드라마다. 일반화된 사랑과 질투라는 감정을 품으면서도 새롭게 보이게 만드는 드라마적 기교가 만들어낸 이 드라마는 결국 흥미롭게 다가오고 있다. 조정석과 공효진이라는 두 배우의 걸출한 연기는 그래서 더 큰 재미로 다가온다. 고경표에 이어 숨죽이고 있던 다른 배우들 역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배우 열전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반갑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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