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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집밥 백선생 만능간장 섬세한 AS 손호준의 소감이 특별한 이유

by 자이미 2015.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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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집밥 백선생>은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손호준이 마지막 녹화를 하는 날 백선생은 '만능간장'에 대한 AS에 나섰다. 큰 화제를 모은 '만능간장'이지만 일부에서는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백선생은 꼼꼼하면서도 섬세한 AS를 통해 '만능간장'의 가치를 극대화 했다. 

 

만능간장 AS 특집;

마리텔은 떠났지만 집밥 백선생은 여전했고, 손호준은 그 가치를 보여주었다

 

 

 

다양한 요리를 간단하고 그럴 듯하게 만들어주는 <집밥 백선생>이 이번에는 시청자들을 위한 AS 시간을 준비했다. 의외로 섬세하고 꼼꼼한 백선생에게 '몸서리 쳐질 정도로 짠' 만능간장은 여전히 머릿속에서 나가지 않는 고민이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선 백선생의 만능간장은 여전히 만능이었다.

 

 

오늘 방송이 특별했던 이유는 원년 멤버였던 손호준이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하차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미 기사를 통해 손호준의 자리는 B1A4의 바로가 하기로 했다. 차분하고 성실했던 제자 손호준의 마지막 방송을 위해 먹고 싶다는 잡채까지 준비한 백선생의 배려도 시청자들에게는 큰 기쁨이었다.

 

백선생은 '몸서리 칠 정도로 짠' 만능간장이라는 말로 인해 마음에 두고 있던 그는 시중에 나와 판매되고 있는 10종의 간장을 가지고 모두 사용해 만들어 봤다고 한다.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고민이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게 여린 사람이 실시간 소통을 해야만 하는 <마리텔>에서 잠시 하차를 한 이유는 그래서 명확해 보인다. 

 

완벽주의자와 같은 모습으로 만능간장에 대한 고민을 풀어내기 위해 노력하던 백선생은 그렇게 AS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능간장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마지막 녹화인 손호준을 통해 1인 가구 시대 홀로 사는 이들을 위한 만능간장 만들기에 들어갔다.

 

보관 기간과 시대 변화를 적극 반영한 축소된 만능간장은 그간 혼자 살면서 아쉬움이 많았던 많은 1인 가구에게는 희소식이었다. 당연히 기존 만능간장 조리에서 축소만 하면 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손호준을 통해 다시 제작되는 만능간장 만들기는 효과적이었다.

 

 

단순한 만능간장 만들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조리 방법들까지 이어지며 <집밥 백선생>을 기다렸던 많은 이들을 만족스럽게 해주었다. 간단한 응용 방식을 활용한다면 만능간장을 통해 다양한 음식들을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해주었다. 누구라도 만능 요리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집밥 백선생>은 그래서 큰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다.

 

요리 평론가는 그저 인터넷에 있는 내용들 수준 밖에 안 되는 것이라 폄하하기도 한다. 전문 요리사들은 백선생은 요리사가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그들의 말이 다 맞을 수는 있다. 인터넷에 없는 것은 없으니 말이다. 그럼 왜 많은 시청자들이 인터넷에서 누구라도 구할 수 있는 레시피를 보여주는 <집밥 백선생>에 열광하는 것일까?

 

백종원이 엄마를 기억하게 하기 때문이 아니다. 엄마의 손맛이 아닌 그저 요즘에 흔하게 볼 수 있는 남자들의 요리 방식을 그가 제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백선생에게서 엄마의 기억을 꺼내기 보다는 이제는 남자들도 주방에 서야 하는 시대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남자들에게 요리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남자들도 손쉽게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곧 <집밥 백선생>이 가지는 매력이다. 남자들만이 아니라 요리가 부족한 여성들에게도 중요한 가치로 다가오는 이 프로그램은 그래서 흥미롭고 매력적이다. 특별한 손재주나 요리 재능이 없어도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반갑다.

 


"학교 오는 기분이었다. 백선생님, 요리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시고 , 요리를 쉽게 쉽게 알려주시고 마지막까지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고 자주 놀러올게요"

손호준은 마지막 방송을 하면서 그동안 방송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손호준은 <집밥 백선생>에 출연하는 것을 학교 오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그곳에서 요리에 대해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쉽게 알려줘 마지막까지 감사하다고 밝혔다. 손호준의 마음이 곧 시청자들의 마음이기도 하다.

 

시청자들에게도 <집밥 백선생>은 중요한 존재다. 인터넷을 보면 다 나와있다고 주장하지만 누구도 인터넷에 있는 모든 것을 일일이 찾아보며 확인하는 수고를 하지 않는다. 믿을 수도 없는 누리꾼들의 글을 믿는 이들이 그만큼 적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요식업계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백종원이라는 인물은 시청자들에게 기본적인 믿음을 선사했다.

 

 

백선생에 대한 믿음은 곧 큰 반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사회적 신뢰가 보장된 상황에서 보여주는 단순하지만 맛깔스러운 요리는 시청자들에게 큰 행복이었다. 학교 오는 기분이라는 손호준의 발언이 중요한 이유는 시청자들 역시 손호준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치 학교에 나와 뭔가를 배우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집밥 백선생>은 그래서 흥미롭다. 방송을 편안하게 보면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은 그래서 흥겹다. 누구라도 손쉽게 주방에 들어가 그럴 듯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은 그래서 <집밥 백선생>을 매력적으로 만들어 준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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