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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짝패 11회-강포수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

by 자이미 201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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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배우들로 바뀐 후 지루한 평가가 이어지는 상황에 일대 반격을 가할 존재가 등장했습니다. 복면으로 가렸어도 이미 알아볼 사람들은 모두 알아봤었던 강포수가 천둥 앞에 등장하며 그들이 꿈꾸는 세상에 대한 도전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려 합니다.

아래 패 강포수의 등장, 지루했던 전개에 도움 될까?




아역 때와 비슷하게 성인 연기자들 역시 주변 인물 관계도와 함께 성장한 이후의 그들의 캐릭터를 구체화 하는데 3회를 소비하며 극 전개를 지루하게 만들었습니다. 행수가 된 천둥과 상단의 우두머리가 되어 있는 동녀, 포교가 된 귀동이 성장한 이후에도 여전히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짧게 끝나도 좋았을 듯 한데 의외로 길게 이어지며 역효과만 낸 듯합니다. .


 

천둥과 귀동의 다각 관계, 숨겨진 비밀은 언제 드러나나?

둘도 없는 친구사이인 천둥과 귀동은 세상이 바뀌어도 그들의 우정이 변치 말자고 다짐합니다. 신분의 차이가 분명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고 짝패를 권했던 귀동. 그런 친구를 얻게 되어 무척이나 즐거운 천둥. 그런 그들에게 단 하나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벽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동녀이지요.

어린 시절부터 둘 다 동녀를 사랑하고 있음을 서로 알고 있고 이런 관계는 성장한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우정이 어느 순간 좌절을 맛볼 수밖에 없도록 만들 수도 있을 듯합니다.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여자 하나로 인해 적이 된다는 설정이 진부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우정보다 사랑이 더욱 진하다는 말이 있듯 시대 불문하고 사랑 앞에 우정이 흔들리는 경우는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이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짝패임에도 그들이 불안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동녀라는 존재 때문보다는 뒤바뀐 신분이 어느 순간 알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진짜 천둥에게는 가족력이라 부를 수 있는 흉터가 존재하는데 귀동과 천둥을 가르는 그 흉터의 진실을 알게 되고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마음 조리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짝패>가 무척 슬픈 드라마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양반과 노비의 뒤바뀐 신분이 주는 의도하지 않았던 영향 때문입니다. 천둥에게 자신의 친부는 스승을 죽음으로 내몬 원수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배다른 여동생은 자신을 이성으로 생각하고 친부는 그를 사위로 맞이하려 합니다.

물론 이런 파격을 넘어선 상황들을 만들어가지는 않겠지만 그 간극이 어느 순간 터져 나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아픔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겠지요. 천둥의 목에 난 흉터의 진실을 알게 된 귀동이 과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실을 천둥과 가족들에게 알릴지 숨길지에 대한 선택도 그들을 힘겹게 하는 장치들로 준비되어져 있습니다.

사회적 격변기에 그들에게 놓인 운명의 장난은 <짝패>를 재미있게 만들거나 식상하게 만드는 기재들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를 어떤 방식으로 흥미롭게 만드느냐는 제작진들의 몫이겠지만 드라마의 재미를 확보하면서도 주제를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를 바라는 것은 세상에 그들이 외치고자 하는 의미들이 특별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강포수의 등장, 아래 패와 함께 세상을 뒤집을까?

지루한 듯 했던 이야기가 급물살을 타게 만드는 요인은 죽은 줄 알았던 강포수의 등장입니다. 평이한 삶을 살아가던 그들이 어린 시절 태풍처럼 몰아왔던 격변의 분위기를 감지하게 된 것은 '아래'의 등장이었습니다. 과거 훈장 어른을 배신하고 죽음으로 이끌었던 존재가 살해당하는 사건은 관련된 모든 이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현감으로 모든 패악을 저질렀던 인물은 목에 총을 맞은 이후 노름방에나 드나드는 패인이 되어있었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천둥으로 인해 현재는 탄탄한 삶을 살아가는 김재익은 그 은혜를 결혼이라는 틀로 갚으려 합니다. 여전히 귀한 도령으로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선택했지만 아직은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귀동과 뭔지 모를 생각을 가지고 있는 동녀.

지근거리에 살아가는 그들은 그렇게 과거의 사건들을 수면 아래에 묻어 둔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원수일 수밖에 없는 김재익과 인간적인 교류를 하는 천둥과 동녀가 과연 과거의 앙금을 모두 버렸을까 란 의구심은 동녀의 모습 속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일임을 확인해보곤 합니다.

장사 수완이 뛰어난 동녀와 그녀에 대한 마음으로 상단에서 떠나지 못하는 천둥. 그런 천둥이 자신만의 상단을 만들어 독립하기를 바라는 갖바치 어르신. 동녀를 평생의 라이벌로 생각하는 달이. 상단의 우두머리가 된다는 달이와 아래 패의 중심축이 되어 사회 변혁에 앞장서는 천둥의 운명은 강포수의 등장으로 촉발되기 시작합니다.

한량 같기만 했던 귀동이 좌포청에서 횡횡하는 비리를 파헤치려 장안을 호령하는 왕두령 패거리를 잡아들이려는 노력을 보이며 그의 진가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는 천둥이 강포수를 만나 아래 패가 되어 변혁을 꿈꾸는 것과 비슷한 괘를 따라 흐르며 어린 시절 그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들만의 것들을 만들고 확장시켜나가는 과정과 비슷한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며 필연적으로 마주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운명이 굳건하게 다짐하던 '짝패' 사이의 균열을 가져올지 아니면 그 모든 것들을 압도하는 우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에 함께 할 수 있을지 기대하게 합니다.

<짝패>는 아직 본 괘도에 올랐다고 이야기하기는 힘들지요.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위한 준비단계였다면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은 어쩔 수 없이 사회 변혁을 이끄는 촛발이 되던 강포수의 등장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천둥에게 잠재되어 있던 분노를 표출하고 비리와 부패로 썩은 사회를 바꾸려는 욕구는 강포수와 재회를 하면서 비로서 힘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쇠돌이 억눌렸던 감정을 폭발하며 조선달을 패주는 장면은 <짝패>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려주는 복선이었습니다. 참고 참았던 분노를 표출하는 쇠돌이처럼 수면 아래 잠잠하게 잠겨있던 분노는 강포수의 등장으로 다시 출렁거리기 시작했고 그 분노는 단순한 복수가 아닌 사회를 바꾸려는 노력으로 승화되려 합니다.

바보 같기만 했던 도갑이 강포수와 연결이 되어 있고 분노를 삭이며 살아야만 했던 붓들의 등장과 왕두령 패거리에서 일하는 천둥의 어린 시절 동무 진득 등 촘촘하게 엮여 있었던 인물들이 모두 강포수의 등장과 함께 제 역할 찾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이 보여줄 변혁의 기운이 어떤 방식으로 흥미롭게 전개되어질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짝패>에서 강포수의 등장은 드라마를 가장 극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지루한 전개에 아쉬워했던 시청자들에게도 강포수의 등장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신호이기에 반갑기만 합니다.

강포수의 등장으로 빠른 전개와 본격적인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까요? 아역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성인 배우들이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는 있을까요? <짝패>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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