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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3회, 찾아온 사랑 찾아갈 사랑

by 자이미 2009.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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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멜로를 표방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이하 크리스마스)>가 주인공들이 성인 배우들로 교체되며 본격적인 그들의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어긋나기 시작한 그들의 잔인한 사랑이 결코 쉽지 않음을 이야기한 그들은 시청자들에게도 독한 울음을 준비하라고 하는 듯 합니다. 

어긋난 사랑, 되돌릴 사랑

모든 것을 다 갖춘 남자 박태준과의 약혼식은 그의 불참으로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그저 전화 한 통으로 모든 것이 종료되어버린 그들의 약혼식은 어긋난 사랑의 전조에 불과했습니다. 
무작정 서울로 상경한 지완은 마음속에 씻을 수없는 상처만 가득 앉은채 낯선 도시에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쉽지 않은 삶속에서도 오빠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하며 어렵게 한의대에 합격한 그녀. 겨우 턱걸이해 들어간 학교에서는 한자라곤 자신의 이름밖에는 쓸 줄 모르는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더욱 학비를 마련하기도 힘들어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는 그녀이지만 언제나 당당하고 열심히 학업에 임하는 모습에 노교수의 칭찬도 듣는 여전히 지완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남자 태준은 어느날 갑자기 자기를 받아줄 수있냐고 합니다. 좋은 직장에 멋진 외모를 가진 남자. 회사 이사인 사주의 딸과의 연애. 집안의 반대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매일 술로 보내는 태준에게 당당하게 차버리고 조언했던 지완에게 태준은 사귀자고 합니다. 

지완이 태준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그의 모습이 아닌 그에게서 자신의 마지막 사랑인 강진의 모습을 봤기 때문이었습니다. 메뉴판에 잘못 쓰여진 "갔다 드릴께요"를 지적하며 수정하는 태준의 모습에서 과거 정학을 맞아 반성문을 쓰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그때도 자신이 틀린 문장을 수정하며 "갔다에 받침이 ㅆ이 아니라 ㅈ이다"고 지적해주던 강진의 모습이 보이며 지완은 운명처럼 태준을 받아들입니다. 태준에게서 잊고 싶어도 잊을 수없었던 강진을 봤기 때문이었지요.

그런 강진이 망친 약혼식장에서 운명적인 재회를 할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모두 돌아간 자리에서 슬픔을 감추고 식사를 하던 지완 앞에 나타난 남자. 넉살 좋게 테이블에 앉은 남자는 자신을 소개합니다. 그는 다름아닌 '강진'이었습니다. 결코 잊을 수없는 그리고 잊을 수도 없었던 남자 강진이었습니다. 

예상하지도 못한 강진의 등장에 놀란건 당연하고 애써 당당한척 했지만 결코 당당할 수없었던 지완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합니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하염없이 걷는 지완과 이를 그저 묵묵히 바라보고만 있는 강진의 모습속에서 그들의 사랑이 결코 만만하지는 않을 것임을 암시하는 듯 했습니다. 

찾아온 사랑, 찾아갈 사랑

태준이 약혼식을 파투낸것은 이미 예상되었던 일이라는 소문이 돕니다. 이사인 이우정과의 재회를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쇼라고 말이지요. 그도 그럴것이 약혼식 당일 우정의 전화를 받고 사라진 태준. 이를 모르는 지완과 모든것을 목격한 강진은 태준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다를 수밖에는 없었죠.

결코 잊을 수없었던 자신의 첫사랑을 그렇게 재회했다는 것만으로도 강진에게는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없었습니다. 당돌하기만 했었던 지완이 오빠의 죽음으로 훌쩍 떠나버린후 한번도 잊을 수없었던 그녀. 어쩌면 그동안 자신이 만났던 여인들이 떠나도록 방치한 이유도 그녀를 잊을 수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찾았던 지완이 자신의 회사 근처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과 회사 동료인 태준의 약혼녀였다는 사실은 기회이자 고통으로 다가왔습니다. 태준과 지완의 만남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확신하는 강진과는 달리 그 사랑에 목메고 있는 지완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하지요.

태준의 오피스텔 앞에서 기다리다 잠이 들어버린 지완을 자신의 침대에 뉘인 강진. 그리고 차를 빌렸던 태준의 등장은 그들의 향후 관계를 이야기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어린시절 당혹스러웠던 상황처럼 극한의 상황에서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던 강진의 모습이 오늘도 그대로 재현되는 듯 했습니다.

분명한건 지완에게 태준은 찾아온 사랑이였고 강진은 찾아갈 사랑입니다. 태준을 받아들인것도 그 모습에서 강진의 어린시절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지요. 그리고 그런 사랑을 떠나지 못하는 것도 자신의 초라한 현실앞에 나타난 강진 때문입니다. 너무 사랑하기에 사랑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지완을 힘들게 하는 셈이지요.

그런 그들의 사랑에 다양한 가능성과 우려를 암시하는 이는 다름아닌 강진의 엄마인 춘희와 지완의 아빠인 준수의 관계입니다. 첫사랑인 준수의 배신과 그 배신에 자신을 망쳐버린 춘희. 첫사랑때문에 오빠를 잃은 지완과 망가짐보다는 오빠와의 약속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사는 지완의 모습은 춘희와는 사뭇 다릅니다.

그 지독한 사랑에 어쩔줄 모르는 춘희의 모습은 3회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지요. 돈 더준다고 다른곳으로 가는 미스 신을 잡기 위해 도로위 드러누워 차를 막던 그녀가 급기야 맞기 시작합니다. 그런 광경을 모두 지켜보는 준수와 이를 알아챈 춘희. 그리고 말없이 눈물만 흘리던 춘희는 자신의 처지가 서럽기만 합니다.

술에 취해 아들에게 전화로 노래해 달라는 춘희. 그런 엄마를 위해 야근중 구수한 트로트를 불러주는 속깊은 아들 강진. 그들에게 주어진 지독한 운명앞에서 한없이 나약해져 버린 엄마와는 달리 당당하게 운명과 맞서 사랑을 쟁취하려는 강진의 모습은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를 하게 해줍니다.

고수와 한예슬, 송종호와 선우선. 그들의 얽히고 섥힌 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임을 3회에서는 예고했습니다. 한예슬과 선우선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송종호와는 달리 한예슬에 올인하는 고수와 그런 고수앞에 괴로워하는 선우선의 모습은 쉽지 않은 그들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만 만드는 듯 합니다.  

장면 하나 하나에 많은 애정을 쏟고 있는 '크리스마스'는 이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처음부터 강하게 제시했던 그들의 운명적인 사랑과 지독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지금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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