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dia Shout/Alternative Radio 대안 라디오

타블로 논란 이제는 끝내야 할 때

by 자이미 2010. 7. 29.
반응형
이토록 오랜 시간 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사건은 없었던 듯합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짐착하게 되었고 그 어디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진실 앞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집단 히스테릭인지 진실에 대한 애착인지 이제는 마무리를 해야 할 때입니다.

타블로 가족 문제, 논란만 있고 결과는 없다




자신은 최선을 다해 그들이 원하는 검증을 마쳤다고 합니다. 성적 증명서도 제출했고 스탠포드 관련자의 인터뷰도 있고 더 이상 무엇을 밝히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타블로와는 달리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라는 카페에서는 모든 것이 거짓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타블로가 증거라고 내보인 것들이 모두 조작이고 스탠포드 관계자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선웅 리=타블로'라고 말한 적인 없다는 겁니다. 선웅 리라는 학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그게 타블로인지는 알 수 없다는 이야기를 마치 타블로가 그 학교를 다녔다고 증명했다는 것은 많은 이들을 능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힙합 뮤지션이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가 중요할 이유가 없습니다. 원류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힙합 뮤지션들만 봐도 그들에게 학력은 구차할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범죄자에 가까웠던 이들이 싸움이 아닌 노래를 선택해서 만들어낸 장르는 미국의 주류 장르가 되었고 이는 세계적인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힙합 정신에서 봐도 명문 대학이 음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오히려 이는 독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에서는 스탠포드를 나왔다는 말 한마디에 특별한 존재감을 가진 힙합 그룹이 되어버렸습니다. 수없이 많은 샘플링이라 부르며 무단으로 도용한 곡들로 만들어진 그들의 음악은 한 때 대한민국이 힙합을 상징하는 중요한 곡들이 되기도 했습니다.

타블로가 초등학교를 나왔다고 해도 그들의 음악을 무식한 애들의 음악이라 폄하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무리 대한민국이 철저한 학력 사회라고는 하지만 소수의 가진 자들 외에 소외된 다수는 역전 만루 홈런을 기대하기에, 비루한 학력으로 대단한 일을 만들어내는 이들을 현대 사회의 영웅으로 추앙하기도 합니다.

서태지가 지금까지도 신처럼 떠받들 여지는 이유는 그가 내놓은 (국내에서는) 새로운 음악들의 영향도 크지만 정규 교육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션에 올라섰기 때문입니다.

그가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고 서태지를 비하하거나 삼류라고 꼬집는 이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정규 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은 이가 이렇게 대단한 음악을 한다며 언론과 사회, 팬들은 그를 우상을 받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껏 음악을 만들고 소통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타블로의 스탠포드는 서태지가 고등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는 사실과 전혀 다른 지점에서 대중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서울대도 아니고 미국에서도 명문으로 통하는 스탠포드를 조기 졸업한 천재라는 그의 말은 삽시간에 그를 신성하게 만들고 그의 음악은 뭔지 모르지만 특별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가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사회는 그에 의해 길들여 졌고 검증 되지 않은 학력은 가족들의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진실이 되어갔습니다. 그의 형은 컬럼비아 대학 석사 출신이고 누나는 코넬대 출신이라는 사실은 학력 콤플렉스를 자극하고 스스로 받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에서는 로열패밀리로 추앙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견고할 것만 같았던 그들에게도 균열은 찾아오고 한 번 터지기 시작한 둑은 가족 전체의 부도덕함으로 번졌습니다. 초등학교 졸업과 서울대라는 극단적인 지점에 서 있는 타블로의 아버지, 미용대회 금메달은 거짓이라는 어머니, 컬럼비아 대학은 거짓이었고 브라운 대학마저 의심받는 형, 코넬대를 나온 것은 맞느냐며 의심을 받는 누나까지 모든 가족이 도마 위에 올려 진 상황은 전대미문의 황당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것이 진실이고 거짓인지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양한 변명과 대응들은 또 다른 의문을 만들어내고 있을 뿐입니다. 일부 언론사는 지속적으로 타블로 가족들의 입이 되어 증명과 반박을 지속하고 이에 반해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 하는 '타진요'의 공세는 거칠 것이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침묵으로 일관하던 타블로가 선택한 미국 친구들에게 요청한 도움은 많은 이들을 아연질색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미 몇몇 유명인들(도올, 유수연 등)이 검증 방식으로 택했던 방법을 사용해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밝히면 되는 상황에서도 그는 정공법이 아닌 정에 호소하고 그의 국적이 있는 캐나다도 아닌, 현재 거주지인 대한민국도 아닌, 미국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신정아 사건은 연예계에서 암암리에 묵인되었던 학력 위조를 밝혀내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신정아를 제외하고 그 누구도 현장에서 물러나는 이 없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학력 위조가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면죄부를 주었던 사례는 타블로에게는 어떻게 다가왔을까요?

다른 이들도 다 위조하면서 살아가고 있고 잠깐의 반성 이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데 왜 나한테만 이렇게 집요하게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표절이 일상이 되어버린 사회에서 진정한 반성과 근절에 대한 다짐도 없이 팬클럽에 사과문 하나로 모든 것을 다했다는 태도는 표절에 대한 대처 방식만 다양하게 만들 뿐입니다.

타블로나 가족들이 진실이 왜곡되어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면 정식으로 고소를 하시기 바랍니다. 국가라는 조직이 왜 있는 것일까요? 비록 그들이 캐나다 국적으로 살아가고는 있지만 그들은 고소를 자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욱 미국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는 딸은 즉각 가족의 명예를 위해 자신들을 폄하하고 진실을 거짓으로 왜곡하는 이들에게 고소장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스탠포드 재학생 동기도 아닌 미국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타블로의 소식은 절망스럽게 만들 뿐이었습니다. 진실과 거짓이 혼동되고 거짓도 진실이 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밝힐 수 있는 진실 앞에서 주춤하는 것도 나쁜 짓과 다름없습니다.

커질 대로 커져 터지지 않으면 사회 전체를 좀 먹을 수도 있는 타블로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불신은 강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더 이상 불신을 조장하는 사회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사건은 빠른 시간 안에 정리가 되어야만 합니다.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겨루는 것이 아닌 오직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온갖 편법이 일상이 되어버린 우리 사회에서 타블로 논란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고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야만 하는 이유도 생겼습니다.

국가 권력이 나서든 당사자들이 앞장서든지 명명백백하게 모든 사실이 최대한 빨리 정리되어버리기만 바랍니다. 학력에서 시작해 병역 기피, 표절까지 한없이 커지는 논란이 지독한 냄새로 대한민국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유익하셨나요? 구독클릭 부탁합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