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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투페이스-가짜뉴스 가려내는 예능 성공할까?

by 자이미 202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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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이다. 점점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가짜뉴스 논란은 국내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가짜뉴스가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세계적인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감별하는 예능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는 반갑다.

 

소문을 내는 수준을 넘어선 가짜뉴스는 문제가 크다. 국내에서도 극우 단체들의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골칫거리다. 이것도 모자라 수구언론들까지 직접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들까지 벌어지고 있다. 언론사로 등록된 곳마저 가짜뉴스를 만드는 상황은 심각하다.

글로 쓰는 가짜뉴스만이 문제가 아니다. 유튜브가 보다 활성화되자 이를 통해 가짜뉴스는 보다 쉽고 빠르게 퍼지도록 요구하고 있다. 종교 집단까지 하나가 되어 가짜뉴스를 만들고 퍼트리는 조직적인 행동들은 이제 만성화될 정도다.

 

이것도 모자라 이제는 딥 페이크 기술이 날로 발전하며 진위 여부를 따지는 것도 쉽지 않게 되었다. 기존 동영상에 사진 속 얼굴만 붙여도 그냥 보면 모를 정도로 가짜를 만들어낼 수 있다. 좋은 의미로 개발된 딥 페이크 기술이 그렇게 악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KBS2에서 처음 선 보인 <투페이스>는 국내외의 가짜뉴스를 화두로 올려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가려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보다 대중적으로 가짜뉴스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점에서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앞세워 진위 여부를 출연자들이 선택하고, 마지막으로 진짜와 가짜를 판별해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예능이지만 정보를 주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시사 프로그램의 방식도 취하고 있다. 

 

하나의 주제를 두고 패널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추리를 해보는 과정이 핵심이다. 이 과정은 시청자들도 함께 참여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부동산과 건강 문제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도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예측하게 해 준다.

 

첫 방송에 대한 호불호는 존재할 수 있다. 다른 예능에 비해 재미라는 측면은 약했다. 그렇다고 기존 정보 제공 프로그램에 비해 정보 전달 수준이 높지도 않았다. 그런 점에서 근본적인 딜레마로 첫 방송을 마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

 

재미와 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성공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그 중심을 잡아가는 것은 <투페이스>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방송이 끝난 후 소재로 삼은 내용들이 화제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시청률이 낮아서는 아니다.

 

그만큼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소재가 아니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투페이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작진들이 준비하는 진위를 따지는 뉴스가 얼마나 시의적절했는지, 그리고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지 선택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또 김구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메인 MC로 김구라는 둔 것은 패착으로 보인다. 정보 전달 프로그램에도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을지는 모르지만 피로감을 부른다. 여기저기 자주 등장하는 이들은 시청자들에게 익숙함보다는 피로를 준다는 점에서 선택지가 아쉽다. 

 

<투페이스>는 분명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현실에서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준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담아낸다면 지금보다는 가짜뉴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그만큼 가짜뉴스에 대한 배격도 강해진다는 의미가 될 테니 말이다.

 

첫 방송의 아쉬움들을 제작진들이 보강한다면 흥미로운 정보 전달 예능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듯하다. 조금은 느슨한 듯한 진행 과정과 뻔한 이야기가 아닌 시청자들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가짜뉴스를 발굴하는 것도 제작진들의 몫이다. 가짜뉴스는 많지만, 이를 소재로 활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점에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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