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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수첩-검사와 스폰서3, 그들이 타진요2를 만들었다

by 자이미 2010.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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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으로 6개월여 동안 끌어왔던 타블로 학력논란은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물론 타진요 회원들은 여전히 그들의 주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타블로의 학력은 인정받아야 합니다. 의심은 할 수 있지만 객관적으로 검증된 진실마저 믿지 않는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일 뿐이니 말이지요.

검사와 스폰서라는 민망한 관계는 불신만 강요 한다



검사들의 부적절한 행동들이 관계자의 양심선언으로 세상에 알려진지도 오래되었습니다. 이해관계자와 주기적으로 룸살롱을 다니고 성 접대까지 받은 사실은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막연함으로 비쳐졌던 상황과는 달리 이번 <피디수첩>에서 조명한 검사집단의 지독한 이기심과 부끄러움을 모르는 뻔뻔함은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불신만 심어주게 되었습니다.
자기 식구 감싸기가 도에 지나쳐 부끄러움도 모르는 그들에게 진실을 이야기하고 정의를 외친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힘겨운 일인지를 다시 한 번 알게 해주었습니다. 장부와 여러 가지 증거와 증언들까지 준비해도 무혐의를 받고 복직을 희망하는 검사들에게 무슨 기대를 할 수 있을까요?

그들이 다른 피의자들의 성 접대 수사를 이번 검사 비리와 유사한 방식으로 했을까요? 직접 성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없기에 성 접대라 볼 수 없다는 말은 이 세상에 성 접대와 관련된 일로 구속당할 일은 없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현장에서 성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하지 않는 한 정황증거만을 가지고 그들의 죄를 추궁할 수 없다는 선례를 남긴 사건 밖에는 안 되었으니 말이지요. 비리를 고발한 정사장 비서의 증언이나 현장에서 모든 것을 목격한 이의 발언마저도 거짓으로 몰아가는 그들에게 진실은 자신들이 믿고 싶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만이 전부인가 봅니다.

떡검이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 그런 힘든 공부를 했던 것일까요? 어려운 문만 통과하게 되면 모든 비리를 저질러도 아무런 죄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이런 황당한 상황을 만든 것일까요? 고급 공무원들 대부분이 비리의 온상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썩어버린 세상에서 누구에게 공정한 사회를 외칠 수 있단 말인가요?
모델 에이전시가 내민 모델들과 밤을 보내기 위해 원정을 다니고 자신의 근무지로 데려오며 경찰 경호까지 받는 검사가 대한민국의 검사라는 사실은 그들 스스로 부끄러워해야만 합니다. 그런 부끄러움마저도 뻔뻔함으로 일갈하는 그들에게 법이란 무엇인가요?

타블로 학력논란은 일방적인 악플러 수준의 주장과 의심에 기인한 긍정적인 비판이 공존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타블로의 학력이 인정된 상황에서 보인 타진요2의 행동입니다. 스탠퍼드에서도 여러 번 확인을 하고 검찰에서도 그의 학력이 맞 다고 인정한 상황에서 그들이 믿지 못하는 이유는 검사들의 행동 때문은 아닐까요?

공정한 법의 자대를 통해 흔들림 없는 판결을 하는 존재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 있었다면 과연 그들이 한국 검찰을 믿을 수 없다는 말을 당연하게 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20만에 가까웠던 카페 인원이 2만 가까이로 축소되었지만 이는 관찰자들이 많은 상황을 고려하면 타진요의 핵심들이 모두 타진요2에 존재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여전히 의심을 떨치지 못하는 것은 세상 믿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자괴감의 발로는 아닐까요? 그들을 옹호하고 싶지는 않지만, 검사들의 자기 식구 감싸기 위해 공정한 법마저 부끄럽게 만드는 행위를 보면서 과연 무엇을 믿을 수 있는지 모호해지기만 합니다.
특별검사도 검찰 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 모두 진상 규명이 아닌 진상 은폐로 봐야 할 정도로 심각한 사실 왜곡이 드러난 상황에서 무엇을 믿을 수 있을까요? 과거 중국 드라마인 '포청천'이 한 때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포청천>은 중국 송나라 때 명판관이었던 포증을 소재로 한 드라마였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며 대중들이 환호했던 이유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고위여부를 막론하고 흔들림 없는 판결을 했기 때문입니다. 자신과 같은 판관이니 봐주고, 높은 자리에 있어서 돈이 많기에 봐주는 일 없이 잘못했다면 포증 앞에서는 정의의 심판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난 주 방송을 시작한 <대물>에 사람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인 이유는 바로 그들에게서 현대판 포청천을 봤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서는 자기 식구 감싸기에 급급해 법을 쓰레기통에 버려버린 그들만 있을 뿐이지만 드라마에서는 대중들이 바라고 기원하는 정의로운 존재들이 존재합니다.

현실과 괴리된 삶을 살아야 하는 대중들은 서글픕니다. 꿈만 꿔야 하는 정의는 힘겹기만 합니다. 가진 것 없는 이는 돈 천원을 훔쳐도 감옥에 가야 하지만 모든 것을 가진 이들은 수천억을 횡령해도 감옥에 가지 않는 세상을 누가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자기에게 가장 엄격한 자대를 들이대는 권력자가 나오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기만 합니다. 검사들은 그들의 스폰서와의 밀애가 무척이나 달콤하고 즐거웠나 봅니다. 국민들에게는 황당하고 냄새나는 비리가 그들에게는 달콤한 추억이 되었으니 말이지요.

<포청천>에서 결정적인 판결을 내리고 "작두를 열어라~"라고 소리치던 포청천의 정의로운 외침이 현실에서는 공허한 메아리로만 들릴 뿐입니다. 포청천이 그리운 시대라는 것은 슬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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