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홍자매의 맨도롱 또똣과 박지은의 프로듀사 드라마 판도를 바꿀까?

by 자이미 2015. 5. 13.
반응형

수목 드라마도 부족해 이제는 금토 드라마 경쟁도 치열해지기 시작했다. 매일 서너 편의 드라마들이 각 방송사들에서 경쟁적으로 만들어지는 상황에서 <맨도롱 또똣>과 <프로듀사>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두 드라마가 주목받는 이유는 소위 말하는 스타 작가들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홍자매와 박지은 작가 컴백;

제주도와 방송국 로맨틱 코미디 고수들의 복귀, 드라마 판도를 바꿀까?

 

 

 

 

무한 시청률 경쟁 속에서 압도적인 관심을 받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케이블 방송에서도 킬러 콘텐츠들이 속속 등장하며 지상파를 위협하고 있다. 사실 케이블과 지상파를 한 몸으로 품고 보는 환경적 변화 속에서 이제는 케이블과 지상파라는 분류가 큰 의미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tvN과 JTBC의 일부 콘텐츠의 경우 지상파를 압도하고 유행을 선도하는 위치까지 올라서 있다. 그저 지상파 방송을 송출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킬러 콘텐츠를 양산하는 체제를 갖췄다. 지상파의 스타 피디들과 작가들을 영입해 보다 자유로운 제작 환경을 조성한 것이 주요했다. 

 

지상파의 한계는 구조적인 문제라 누구 하나가 뛰어넘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엑서더스 현상은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그들이 케이블로 향한 후 만들어낸 드라마와 편성 파괴 등은 이제 지상파가 답습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 금토 드라마의 경우 tvN의 <응답하라 시리즈>의 선풍적인 성공이 정착시킨 황금 시간대다. 이 시간대를 공략하려는 지상파의 전략은 이제 초강수의 형태로 다가온다. 

 

박지은 작가는 <별에서 온 그대> 한 작품만 거론해도 모든 것을 정리할 수 있을 정도의 스타 드라마 작가다. 2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박 작가의 <프로듀사>는 금토 드라마로 새롭게 선보이게 되었다. 그 시간대는 tvN의 아성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시간대라는 점에서 대단한 승부수가 아닐 수 없다.

 

 

KBS 출신 피디들이 다져놓은 황금 시간대를 KBS가 복수라도 하듯 치고 나서는 모습도 흥미롭다. 지난 주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이 종영되고 이번 주부터 <삼시세끼 정선편>이 새롭게 시작한다. 이 상황에서 박지은 작가의 <프로듀사>는 분명 큰 부담이 될 수밖에는 없다. 

 

금토 저녁 9시 15분 편성된 <프로듀사>는 금요일 9시 45분 편성인 <삼시세끼 정선편>과 첫 방송부터 경쟁을 하게 되었다. tvN의 금토 드라마인 <구여친클럽>과도 경쟁을 한다는 점에서 KBS로서는 두 마리 토끼를 박 작가를 통해 잡겠다는 포부를 보인 셈이다.

 

박 작가 카드로 양수겸장을 하게 된다면 KBS로서는 최고의 결과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역으로 tvN의 두 프로그램에 끼인 채 제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방송사의 판도 변화는 더욱 심화될 수도 있어 보인다.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나영석 사단의 예능이 가지는 경쟁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는 점에서 박 작가로도 부담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수목드라마의 판도는 최강의 연기자들이 모인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 역시 흥미롭다. 홍자매를 앞세운 MBC는 박유천과 신세경의 <냄새를 보는 소녀>와 승기 잡는 대결을 보여야 한다. 다음 주 시작하는 주상욱과 김선아의 <복면검사>가 치열한 경쟁을 더욱 부추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번 주 방송은 중요하게 다가올 듯하다. 

 

홍자매는 제주도라는 여전히 이국적인 풍경 속에 유연석과 강소라를 전면에 내세웠다. 박 작가는 방송국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 차태현, 공효진과 김수현, 아이유라는 최강의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가족과 사랑, 그리고 코믹함이 어우러지는 두 작가들의 스타일은 유사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미니시리즈 위주의 홍작가에 비해 긴 호흡의 드라마에서도 경쟁력을 보인 박 작가에 대한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더 높아 보인다. 더욱 중국 시장을 뒤흔든 <별에서 온 그대>의 후속작이라는 것만으로도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다. 

 

홍작가는 <빅>이 아닌 <최고의 사랑>을 <멘도롱 또똣>에서 보여줘야만 한다. 로코 특유의 감성과 재미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는 작가이기는 하지만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방법에서 편차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홍작가의 작품은 작품성과 재미, 화제성을 모두 갖췄던 <최고의 사랑>을 지향해야만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박 작가의 경우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판타지와 사랑이라는 묘한 경계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별에서 온 그대>가 아닌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보다 가까운 지점을 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예고편을 봐도 바로 전작과는 크게 다르다는 점에서 박 작가의 가족 드라마에서 보여준 다채로움이 흥미로움을 배가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홍자매와 박지은. 대한민국 TV 드라마 작가 중 스타 작가로 꼽히는 그들의 복귀는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같은 시간대 경쟁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반가울지도 모르겠다. 유사한 장르를 품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여성 작가들의 새로운 드라마가 현재의 드라마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아직 알 수는 없다.

 

월화수목을 지배하는 SBS에 맞선 MBC와 KBS의 반격은 최고의 스타 작가를 통해 반격을 시작하려 한다. 그리고 그 대결 구도는 단순히 지상파를 넘어 케이블까지 포함된 전방위적인 시청률 싸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분명 현재의 판을 흔들거나 더욱 굳건하게 해주는 방식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검증 받은 작가들이 각각 미완의 대기와 충분히 만개한 배우들과 함께 시청자들을 찾는다. 제주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치솟는 상황에서 그 섬에서 벌어지는 달콤한 사랑 이야기는 시청자들 역시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예능. 이를 만드는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이야기 역시 흥미롭다. 익숙한 곳에서 가려져 있던 것들에 대한 궁금증은 시청자들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뚜껑은 열릴 것이고, 시청자들은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다. 이미 검증이 완료된 스타 작가들이 현재의 판도를 흔들고 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더운 이른 여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달달한 그러나 달라붙지 않는 청량감 있는 드라마로 들뜬 시청자들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나섰다. 과연 스타 작가들은 점점 치열해지는 드라마 경쟁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