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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1박2일 누른 남격 일곱 난장이들의 거대한 울림은 무엇인가?

by 자이미 2010.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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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남자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울림으로 다가온 듯 합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전문적인 용어나 어려운 명언들을 남발하지 않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진솔함으로 다가왔기에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 거 같습니다. 그들은 2주 동안 방송된 강연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일곱 난장이들의 세상 단 하나 뿐인 이야기들



지난주엔 김국진의 '롤러코스터' 강연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인생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한 그의 강연은 그가 실제로 그렇게 살아왔었기에 의미 있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지요. 평탄한 삶을 살아왔던 이가 강연을 위해 준비한 타인의 삶이었다면 이정도의 반응을 이끌지는 못했을 겁니다.

그들 삶이 만들어 놓은 많은 굴곡들이 이제 새로운 세상에 나아가가려는 젊은이들에게는 값진 경험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죠. 돈을 주고 살수도 없는 경험을 진솔한 마음으로 건네는 선배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주에는 편집으로 아쉽게 보여 지지 않았던 이윤석의 강연은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사고의 감옥'에 갇혀 살지 말라는 그의 말은 의미 있게 다가왔지요.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갇혀 산 고양이에 비유한 이윤석의 강연은 웃기지는 않았지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지난 주 편집본과는 달리 이윤석 강의의 정수가 보여 진 오늘 초반 장면은 김국진의 롤러코스터 강연과는 달리 또 다른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열린 사고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그의 강연은 감성보다는 이성적이기는 했지만 조리 있게 잘 정돈된 내용들이었습니다.

비덩 이정진에 대한 여학생들의 관심은 지대했지요.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가 나왔다는 것이 즐거운 이들에게 이정진은 자신의 봉사 경험을 나눴습니다. 방글라데시에 사는 아이에게 생일이라 식사 메뉴를 고르라고 했지만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그 아이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전혀 경험해본 적이 없는 그 아이에게 식당 안 메뉴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과거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장면 속에도 이정진이 이야기했던 것과 유사한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인도 오지에 처음으로 인터넷이 깔리는 날 그 마을을 커다란 축제가 열립니다.

그렇게 그들은 난생 처음 경험하는 인터넷 속 세상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이상이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보여 진 스키 타는 선수의 사진을 아이들은 어디선가 들어본 '슈퍼맨'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뭘 하는 거냐고 되묻자 아이들은 슈퍼맨이 눈밭에서 쓰러지는 거 같다 합니다.

자신의 삶 속에서 단 한번도 본적이 없는 스키 선수가 그들에게는 어디선가 들었던 '슈퍼맨'일 뿐이었습니다. 다양한 경험들이 중요한 시대 그들에게 주어진 '고립된 삶 속 한정된 경험'은 사고의 한계를 가져와 더 이상의 발전을 막고 있었죠.

이정진이나 이윤석이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은 바로 그런 사고의 한계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강연이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다양한 경험을 하지 않는 다면 가로줄 무늬만 보고 자란 고양이가 세로줄을 인지하지 못하고 감옥에 갇히는 것과 다름없어 지기 때문이지요.

뒤이어 나온 이경규가 '화는 화로 다스린다'라는 내용의 강연은 오랜 시간 방송을 해왔던 경험에서 우러난 노련함으로 좌중을 사로잡고 시작했습니다. 방송, 영화 등을 통해 자신이 경험했던 다양한 삶을 통해 경험했던 '자신의 화'를 자기 식대로 풀어놓는 그의 화법은 젊은이들에게도 즐겁게 다가왔습니다.

욱하는 자신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모두 떠나가고 이런 상황은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하나 둘 사라져 가는 상황이 그를 새롭게 만들기 시작했죠. 마라톤과 지리산을 통해 자신이 화를 어떻게 참아냈는지 개그맨다운 입심으로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이경규의 진가는 강연 말미에 드러났지요. "함부로 인생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였지요. 가족, 노모, 부하직원 등 자신이 짊어지고 가야만 하는 무거우 짐을 함부로 내려놓아서는 안 된다는 그의 이야기는 점점 무거운 짐을 메고 살아가야 할 청춘들에게는 무척 의미 있는 강연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라는 말이 아닌 참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그의 말과 함께 앞으로 30년 후 방송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 "더러워서 못해먹겠네"라고 외치고 싶다는 그는 영원한 버럭 이었습니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온 윤형빈은 가장 어린 나이이지만 자신의 성공담을 통해 의미 있는 내용들을 많이 담아냈습니다.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철저하게 파는 것이라는 이야기는 숱하게 들어왔던 이야기였지만 성공한 자의 경험은 특별할 수밖에는 없었지요.

윤형빈을 현재의 자신으로 만들어냈던 '왕비호'가 탄생하게 되었던 비화를 이야기하며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부터 찾으라는 그의 말은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남이 잘하는 것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지만 쉽게 간과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상대방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을 모두 보여주면 당연하게 그 사람도 자신에게 다가올 수 있다는 그의 말은 학교나 직장 생활을 해야만 하는 청춘들에게는 좋은 조언일 수밖에는 없었죠.

마지막 강사로 나와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재미와 의미를 함께 담아낸 윤형빈은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주었던 '왕비호'스타일로 마무리 해 많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삶이 자신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은 그 사람의 삶과 나의 삶이 동일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청춘은 미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 고골리/러시아 작가

사실 그들의 이야기는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대단한 명언들이 남발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많이 부족하고 어설픈 듯한 모습들도 많이 보였지만, 그들의 강연이 명 강의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들이 경험한 모든 것들을 편안한 마음으로 청춘들에게 자연스럽게 풀어놓았기 때문이지요.

그 어떤 대단한 것도 먼저 살아온 이들의 경험보다 훌륭한 것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한 <남자의 자격-청춘에 고함>은 선배가 후배에게 전해주는 가장 값진 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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