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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1박2일 시즌 2 어설프고 어색했던 첫 방송 차태현이 살렸다

by 자이미 2012.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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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한 그들의 첫 번째 여행은 우려 반 기대 반이었습니다. 이승기와 은지원이 빠진 <1박2일>이 과연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익숙한 방식은 익숙한 반응으로 다가왔습니다. 즐거움보다 진부함을 봤던 이들에게도 기대주였던 차태현에게서 희망을 엿본 것은 자연스러울 듯합니다. 

익숙함은 어쩌면 진부함일 수도 있다




2명이 나가고 4명이 들어왔으니 수적인 측면은 많은 보강이 이뤄졌지만 질적인 성과가 이어질지는 아직은 알 수가 없습니다. 특별한 변화 없이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이어갔다는 것이 안정감을 주기는 하지만 인적 변화만 꾀함으로서 더욱 과거의 멤버들과 비교를 할 수밖에 없도록 한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멤버가 추가되며 시작된 첫 번째 여행은 섬이었습니다. 그들이 왜 섬을 선택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동안 섬 여행이 드물었다는 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는 있을 듯합니다. 방송 중 수천 개의 섬이 국내에 존재한다는 말로 아직도 섬 여행은 꾸준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고 있지요.

 

새로운 멤버들과 여행을 하는 첫 만남에 대한 불안함과 호기심은 그저 시청자들의 몫만은 아니었습니다. 기존의 멤버들이나 새로운 멤버들이나 모두 하나같이 부담스러울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기존의 멤버들이 새롭게 시작하는 셀렘을 공유하는 시간 첫 여행을 시작하는 이들의 준비는 시청자들에게도 호기심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들이 어떤 이들인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통해 합류를 하게 될지에 대한 기대감은 자연스러우니 말입니다.

차태현과 성시경, 김승우와 주원 등 익숙하거나 그렇지 않은 이들의 첫 등장은 익숙한 방식의 낯설음이었습니다. 이런 느낌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시즌 1과 공통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장점이자 단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장점들을 그대로 가져와 익숙함으로 가져간다는 것은 기존의 인기를 그대로 담아갈 수 있기에 무척 중요한 요소입니다. 물론 이런 기본 틀은 이미 여행이라는 큰 전제와 그 여행을 통해 다양한 여행의 가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변할 수 없다는 점에서 변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입니다. 

그들이 가질 수 있는 발전적 변화는 어쩌면 새로운 멤버들과 스태프들의 등장으로 인해 만들어질 수 있는 새로운 가치들입니다. 여행이라는 대전제에서 그들이 얼마나 새로운 가치들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 일 것입니다. 이는 최소한 3, 4번의 여행을 통해 전해진다는 점에서 이제 첫 발을 내딛은 그들에게 대단한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당연히 첫 여행에서 보여준 진부한 익숙함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차용해 나름의 성과를 얻으려는 모습들은 자연스러운 최선일 테니 말입니다. 그들이 전혀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면 이보다 더한 불만을 토로 당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섬을 첫 여행지로 삼은 거나 과정에서 보여준 게임이나 기존에 있던 이들의 여행이나 새로운 이들의 여행이나 다를 것이 없다는 점에서 특별함을 맛볼 수는 없었습니다. 

게임을 통해 식사 복불복을 하는 모습 속에서 좋은 도시락과 나쁜 도시락의 모습 역시 이미 익숙하게 봐왔던 풍경이라는 점에서 특별함은 없었습니다. 과거의 방식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이겨내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라 보기에는 좀 더 변화를 가져가야만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복불복 게임들이 초창기로 돌아갔다는 점은 그나마 나름 신선함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이 역시 초반에나 가능한 허술함입니다. 섬 여행을 첫 여행지로 선택한 것 역시 초보 스태프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었습니다. 외부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섬을 여행지로 택했다는 것은 다양한 변수들에 기대는 측면들은 흥미로움으로 다가오지만 제작진들이 준비한 새로움을 선보이기에는 분명한 한계로 다가왔습니다. 

새로운 제작진과 멤버들이 하나가 되어 색다른 혹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기에는 섬 여행은 너무 무리였습니다. 다양한 변수들을 점검하지 못하고 어설프게 만들어지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어수선함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물론 이런 과정 모두를 하나의 재미로 볼 수도 있겠지만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런 어수선함에서 그나마 흥미로움을 선사한 것은 히든카드였던 차태현의 존재감이었습니다. 여행을 싫어하고, 찾아다니기 귀찮아하고, 게임도 못하고 상식마저 부족한 자신이 '1박2일'에 합류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그의 말 속에 그가 왜 '1박2일'에서 히든카드가 될 수밖에 없음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여행 버라이어티에 가장 적합하지 않기에 가장 적합할 수밖에 없다는 이 아이러니의 특징은 그 안에서 끄집어 낼 수 있는 재미가 무궁무진해질 수 있다는 점이지요. 이미 다양한 예능에서 차태현 특유의 재미를 선보였던 것처럼 '1박2일' 첫 출연에도 여유 있게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며, 가장 예능인다운 모습을 보인 그의 활약은 지금보다 이후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올 듯합니다. 쉽게 망가지고 그렇게 망가지는 것 역시 아무런 거부감이 들지 않은 차태현이라는 존재는 그렇기에 '1박2일 시즌2'의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능글거리면서도 타고난 예능감은 시작부터 그대로 드러나며 어색하기만 하던 다른 이들과는 전혀 달리 능숙함으로 다가와 편안한 웃음을 주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아직은 충분함 보다는 아쉬움이 더 많았던 그들의 여행은 서너 번의 여행을 통해 그들만의 여행이 완벽하게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여유 있게 그들의 여행에 동참해야만 할 듯합니다. 차태현의 능글스러움이 시즌2에 활력과 재미로 다가올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일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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