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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1박2일 그들만이 건져올릴 수있었던 최고의 재미를 보여준 충주대편

by 자이미 2008.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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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냐 1박2일이냐?란 별 의미없어 보이는 편가르기를 아직도 논하는 이들이 있는 듯 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아무 의미없는 편가르기일 뿐이란 생각이지요. 각자 자신들의 길을 걷고 있는 건강한 경쟁자로 보는 것이 옳지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논리의 잣대를 들이댈 이유가 전혀 없다란 생각입니다.


                     1박 2일의 장점을 모두 보여줄께!!!

이번 주 1박 2일은 '경북 문경'으로 무전여행을 가는 프로젝트였습니다. 기존의 방식이 아닌 알아서 문경까지 가서 즐기고 오라는 지령은 결론적으로 틀에 박힌 그들의 방식에 청량제 역할을 해줄 수 있었습니다.

강호동-이승기-김C팀과 이수근-은지원-MC몽이 편을 갈라 티코로 나눠타고 무전여행은 시작됩니다. 물론 패널티가 주워지지요. 1만원과 기름이 가득한 차와 간당간당한 기름에 에어콘도 안되는 차량으로 나뉜 그들은 서로 다른 모습들로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런 패널티로 인해 강호동-이승기-김C팀은 휴게소에서 즉석 판을 벌여 시민들에게 먹거리들과 약간의 돈을 지원받습니다. 그리고 모자란 기름을 위해 주유소에서 1시간동안 아르바이트를 감행하지요. 이 과정속에서 시민들이 보여준 모습들은 <1박 2일>이 얼마나 인기가 높은지를 증명해 주기도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부티(?)나게 여행을 하는 이수근팀은 받은 용돈으로 휴게소에서 라면을 사먹고 문경을 가기전 충주호에가서 여유로움을 즐기기로 결정하고 충주로 향합니다. 그리고 우연히 눈에 띤 국립 충주대로 향한 그들은 오늘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충주대 공연을 얼떨결에 감행하게 되지요.


말 그대로 그냥 그렇게 강호동팀들이 휴게소에서 벌인 공연 소식등 상대적으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충주대는 좋은 기회의 공간으로 보였을 듯 합니다. 방송국 멘트를 통해 공연소식을 알리고 이 소식을 들은 학생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일들이 커지게 됩니다.

공연장을 가득메운 학생들 앞에서 은지원을 시작으로 공연은 시작되고 학생들은 열광을 하게 되지요. 뒤늦게 합류한 강호동 팀으로 인해 이 급조된 행사는 최고의 행사로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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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멤버들이 이야기 한 것처럼 이 프로그램을 하면 '얻어 걸리는 것들이 많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에피소드일 듯 합니다. <1박2일>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바로 이번 충주대 공연이라는 것에 의문을 다는 이들은 없을 듯 합니다. 여행중 생길 수있는 특히나 이미 널리 알려진 유명 연예인들이 무전여행을 했을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이 방송이 된 것이지요. 아마도 제작진들도 쾌재를 불렀을 듯 합니다. 잘 되는 집은 뭘해도 잘된다는 표현처럼 탄력을 받은 <1박2일>에게는 얻어걸린 최고의 성과였었습니다.


                      은초딩 호동을 요리해 황금비율을 만들다!

초기에 <무한도전>의 아류라는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연예인들의 교체를 통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탄력을 받아가는 상황에서 투입되었던 허당승기의 역할도 이 버라이어티쇼에서는 중요한 지점을 차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중심을 잡아가는 강호동과 그런 강호동을 무력화시키는 은초딩의 관계도는 <1박2일>을 재미있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하지요. 어찌보면 강호동에 의해 휩쓸릴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은초딩의 무대포식의 들이댐으로 균형을 맞춰주는 것은 그들에게는 너무 소중한 황금비율이지요. 만약 은초딩이 빠져버리고 다른이가 투입된다면 무척이나 혼란스럽게 될 듯 합니다.

이는 허당승기가 만들어낸 달콤한 즐거움이 아닌 은초딩이 무대포는 원초적 재미를 이끌어내는 <1박2일>에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를 차지합니다.


일요일 오후 버라이어티 방송을 평정해버린 <1박2일>. 분명 그들이 펼쳐내고 있는 즐거움은 휴일 마지막을 장식하는 별미와도 같습니다. 어떤 방송이든지 위기는 오게 되어있지요. 그리고 그런 위기들을 어떻게 대처해나가느냐가 롱런을 하기위해선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겠지요. <1박2일>에서 진행하는 방식 역시 점점 익숙해지면서 상대적인 실증을 내시는 분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익숙함에서 오는 권태로운 즐거움을 진정한 재미로 바꾸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우선되어야겠지요. 그들이 스스로 이야기했듯 얻어걸리는 식의 즐거움은 어쩌다 한 번일테니 말입니다.


토요일 <무한도전>, 일요일 <1박2일>로 즐거움을 얻어가는 팬들에게 언제나 즐겁고 건강한 웃음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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