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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1박2일 사라진 찬호 효과. 꼬막이 아닌 '태백산맥'이 옳았다!

by 자이미 2009.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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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박2일>은 박찬호와 함께 하는 여행으로 간만에 쏟아지는 칭찬에 즐거운 3주를 보낼 수있었습니다. 그러나 찬호가 떠나고 그들만이 떠난 벌교 여행은 커다란 의미나 재미를 담보해내지 못한채 다시 '1박2일'의 정체성과 한계를 드러낸 듯 합니다.

아쉬움만 많은 그들만의 벌교 여행

그들은 전남 벌교에서 꼬막을 채취하는 체험을 통해 여행의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그들의 꼬막 채취에는 익숙했던 방식에서 새롭게 비틀기를 시도한 게임의 룰을 적용시켜진행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금액을 우선 받고 추후 그 금액에 맞는 꼬막캐기가 이 게임의 핵심이었지요.

다른 이들과는 비교도 할 수없었던 욕심쟁이 수근의 20만원은 2,000개의 꼬막캐기로 돌아왔고, 다 채우지 못한 그는 새벽꼬막채취로 이어졌지요. 그들은 항상 정해져있는 수순처럼 저녁을 먹기위한 복불복을 진행합니다. 동치미대 신치미로 이어진 복불복은 꼬막 정식과 낮에 장에서 사온 해산물 먹기로 갈라지지요.

아시아경제 사진인용

지지리 운도 없는 은초딩은 야외 취침에 수근과 함께 하는 새벽꼬막채취를 동시에 획득해 2009년 '1박2일' 최고 운없는 이로 등극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들은 눈오는 영하의 새벽에 꼬막을 캐는 미션을 완수합니다. 

다음날로 이어진 그들의 벌교여행은 특별한 감흥없이 잠만자다 서울로 향하는 여정으로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과거에 한번 했었던 주유소 이벤트가 이어졌습니다. 과거에는 돈을 위한 아르바이트였다면 이번에는 '시민몰카'를 통한 깜짝 감동주기가 다른 점이었지요.
나름대로의 의미를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이는 전형적인 스타를 내세운 '1박2일'만의 이벤트에 불과합니다. 때론 이런 이벤트들이 특별한 감흥을 전달해 줄 수는 있겠지만 익숙한 노출은 식상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벤트보다는 여행 자체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의미있지는 않을까요?

벌교여행은 꼬막보다는 태백산맥

글쎄요. 박찬호편의 감동이 너무 컸을까요? 그들의 <전남 벌교>편은 그리 큰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전남 벌교의 다양성이 아닌 그저 꼬막을 위한 여행으로만 좁혀진 그들의 여행담은 그래서 '박찬호편'의 여운이 더욱 강하게 다가오게 만들었습니다.

좋은 의미와 새로운 '1박2일'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로 회귀해버린 '1박2일'이 아쉬울 뿐이었지요. 전남벌교에 꼬막만 있는 것은 아니었지요. 벌교는 <태백산맥>의 무대로서 많은 이야기꺼리들을 담아낼 수있는 훌륭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런 테마가 있는 여행지에서 그들이 찾아낸 것이라곤 그저 '꼬막'이었습니다. 물론 현장에서 일을 하고 그일을 통해 얻어지는 감동은 새로운 즐거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그 지역을 상징하는 특산물에 집중하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지만 숱하게 울궈먹었던 방식보다는 '박찬호편'을 통해 보여주었던 찾은 지역의 다양함과 의미들을 이번편에서는 건져내지는 못했습니다.

만약 벌교편이 '꼬막'이 중심이 아니라 대한민국 현대소설의 놀라운 선물인 <태백산맥>으로 접근했었다면, 다양한 의미와 재미들을 찾을 수있었을 것입니다. 문학과 여행이라는 테마에 그 지역의 다양한 먹거리들까지 함께했다면 '1박2일'은 보다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에게 선물해줄 수 있지 않았을까요? 벌교 특유의 걸쭉한 사투리와 '태백산맥'의 문학적 감성을 접목한 그들의 여행은 '박찬호편'에 이은 의미있고 멋진 '1박2일'여행담이 되었을 것입니다. 
 

아시아경제 사진인용


그들의 익숙한 복불복 게임을 통한 밥먹기, 야외 취침, 일하기등은 익숙한 잔재미들을 전달해주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런 익숙함들은 의미없는 습관적 웃음을 지우게 하곤 합니다. 이젠 '1박2일'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행 버라이어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좀 더 다양한 의미들을 담아낼 수있도록 노력해야할 듯 합니다.

'박찬호편'을 통해 버리어티의 재미와 명사와 함깨 하는 여행의 의미, 그 명사가 던져준 진솔한 이야기들은 감동까지 전해주었습니다. 너무도 '훌륭한 롤모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그렇고 그런 익숙함으로 돌아가는 '1박2일'이 아쉽기만 합니다.

버라이어티가 교양일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능한 범주내에서 다양한 의미를 함께 담아낸다면 그렇고 그런 숱한 버라이어티들 중 독창적이면서도 획기적인 버라이어티로서 자리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수근과 함께 하는 시청자 투어

그나마 다음주에 진행될 '1박2일 시청자 투어'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줄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미 이수근의 1종 대형면허 취득으로 예측되었던 포맷(관련글)이었지요. 이번 여행에 함께 하고자 하는 시청자들의 신청이 쇄도했다고 하지요. 15인승의 여행을 염두에 두고 진행한 이번 이벤트에는 무려 15만명이 신청을 해 70여명으로 확대했다고 합니다.

'시청자 투어'라는 의미있는 이번 여행에는 여러가지 포맷들이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70여명의 신청자들을 베테랑 버스 운전수와 이수근으로 나눠 복불복으로 나눠타기로 진행하려 한다고 합니다. 신청자들이 우려하듯 아직 초보에 가까운 이수근의 버스를 타는 것은 무척이나 두려울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대처가 충분히 있겠지만, 만에 하나 어설픈 생각으로 진행을 한다면 좋은 취지가 화를 부를 수도 있을 듯합니다. 그렇기에 최대한 신중하게 진행해 멋진 여행담을 만들어낼 수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시청자 투어'를 생각하면 지난 주와 이번주는 쉬어가는 여행쯤으로 인식될 수도 있습니다. '1박2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버라이어티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매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원하는 것이 시청자들의 욕심만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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