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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1박2일 서수민 유호진 피디 파업 동참, KBS 사장의 노림수가 한심하다

by 자이미 2014.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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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대표 예능인 '1박2일'도 파업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양대 노총이 모두 파업에 동참한 상황에서 지방선거 결과를 지켜보기 위한 길 사장의 노림수는 그래서 한심하기만 합니다. 이런 길 사장의 행태는 현 정부와 같은 괘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KBS 사장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게 합니다. 

 

1박2일 촬영 포기하고 파업에 참여;

서수민 CP 보직 내놓고 파업에 동참, 브라질 월드컵까지 포기한 KBS 파업

 

 

 

 

KBS 노조의 파업으로 브라질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차질을 빗게 되었습니다. 이미 브라질 현지로 떠나 중계 준비에 한참이어야 할 그들은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비가 내리는 날에도 비를 맞으며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외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행사에 중계를 포기하는 것은 이례적인 행위입니다.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브라질 월드컵 중계는 각 방송사가 생사를 걸고 대결을 벌이는 대결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각 방송사들은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하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제작진들을 앞세워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이번 KBS 노조의 브라질 거부는 대단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지난 달 28일부터 시작된 KBS 파업은 벌써 8일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조금씩 방송에 차질이 벌어지고 있고, 드라마와 예능 등도 다음 주부터는 방송이 멈출 수도 있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명확합니다.

 

청와대의 지시를 받는 공영방송의 사장이 있는 한 언론의 독립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계속 드러나는 길환영 사장의 만행은 경악스러운 수준으로 다가옵니다. 과연 공영방송 사장이라고 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랑 아래에서 정상적인 방송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자 국민들의 생각입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공영방송의 민낯은 처절했습니다. 과연 그들이 언론사라고 할 수 있을지 의심이 갈 정도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선 기자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분노하고 그리고 거리에 나서 고개를 숙인 채 사과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당연했습니다. 기자가 아닌 기레기가 되어버린 자신들의 현실을 더는 참을 수 없었던 기자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잘못을 드러내며 기자 본연의 모습을 찾기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양대 노조로 나뉜 이후 처음으로 두 노조가 모두 파업에 참여할 정도로 그들은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길환영 사장은 이런 왜곡된 환경마저도 공정하다고 외치고 있을 정도로 엉망이었습니다. 최소한 언론인으로서 사명감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부도덕한 환경을 나서서 막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에 의해 지명된 길 사장에게 그런 정상적인 언론인의 자세를 요구하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였습니다.

 

이사회가 길 사장의 퇴임을 미룬 것과 길 사장이 양대 노조의 파업으로 뉴스가 정상적으로 방송이 될 수 없다는 경고에도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로 자신의 자리 지키기에만 여념이 없는 모습은 황당합니다. 최소한 언론인이라면 현재 상황이 얼마나 위급한지, 그리고 언론인으로서 사명감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은 커져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명감은 그 어떤 권력 앞에서도 당당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라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권력 앞에 사로잡힌 언론은 더는 언론으로서 가치가 없는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MBC 역시 스스로 언론으로서 가치도 잃은 채 국민들의 마음속에서도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MBC 사원들마저 자신들의 이런 현실을 한탄할 정도로 이미 MBC는 언론으로서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 된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김재철이 망가트린 MBC를 현재의 사장이 더욱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그곳에는 자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존재도 없다는 사실이 더욱 참혹합니다.

 

 

MBC가 완전하게 망가진 모습을 잘 알고 있는 KBS가 서로 대치하던 양대 노조들이 하나가 되어 연대 파업에 나선 것은 그만큼 현재의 문제가 엄중하다는 사실입니다. 국민들에게 외면 받는 언론은 더는 언론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언론은 신뢰는 사라지고, 무늬만 언론인 한심한 상황으로 전락하고 만다는 사실을 KBS 노조원들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번 파업은 당연할 수밖에 없습니다.

 

뉴스가 정상 방송이 되지 않으며 KBS 파업이 시작되었고, 이번에는 KBS를 대표하는 예능인 <1박2일>이 녹화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 예능을 담당하는 서수민 CP는 보직을 내놓고 파업에 동참했고, 유호진 피디 역시 파업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1박2일>은 녹화가 중단되었습니다.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줘야만 하는 예능 프로그램까지 제작을 멈춰야 할 정도로 현재의 KBS는 위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길환영 사장이 하는 일이라고는 자신을 반대하는 간부들을 평사원으로 지방 발령을 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자신의 잘못들이 만천하에 공개된 상황에서도 뻔뻔하게 버티는 이유는 6.4 지방선거를 지켜보기 위함입니다.

 

청와대나 길 사장이나 6.4 지방선거에 집중하는 것은 그 결과에 따라 그들의 태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들의 심판은 이번 선거를 통해 결정 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만약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다면 청와대는 대대적인 변화를 줘야만 합니다. 길 사장의 퇴진 역시 당연한 수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국민들의 분노를 그들이 더는 막을 수는 없을 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여당의 승리로 선거가 끝난다면 세상은 더욱 참혹하게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끔찍한 죄를 저지르고도 그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는 더욱 강력하고 무섭고 두려운 현실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잘못을 반성하고 다시는 유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대안을 찾아가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현 정부에서 그런 모습을 찾기는 어렵기만 합니다. 이런 현실에서 정상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소중한 한 표가 절실합니다. 더욱 정치를 외면해왔던 청년 세대들은 그 모든 것이 부메랑이 되어 결국 자신을 고통으로 내모는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한 표를 제대로 사용해야만 할 것입니다.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현재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할 책임자들이 복지부동하듯, 선거 결과만 지켜보고 있는 현실의 우리의 모습입니다. 결코 변할 수 없는 이 한심한 작태에 철퇴를 내릴 수 있는 것은 시청자인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이라는 점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투표 행사는 꼭 해야만 할 것입니다. 투표도 하지 않은 채 사회의 부당함을 탓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소중한 한 표 꼭 행사합시다. 그 한 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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