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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1박2일 절친 특집-이서진과 장우혁, 의외의 예능감이 흥미롭다

by 자이미 2012.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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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을 얼마 남기지 않은 <1박2일>은 새해 첫 방송을 절친 특집으로 시작했습니다. 많아야 4, 5번의 여행이 마지막인 상황에서 '절친 특집'은 종영을 준비하는 시작이라고 볼 수 있기에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3년 전 절친 특집에 이은 두 번째 친구와 떠난 여행은 혹독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서진 의외의 예능 감으로 모두를 압도했다




지난 절친 특집이 일반인 친구들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 특집은 스타 친구들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시 일반인 친구들과 벌이는 그들의 여행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듯 이번 스타 친구들과의 여행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이승기의 같은 소속사 식구이자 형인 이서진을 시작으로 은지원의 가족이기도 한 전북 현대의 대표 스트라이커 이동국, 이수근의 절친인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근호, 김종민의 군대 동기이자 HOT로 동시대 여성 팬들을 울렸던 장우혁, 엄태웅의 절친이지만 트위터에서만 농익은 친구인 이선균 등 만만찮은 조합은 의외의 다양한 재미를 던져줄 것을 예고했습니다.

풀 메이크업을 하고 이승기를 기다리던 이서진. 하지만 그의 변화된 몰골은 '1박2일'이 주는 재미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일본 프로구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근호는 녹화 당일 도착해 이수근의 집에서 함께 묵을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보여주었습니다. 동서지간인 이동국과 은지원의 가족애와 어설프지만 진정성 있는 김종민의 형 장우혁과의 첫 만남. SNS를 통해 친밀한 관계임을 드러내며 방송에 자주 소개되어왔던 엄태웅과 이선균의 만남은 그 자체로 흥겨웠습니다.

왕이나 유명 장수로만 출연했던 이서진은 나이도 출연진들 중에서 가장 많아서인지 무척 어색해했습니다. 평소에도 낮을 많이 가린다고 하니 편해지는 순간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기대되지요. 중간 중간 터진 의외의 모습들은 이미 주목을 받았듯 본격적인 야생으로 접어든 순간 그가 어떤 모습으로 기존의 이미지를 파괴해나갈지 기대되었습니다.

여행의 방식이나 형식은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스타가 출연했다며 친구들과의 친목을 다지는 형식의 여행이 아닌 '혹한기 실전 캠프'라는 문구로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종영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마무리 여행을 가는 그들에게 혹한기 적응 훈련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쉽지 않은 여행이 될 것이라는 확신만은 분명했습니다.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과 함께 준비된 방한복으로 갈아입는 과정은 그들이 기존의 이미지를 버리고 급격하게 '1박2일'로 들어서게 만들었습니다. 시간을 다투는 선착순에서는 자신의 이미지를 생각할 틈을 주지 않기 때문이지요. 5:5 레이스로 진행되는 만큼 절친 중 한 팀은 갈라서야 하는 운명 속에서 엄태웅과 이선진은 각자 상대 팀이 되어 경쟁을 해야 하는 얄굿은 운명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SUV 차량과 경차에 나뉘어 진행되는 레이스는 익숙한 방식에 새로운 인물들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1박2일' 특유의 연속성에 새로움이 함께 한 경쟁이었습니다. 목적지인 강릉 경포대로 향하는 그들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제작진이 준비한 미션들을 수행하며 마지막 도착지를 향한 치열한 경쟁은 의외의 재미들을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몸으로 말해요'에서 보여준 이서진과 이동국의 의외성과 5만원과 100만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벌인 이선균과 장우혁의 대결. 마지막 미션 장소에서 의외로 다시 대결을 하게 된 이선균과 장우혁의 대결 등은 '1박2일'스러웠습니다. 익숙한 형식에 나름대로 계산을 하고 고민도 하게된 출연진과 이를 뛰어넘는 그 무언가를 준비한 제작진들의 대결은 그래서 흥미로웠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니 만큼 몸으로 서로의 관계를 증명하고 짧은 시간 안에 정해진 금액만큼 음식을 사와 나눠 먹는 상황들은 그들을 더욱 친숙하게 해주었습니다. 방송이라는 거부감을 무너트리고 자연스럽게 하나가 될 수 있게 만들기에 이런 식의 미션들은 효과적일 수밖에는 없지요. 차량 안에 부착된 카메라는 처음에는 낯설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익숙해지게 되고 그들만 남겨졌다고 생각되는 순간 진솔한 본연의 모습들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이선균이 낙오 미션에서 과감하게 자발적으로 나서며 게임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모습과 상반된 장우혁의 강제 낙오는 비교가 되며 흥미로움을 더욱 배가시켰습니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이서진의 의외의 모습들은 이후 그들의 여행에 복병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해주었습니다. 나피디 스스로 이서진과 많이 닮았다고 주장을 했지만 본인의 등장으로 굴욕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상황도 즐거웠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미션인 '몸으로 말해요'를 익숙한 듯 수행하고, 먹어야만 출발하는 상황에서 아무 말 없이 먹는데 집중하는 그이 모습도 재미있었습니다. 이선균이 스스로 낙오를 선택하는 순간 자신이 나설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럼 이제 우리 떠나자"며 이선균의 선택을 당연시하는 과정은 예능적으로 탁월한 재미였습니다.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강도가 높은 '1박2일'을 바라보며 "나피디 멱살을 잡을 뻔 했다"며 솔직한 감정들을 능숙하게 표현하는 등 완벽한 예능인의 모습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선균이 넉살좋게 히치하이킹으로 하며 노래를 불러주고 방송에서 처음으로 두 아들의 사진을 공개하는 등 활약을 했지만 다른 출연자들이 상대적으로 조용했다는 것은 다음 주 폭발적인 예능 감으로 모두를 압도했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입니다. '몸으로 말해요'에서 의외의 승부욕을 보인 이동국이나 대선배 앞에서 숨직이고 있던 이근호가 언제 돌변할 수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기대하게 합니다.

의외로 차분하게 예능에 적응해가는 장우혁의 활약 역시 흥미롭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1박2일 절친 특집'은 다음 주가 하이라이트가 되겠지요. 전초전에서 보여준 이서진의 맹활약이 그저 맛보기였다면 본경기가 치러지는 다음 주는 예능감이 폭발하는 그들로 인해 '1박2일'은 더욱 흥미로운 여행이 될 듯합니다.

이서진의 이미지 파괴를 시작으로 예능감이 폭발하듯 다른 친구들 역시 상황에 익숙해지면 의외의 모습들로 이번 여행을 흥미롭게 만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들의 망가짐은 곧 얼마 남지 않은 '1박2일'을 기억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여행으로 기록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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