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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1박2일 최고의 리얼 야생을 만들어준건 '자연'이었다

by 자이미 2009.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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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방송은 지난주부터 있었던 '1박2일'만의 연례행사인 차가운 겨울을 나기 위한 '혹한기대비캠프' 2탄이 방송되었습니다. 지난주 방송분도 그랬지만 이번 방송도 그들만의 역사 만들기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되었습니다. 그 어디에도 없는 '1박2일'만의 혹한기대비캠프는 이제 그들만의 역사속에 하나의 전설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뭘해도 안되는 복불복

강원도 깊은 산골에 펼쳐진 그들의 캠프는 그들 표현처럼 잔혹한 공간이었습니다. 아침가리라는 지명처럼 햇볕을 일찍 가져가는 이 공간은 혹독한 겨울나기를 펼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세번째 맞이하는 캠프이니 만큼 제작진들은 특별한 입소식을 준비해 멤버들에게 만만찮은 캠프가 될 수밖에 없음을 적극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시간차 입소를 통해 은지원은 최악이 이수근은 최고의 운 좋은 사람이 되었지만 그 복마저도 영원하지 않아 가장 오랜시간 자유롭게 편안함을 즐긴 이수근은 남은 멤버들의 작당모의에 의해 한겨울 등목이라는 최악의 선물을 받기도 했습니다.

시작부터 요란했던 그들의 겨울캠프는 이번주 방송분에서야 비로서 본격적인 활약이 시작되었습니다. 게임을 통해 비박을 준비합니다. 거대한 셔틀콕을 강호동과 은지원이 치고 그 상황에서 가장 젊은 승기가 비박용 물품들을 옮기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생각보다는 쉽지 않았던 배드민턴에 쉽게 지쳐버린 승기의 체력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비박에 필요한 물품을 확보한 그들은 이수근의 진두지휘아래 제법 괜찮은 비박용 숙소를 짓습니다. 물론 그과정에서 설왕설래도 있었지요. 강호동의 강압적인 분위기도 조성되기도 했지만 이내 타협점을 찾아 제법 괜찮은 야외 숙소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호일에 감싼 문어구이는 상상이상의 맛을 내주었지만 다른이들이 모두 만류하는 요리에 나선 승기의 도루묵 구이는 왕소금구이도 아니고 모든 멤버들이 고개를 갸웃거려도 자신만 최고를 외쳤습니다. 제작진이 준비한 따끈한 국물맛이 일품인 김치수제비를 위한 복불복이 진행되지만 허망하게 줄줄이 져버린 그들은 김치마저 제작진들에게 빼앗기자 지원이 옷을 벗는 조건으로 게임을 다시 합니다. 

작년 박스속 벌거벗은 김C를 재현한 지원의 활약으로 겨우 위기를 모면하기는 했지만 그들의 운수없는 날은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이수근 몰래카메라에도 등장했던 사다리타기였습니다. 단 두줄로 승패가 가리는 단순하지만 제작진과 멤버들간의 두뇌싸움의 결정판이었습니다. 

밀가루와 김치를 내걸고 승부를 건 멤버들은 제작진들과의 두뇌싸움에서 완패를 하고 맙니다. 제작진들이 단순하게 만들었을 것이라 확신한 그들은 자신들의 믿음대로 선택을 했지만 줄 하나로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음을 체험하며 절망속에 빠지게 되지요.

저녁을 먹지 못한 지원과 승기를 위한 라면까지 걸고 다시 도전한 삽타기조차도 실패한 그들은 정말 안되는 복불복이었습니다. 겨울 특집에서 도드라지게 호응을 얻지 못하는 승기의 말들은 향후 김종민의 참여로 그들간의 복잡해지는 캐릭터 싸움에 어떤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하늘이 만들어준 최고의 리얼

아침 미션까지 정하고 잠자리에 들어선 멤버들 그렇게 일상적인 1박2일로 종결되어질 것으로 보였던 그들의 캠프는 비로 시작해 눈으로 변한 자연의 힘으로 최고의 리얼을 선사받습니다. 함박눈으로 변해버린 상황에서 이동수단이 모두 막혀 고립의 위기에 처하자 모든 촬영을 접고 철수하기로 결정합니다. 

리얼 버라이어티 1박2일의 진수는 거기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강원도 오지에서 만난 폭설은 그들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궂은 날씨의 결정판은 '이수근의 운수좋은 날이 1박2일의 운수좋은 날'로 변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뻔하고 재미없는 1박2일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연이 만들어준 재앙은 그들이 왜 리얼인지를 그대로 보여주며 최고를 선사해주었기 때문이지요.

아침까지 안전가옥에서 쉬던 그들은 더욱 심해지는 폭설을 뚫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아침가리 봉사계획도 모두 취소되고 안전하게 하산하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앞도 제대로 보기 힘든 상황은 의도적으로는 결코 만들어낼 수없는 자연그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일 수록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는 멤버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엄청난 양의 눈보라를 뚫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발목까지 쌓은 눈길을 헤치고 하산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한명이 넘어지기 시작하자 도미노처럼 멤버들이 넘어지고 VJ, 카메라맨까지 누구를 가리지 않고 리얼한 상황을 그대로 전달해주었습니다.

화이트아웃까지 경험한 그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그렇게 천천히 내려갔습니다. 악조건마저 흥에 겨운 그들은 제작진들에게 '아이리스'와 편집해달라는 여유까지 부립니다. 차가 다니는 곳에서 기다리던 스태프들과 조우한 멤버들은 마치 이산가족이라도 만난것처럼 반갑기 그지없었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남극여행을 위한 좋은 훈련을 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그들의 놀이와 일상이 되어버린 1박이 전부처럼 여겨지던 상황에서 맞이한 자연이 선물한 폭설은 '1박2일'에게 최고의 순간을 선사했습니다. 최악의 조건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부정이 아닌 긍정의 힘으로 험난함을 이겨낸 그들의 얼굴에는 그 어느때보다도 행복한 미소가 담겨져있었습니다.  

가장 리얼한 1박2일로 기억되어질 이번 강원도 인제 특집은 그들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겨졌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2010년 그들이 구상하던 '남극에서의 1박2일' 이보다 몇곱절 힘든 상황에 직면하겠지만 서로를 아끼고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잘 이겨내 새로운 역사를 만들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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