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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2천억 청년재벌로 낚시질한 tvN의 화성인 바이러스의 저급함

by 자이미 2009.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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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낚시성 광고를 보고 혹한 분들이 많았을 듯 합니다. 저 역시 항상 보던 방송이 지난주 강제 체포 여파로 다큐멘터리로 대체되어 <화성인 바이러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어떻게 하면 30살 나이에 2천억 부자가 될 수있을까? 그것도 재산을 물려받은것이 아닌 오직 자신이 벌어 만든 2천억이라니 대단하지 않은가?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처음부터 막장인 화성인바이러스

김성주가 메인 MC를 맡고 이경규와 김구라가 화성인인지 지구인인지 판별하는 서브 역할을 맡아 케이블 방송치고는 제법 구색을 맞춘 인적 구성을 볼 수있었습니다. 더불어 첫 방송에 2009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는 '경제와 부자 마케팅'을 내세웠으니 나름 참신한 기획이라고도 보여졌습니다.

더욱 2천억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30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번 인물을 모셔 돈버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데 이만한 방송이 어디 있었을까요? 더욱 MBC 아나운서로 한때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었던 김성주가 메인MC로 나서며 안정적인 진행이 예상되었고, 독설로 자신의 캐릭터를 굳힌 이경규와 김구라의 조합은 많은 이들에게 즐거운 의미로 다가왔을 듯 합니다.

누구든 모셔 안정적인 리드를 하면 이 두 독설 캐릭터들이 시원하게 분위기를 띄우면 상당히 재미있는 방송이 될 수도 있을것이란 기대는 많은 이들이 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초대손님의 선정과 진행을 보면서 처음부터 막장 본색을 드러낸 <화성인바이러스>의 실체가 궁금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등장부터 그의 외모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던 그들은 출연자가 온몸에 휘감고 나온 고가의 옷과 액세서리에 시간을 소비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시계들과 수백만원대의 옷과, 밸트, 구두등은 보통 사람이라면 쉽게 접하기 힘든 명품이 아닐 수없었습니다.

뭐 2천억 자산가가 이정도 소비가 무슨 문제이겠느냐마는 그의 실체가 과연 진정한 2천억 자산가였냐는 것이었을 듯 합니다. 과연 철저한 검증과 광고만큼 충실한 내용이었는지 제작자들에 묻고 싶었습니다.

알맹이 없는 엘로우 저널리즘보인 tvN

그렇다면 그가 돈을 버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했던 것은 과연 실효가 있었을까요?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홍콩과 중국에서 거주했던 출연자는 말도안되는 폭리를 통해 돈벌었던 경험을 이야기하고 MC들은 장단 맞추기에 급급했습니다. 

더불어 20대 어머니의 지원으로 옷가게를 열어 돈을 벌고 아파트를 사고, 20여억원으로 납골당을 구매해 1500억이라는 잠정가를 가지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부였습니다. 특별할것 없고 대단할 것 없는 그렇다고 배울 수도 없는 그의 돈버는 방법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잘하는 것이라곤 돈버는 것이라 생각한다는 그가 만약 부모의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산을 가질 수있는 기회를 가졌을까요? 문제가 많이 되어왔던 초고가 수입가구점을 운영하고 부동산 재테크로 돈을 벌어들이는 방법을 대단하다고 보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더불어 아직 분양도 하지 않은 검증되지 않은 납골당을 감정가로 1500억원이라 이야기하는 것도 우습고 분양장사를 하기위해 열을 올리던 출연자의 모습을 보며 과연 무엇을 위한 방송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는 없었지요. 

돈이 많다는 것은 부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과연 방송에 나와 이야기할만한 소재거리가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더불어 신뢰감을 얻을 수있는 방송이었느냐에 대해서도 꾸준히 논쟁거리가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철저하게 출연자의 사업을 홍보하기 위한 방송이었다는 생각밖에는 안들었으니 말입니다.(이 출연자는 이미 같은 케이블 방송의 프로그램에 출연한적이 있었지요)

뒤이어 나왔던 UFO 헌터의 경우도 가십거리도 여러 방송에서 언급되었던 인물이기도 하지요. 단순히 39살까지 여자경험 한번 해보지 못한 숫총각이라는 포장으로 등장시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동물원 원숭이 보듯 낄낄거리는 MC들의 모습에서 심한 거부감까지 들었습니다.  

철저하게 가십과 자극적인 이야기들로 논쟁의 중심이 되곤 하던 tvN이 다시 한번 자극적인 타블로이드 신문의 가십란을 방송화한것 밖에는 그 어떤 의미도 부여하기 힘들 듯 합니다. 식상한 연예인들이 아닌 일반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하는데...과연 그 진솔을 어디에서 찾아야하는지 난망하기만 한 방송이었습니다.


- tvN사진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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