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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2008년 마지막 100분 토론-400회 특집 100분 토론으로서 가치 있었나?

by 자이미 2008.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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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 400회 특집이 방송된 후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집이기에 출연한 패널들 역시 대단한 인물들이었지요. 누구나 예측했겠지만 유시민, 진중권이라는 절대 강자들과 신해철과 김제동의 참여는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었습니다. 

1.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침체
2. 광우병 파동과 촛불정국
3. 숭례문 화제
4. 최진실등 스타들의 잇단 자살
5. 오바마 당선

한 해를 마무리하는 형식을 가졌기에 기존의 자유토론과는 달리 랭크 토론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올 한해 우리를 힘들게 했고, 기쁘게 한 뉴스들등 우리가 올 한해를 살아가며 지속적으로 노출되어졌었던 여러 사안에 대해 9명의 패널들의 토론들이 진행되었습니다.

 2008 기분 좋은 뉴스  2008 화나게 만든 뉴스
 1. 한국 야구 올림픽 금메달  1.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침체
 2. 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  2. 안양 초등생 유괴 사건
 3. 문근영 등 기부문화 확산  3. 숭례문 화재
 4. 베이징 올림픽 7위  4. 광우병 파동과 촛불 정국
 5. 종부세 감면등 세제개편안  5. 멜라민 파동등 중국산 먹을거리 파동

패널들도 그랬지만 시청자들도 기분 좋은 뉴스보다는 화나게 만든 뉴스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만큼 현재 우리의 상황이 무척이나 심각한것만큼은 사실이지요.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들을 하셨었나요? 위 표에 제시된 순위처럼 생각하셨나요?

그들은 왜 강론이 아닌 총론에 집착했을까?

많은 토론의제들을 가지고 진행된 이번 특집에서 강론이 아닌 총론에 집착하고 마무리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100분 토론을 보신분들이라면 아셨겠지만 강론보다도 중요한 기본에 대한 논쟁이 그들(진보 패널)에게는 시급했기 때문이었습니다. 

1.
"...법치주의가 많이 홰손되었다는 것입니다. 법치주의는 시민들이 법을 잘지켜야 한다. 단순히 그걸 말하는 것이 아니고, 권력자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권력을 행사하라는 것입니다. 그게 상식이거든요. 아까 민주당 국회의원 이야기가 나왔지만, 똑같이 거기서 전경들하고 머리끄댕이 잡고 수화기 분말 뿌려가며 싸웠는데, 야당 국회의원들과 야당 총재는 청와대에 가서 같이 밥먹고, 그 자리에서 같이 시위했던 유모차 엄마, 예비군 모임, 연예인들은 검찰 조사받으로 다니고..법앞에서 평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무너지면 법치가 없는 것이거든요. 이런점에서 대한민국이 법앞에서 평등이라는 헌법의 대원칙이 흔들리고 있다. 이런점들을 보면서 저는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시민 전장관의 이야기처럼 법앞에서의 평등마저도 무너져버린 사회앞에서 무엇을 이야기할 수있을까요? 정곡을 찌르는 유 전장관의 이야기는 왜 오늘 토론이 준비된 강론이 아닌 총론에 집중해야만 했는지를 알게 해줍니다.

2.
이명박 정부 1주년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유 전장관의 이야기는 시원했지요.

"전 기대라기보다는 제발 좀 잘해주세요. 하는 절박한 호소입니다. 잘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 아니고, 잘해주지 않으면 정말 죽을 것 같아서. "제발 좀 잘해주십시오"하는 호소이거든요.... 앞으로 잘할 것이냐? 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봐서는 기대하기가 좀 어렵지 않느냐. 이런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 하면은 요즘 젊은이들이 개념있다. 이런 이야기를 잘합니다. 정부도 개념 정부가 되어야 합니다. 자기가 뭘하려고 하는지 어떤 순서로 경중을 가리고, 선후를 따지고,  완급을 조절해서 하려고 하는지 이런 것들을 국민들이 잘 이해할 수있게 해야 하는데....아무 개념없이 막 하는것 같다는 느낌을 국민들에게 주거든요..."
       
3.
"YTN 해직기자 모임에 갔는데요. 어떤 개그맨이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나라가 보일러냐 거꾸로 가게."그런 말을 하던데..제가 지금 문제는 뭐냐면 경기는 폅니다. 내년 후반기에 우리가 예상하지 않습니까? 세계 경제가 펼거고 그럼 우리 경제도 살아납니다. 이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인 전망이 있어야 됩니다. 경제에 대해서. 쉽게 말해서 비젼과 전망을 제시해야 되는데. 이 정부한테 결여되어 있는게 바로 그거란 생각이 들어요. 해결하려고 내놓는 정책이라는 것이 세금 깍아주는 것, 규제 좀 푸는 것, 대운하 같은 사업같은 것들 이런것들 밖에는 없거든요."

라는 진중권 교수의 이야기는 유시민 전 장관의 기본적인 생각과 괘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고 언발에 오줌누는 식의 정책으로는 해법을 찾을 수없다는 것이지요.

4.
"계획은 내안에 있고 너희들은 움직여라. 나는 CEO고 너희들은 사원이다. 나는 두뇌고 너희는 수족이다. 이런건데. 문제는 그 두뇌에 들어있는게 삽 한자루 밖에는 없다는 것이죠.... 우리 한국사람들이 선진국 가자고 하잖아요. 그럼 선진국에 가기 위해 뭘 해야될지. 여기 진보가 따로있고 보수가 따로 있습니까? 합의할 수있는 것은 합의하자는 것이지요. 전망들을 내고 검증을 받고 사회적인 합의를 내고 가야지."

강림의 쇼를 벌이는 대통령을 질타하고 있는 진중권 교수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끌어낼 수있었을 듯 합니다. 농담처럼 던지는 말속에 온통 가시들이 돋혀있었음을 쉽게 알 수있었지요. 

5.
"제가 굉장히 짜증나는게 있는데요. 농담으로 그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는데요. 현 정권의 정책은 북한의 4대군사노선처럼 전 부자의 투기꾼화, 전 국토의 공사판화 이런 이야기를 농담으로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한나라당 박대표께서 무슨 이야기를 했냐면 "전 국토가 공사판으로 여겨져야 한다"고 말씀을 하세요. 농담으로 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이야기하세요. 전국에서 망치소리가 들려야 하고 해머 소리가 들려야 한다......이런 마인드를 가진분들한테 전국민이 협력을 한다고 한들 극복이 되겠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를 어떻게 살리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전망의 문제이고 비전의 문제이다."

한국재경신문 사진인용


그외에 교과서 문제, 방송장악, 사이버 모욕죄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습니다. 더욱 이명박 정권의 전두환을 연상케 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서 신해철과 진중권등은 거칠게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었지요. 이미 사회심리학적으로 강압의 사회, 독재의 사회로 접어들고 있음을 진보 패널들은 이야기하지만 역시나 보수 패널들은 이를 부정하기에 바빴었지요.

진보측과는 달리 보수측에서는 명확한 자기입장이나 논리를 내세워 보수적인 관점의 토론을 이끌어낸 이는 전원책 변호사밖에는 없었던 듯 합니다. 현 정치인들이야 쇼를 해야하니 번외로 생각을 해야하겠지요. 보수측 패널인 전원책 변호사만이 보수라는 단어에 걸맞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단 생각입니다. 전 변호사의 정치인들의 마피아론은 많은이들이 공감할 수있는 이야기였다고 보여집니다.  

6.
"패밀리가 되면 수천개의 자리를 나눠가집니다. 말이 공직 공모지 다 낙하산 아닙니까! 노무현 정권, 이명박 정권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걸 부인해서는 안됩니다. 그건 마피아죠. 그리고 배신하면 가차없이 처형하죠. 어느 정권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조직이 망하면 드러나는 비리가 대추나무 영걸리듯 드러납니다. 대통령의 형이라는 사람이 증권사 매각을 주선하면서 돈을 받아먹고,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라는 분이 증권사 매각에 관련해서 주식 투자해서 몇 백억의 차익을 챙깁니다. 이게 뒷배 봐주고 삥뜯는 마피아와 다똑같은 구조에요."  

이런 마피아론을 통해 정치권의 패거리 정치에 실랄한 비판을 했지요. 진보를 비판하는 보수가 아닌 기본에 대한 비판과 진보적인 논점이 아닌 보수적인 논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전원책 변호사 같은 이가 진정한 보수주의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보수는 전 변호사를 제외하고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의 성찬이었고, 그나마 자기 논리와 철학을 가지고 논쟁을 이끌어갔던 이들은 진보 패널들이었지요. 유시민 전 장관의 논리정연하고 차분한 이야기들은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이에 비해 진중권 교수의 농담던지듯 던지며 하고싶은 말들을 모두 해버리는 통쾌함이 시원함을 전해주었습니다.

마왕이라는 별명만큼이나 신해철의 이야기들은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유 전장관과 진교수에게 밀리는 느낌을 버릴 수는 없었지요. 그래도 네티즌들에게 즐거움을 던져준 "국회 유해매체론"과 김제동이 이야기했던 "현재 위기들은 하층민들부터 친다"등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이끌어 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특집 100분 토론을 어떻게 보셨나요?

그동안 진행되어져 왔던 방식과는 조금 달리 한 해를 마감하는 형식을 취하다보니 한 두개의 논쟁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이 이뤄지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총론으로 거론된 대한민국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은 시사점들을 던져주었던 듯 합니다. 누구나 인정하듯 첫 1년 동안의 혼란은 참아줄 수있지만 2009년 마저도 이런 혼란이 야기된다면 보수마저도 이명박정부에게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점일 듯 합니다.

산재해있는 사안들에 대한 불도저식 집행. 전기톱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얼마나 차가운지 정치 마피아들은 알고 있을까요?

 시청자가 뽑은 기억에 남는 100분 토론 베스트 10
 10. '프로야구 선수협 논란'   (2000.2월)
 9. 부안 핵폐기장 논란  (2003. 7월 2주 연속 방영)
 8. 'D-WAR' 논란  (2007. 8월)
 7. '낙천, 낙선등 유권자 운동'  (2000. 3월)
 6. '끝장토론-정치개혁 대토론'  (2003. 5월)
 5. '2002년 대선후보 토론'  (2002. 9~11월)
 4. '안티조선 등 언론 개혁 토론'  (2001. 1월)
 3. '종교인 과세 논란'  (2007. 7월)
 2. '2007 대선후보 토론'  (2007. 9~11월)
 1. '쇠고기 파동과 춧불 정국'  (2008. 5~7월)

 이명박 정부가 잘한 정책 이명박 정부가 잘못한 정책 
 1. 한미동맹 강화 9.2%  1. 쇠고기등 FTA협상 22.2%
 2. 저탄소 녹색 성장 8.6%  2. 대운하 건설 시도 20.0%
 3. 감세정책 7.5%  3. 인사 정책 19.6%
 4. 공기업 선진화 6.4%  4. 부동산 정책 6.4%
 5. 없다, 모름/무응답 46.2%  5. 대북 정책 6.0%

 2008 한국사회의 문제점
 1. 청년 실업 27.5%
 2. 경기 침체 장기화 27.3%
 3. 부동산 시장 침체 17.6%
 4. 빈부격차 확대 13.2%
 5. 사교육 열풍과 공교육위기 6.1%

9년여 동안 진행되어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론문화를 이끌어왔던 100분 토론. 그 100분동안의 토론들이 얼마나 많은 논쟁과 즐거움들을 선사했는지 그들도 알고 있을까요? 2009년도에나 다시 만나볼 '100분 토론' 수고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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